『새로운 불교심리학』, 『티벳 불교에 대한 짧고 깊은 안내』
- (재)대한불교진흥원 ,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사업> 당선작 ‘대원불교학술총서’로 발간
마음챙김을 넘어, 불교와 심리학이 만나다불교의 지혜와 서양의 현대 심리학은 어디까지 만날 수 있을까.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구상진)의 대원불교학술총서 마흔아홉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이론·연구·실천의 새 지평’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불교심리학』, 불교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통합 가능성을 탐색한다.현대 심리치료에서 마음챙김은 이제 익숙한 치료기법이…
마음을 찾아 떠나는 명상 여행
매미의 법문어느 여름날, 스승이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백 명이 바라보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스승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기만 했다. 답답한 제자가 스승을 채근했다."스승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찌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까?""내가 할 말은 다 했다.""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무슨 말씀을 다하셨다는 것인지요?"그러자 스승이 높은 나무 위를 손으로 가리켰다.“저곳에서 울고 있는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
전현수 박사 초청, 9월 화요열린강좌
마음을 바꾸기보다 마음을 알아차리다『불교정신치료』는 불교의 인간과 마음에 대한 이해를 현대 정신치료에 연결하여, 고통이 생겨나는 조건을 알아차리고, 괴로움과 정신적인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는 저작이다. ‘불교정신치료’는 불교 교리를 정신치료에 단순히 적용하는 것을 넘어선다. 고통에 대한 이론적 설명보다 괴로움이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관찰하고, 이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전환을 통해 치유를 도모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알아차림’이며, 초기불교의 인간 이해를…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학술총서 『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
호흡 수행으로 읽는 참여불교의 길『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는 틱낫한 스님이 영어로 번역하고 해설한 Breathe, You Are Alive!: Sutra on the Full Awareness of Breathing (Ānāpānasati Sutta)의 우리말 번역이다. 국내 초역이다. 중국 대장경에는 2세기 한역 『대안반수의경(大安般守意經)』이 전한다. ‘안반(安般)’은 아나파나(Ānāpāna)의 음사이며, 아나파나사띠(Ānāpānasati…
템플 스케치 | 절집으로 가는 길 – 고창 선운사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인연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함께하지 못했더라도 인연은 헛되지 않다.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돋을 때 꽃은 없다.
하나의 뿌리에서 살고 서로 만나지 못한다.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집착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근심도 두려움도 없다.떠나는 것을 붙잡지 말라.
오는 것을 재촉하지 말라. 꽃은 꽃의 때에 피고, 잎은 잎의 때에 돋는다.
인연에도 때가 있고, 헤어짐에도 뜻이 있다.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지금의 마음을 바라본다.
숨을 길게 내쉬며…
밑줄 그으며 읽는 책 『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
4종의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부처님은 16가지 방식의 의식적인 호흡 명상법을 설하신 다음, 사념처와 칠각지도 설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체(물질), 느낌, 마음, 마음의 대상이라는 사념처 중에 하나에 속합니다. ‘마음의 대상’은 제법諸法,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사념처는 모두 마음의 대상이 됩니다. 이 경전에서, 호흡을 의식하면서 사념처를 완전히 알아차리는 명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념처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사념처경』을 …
『불교로 가르치다』, 『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
- (재)대한불교진흥원,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사업 당선작 ‘대원불교학술총서’와 ‘대원불교문화총서’로 발간
성난 코끼리 같은 마음을 자애와 성찰로 멈춰 세우다!대원불교학술총서 마흔여덟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교실에서의 실천과 성찰’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30년 넘게 대학 강단에 선 미국의 불교학자인 저자가 불교 사상의 교육학적 재해석을 통해 현대 사회의 위기에 응답하는 학문적 성찰이 집약되어 있다.화난 마음도, 지친 교실도 다시 살리는 법이 책은 저자가 직접…
마음을 찾아 떠나는 명상 여행
제자가 스승에게 청했다.
“스승님의 문하에 들었으니 올바른 길을 가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저 골짜기에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느냐?”
“예, 들립니다.”
