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건강 지키기
가을은 금(金)에 해당되고 ‘조(燥)’, 폐장에 연관된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기 후가 건조해서 산불이 잘 나듯이 우리 몸에 ‘조증(燥症)’을 일으키는데, 입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기침, 기관지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잘 생긴다. 폐가 건조한 기 운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또한 폐 계통에 속하는 코, 피부, 머리카락, 대장도 건조 해지므로 비염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가렵고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변비가 생기기 쉽다.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 가운데 호흡곤란, 흉통, 검붉거나 보랏빛의 피부, 두드러기, 탈…
- 사성제로 풀어 보는 포스트휴먼 시대의 열여섯 가지 질문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학술총서 『붓다, 포스트휴먼에 답하다』
새벽 예불이 끝나면 법당은 다시 고요해집니다. 그 고요 속으로 요즘은 예전에 없던 질문들이 산사를 찾아듭니다. 마음을 컴퓨터에 옮겨 담으면 생로병사의 고통도 사라질까요. 알고리즘이 나의 선택을 대신한다면 그 업은 누구의 것일까요. AI 로봇도 스님이 될 수 있을까요. 제게는 학인 시절부터 “인공지능 로봇에도 불성이 있을까”라는 물음이 평생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보일 지음, 도서출판 운주사 刊, 202…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분노에서 귀환으로인류가 가장 오래된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세상이 평온할 때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이기는 법은 배웠지만 사는 법은 잊었을 때, 우리는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돌아간다. 삼천 년 전의 두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조용히 말한다. 너희의 혼란은 처음이 아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분노했고, 인정받기를 갈망했고, 사랑…
밑줄 그으며 읽는 책 『새로운 불교심리학』 (2)
여섯 가지 영역을 통한 지혜로운 식사를 위한 길로서의 명상④ 명상과 행동‘올바른 행동’이란 무엇이며, 명상이 이를 어떻게 촉진하는가? 우리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내담자들은(Kristeller & Hallett, 1999; Kristeller et al., 2004) 처방된 식이요법을 따르는 것보다, 마음챙김 기술을 통해 식습관을 스스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훨씬 큰 차이를 경험했다고 보고한다. 우선 건포도를 먹는 것처럼 간단한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밑줄 그으며 읽는 책『새로운 불교심리학』(1)
여섯 가지 영역을 통한 지혜로운 식사를 위한 길로서의 명상이전에는 식이장애에 대한 개입으로서 명상이 체계적으로 연구되지 않았지만, 불안(Kabat-Zinn et al., 1992), 우울증(Teasdale et al., 2000), 중독(Marlatt & Kristeller, 2000; Gelderloos et al., 1991), 비만(Bauhofer, 1983) 등 식이장애의 특징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데 명상이 적용된 바 있다. 또한 마음챙김의 원리를 도입한 변증법적 행동치료…
고은진 교수 초청, 10월 6일(화), 오후 7시, 화요열린강좌
AI와 불교, 인식과 존재를 다시 묻다
『AI와 불교』는 존재 인식에 대한 불교적 관점과 AI의 작동 방식 사이의 상관성을 바탕으로, 불교 사상과 여러 수행 전통을 함께 살펴보는 책