“그 소리를 따라가거라.”노자『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가르침이 있다. 물은 머물고 살피고 움직이는 때를 모두 알고 흐르며, 다투지 않으면서도 만물을 이롭게 하는 미덕을 지녔다는 의미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흐르고, 그 어떤 것도 거스르지 않는 것이 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이해가 되는 가르침이다. 물은 가야 하는 …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 『오뒷세이아』
이런 독서 붐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개봉을 기념하며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이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영화에 비춰 원작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호기심은 언제나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숫타니파타』에는 거의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파란만장한 구절들이 이어진다. "추위와 더위, 굶주림, 갈증,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
박찬국 교수 초청, 7월 21일 화요열린강좌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만남세스 주이호 세갈(Seth Zuihō Segall)의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불교의 지혜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통찰을 비교하며 인간 존재의 행복, 윤리의 문제 등을 탐구하고 인간 번영(human flourishing)과 깨달음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저작이다. 이 책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사유 전통인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이질적인 역사적·문화적 배경에서 형성되었지만,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과 실천적 지혜라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
밑줄 그으며 읽는 책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의 과학
호흡은 마음챙김, 명상, 그리고 대부분의 심신 수련에서 중심적인 요소이다. 심신 수련과 흔히 연관 짓는 ‘영적(spiritual)’이라는 단어도 ‘호흡’을 뜻하는 스피리탈리스(spiritali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호흡은 건강과 안녕의 지표이다. 그리스인들은 심장과 폐를 생명력의 핵심, 즉 가장 중요한 생명 기능으로 보았다. 중국 의학에서 신체 생명력의 척도인 기(氣)는 맥박과 호흡을 검사해 평가한다.4 인도 철학에서는 프라나(prana)가 이러한 생명력에 해당…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문화총서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 과학과 예술의 균형이 중요미국 UCLA 알아차림 연구센터의 두 저자가 마음챙김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다루었다. 여기서 예술이란 art의 번역어로, 실제 자신의 경험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며 그 효용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예술’보다 ‘기예’가 더 적절한 번역어인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실전 마음챙김’이라고 할 수 있다. 말끔한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과 상태에서 마음챙김을 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
템플 스케치 | 절집으로 가는 길
정자와 수국이 반기는 산길.
푸른빛과 보랏빛이 어우러진 꽃은 한순간도 같지 않네요.
토양과 시간에 따라 색을 바꾸는 꽃."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수국은 자신의 색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인연에 따라 모습을 바꿉니다.우리는 한결같은 것을 원합니다.
기쁨은 오래가고 슬픔은 빨리 사라지기를 바랍니다."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수국도 말합니다. 수국의 꽃말은 감사라고 합니다.
꽃은 수많은 인연대가를 바라지 않고 기쁨을 나눕니다.
이 모여 지금 이 자리에 피어 있…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UCLA 마음챙김 수업』
- (재)대한불교진흥원,<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사업> 당선작 ‘대원불교총서’로 발간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세이 주이호 세갈 지음 | 박찬국 옮김 | 도서출판 운주사 刊 | 2026년 5월대원불교학술총서 마흔일곱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오랫동안 불교를 수행해온 선불교 승려이자 Yale School of Medicine 임상 교수를 지낸 임상심리학자 세스 주이호 세갈 박사의 실존적 고민과 학문적 성찰이 집약된 책이다. 저자는 불교의 ‘깨달음’과 아리스토텔레스의 ‘…
불안과 우울의 시대, 정신과 의사 전현수 박사가 평생 연구 끝에 내놓은 해법 『불교정신치료』출간
"왜 나는 계속 괴로운가"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40년의 답최근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울과 불안, 공황장애와 중독, 관계 갈등과 번아웃은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상담과 치료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정작 많은 이들은 비슷한 괴로움이 반복되는 경험을 한다.“왜 나는 계속 괴로운가.”정신과 진료실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밑줄 그으며 읽는 책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풀어본 반야심경』
반야에 대하여보통 사람들이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기반은 두 가지이다. 하나의 기반은 실체론적 사고이고 다른 또 하나의 기반은 이분법적 판단이다. 실체론적 사고란 이 세상에는 실체를 가진 존재들이 여러 가지 사건을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고, 이분법적 판단이란 사물을 주와 객, 음과 양 등 논리적으로 대립되는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보고 이들을 좋고 나쁨,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이성적 사유란 바로 이분법적 판단으로 사물을 '이것'과…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걸을 때는 그냥 걸어라.
앉아 있을 때는 그냥 앉아 있어라.
무엇보다도, 서두르지 마라."
— 틱낫한 스님,『걷기 명상』느림도, 멈춤도 배워야 한다는 것‘성질 급하다’는 말을 제일 듣기 싫어하면서도, 나는 어느새 ‘빨리, 더 빨리’를 자신에게 강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틱낫한 스님의 저 말씀이 그토록 실천하기 어려운 것인지 몰랐다. 성질이 급할 뿐 아니라 ‘멀티태스킹’을 향한 욕망도 강해서 ‘하나의 몸짓에만 느리게 집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현대인이 되어버렸다. 목적지에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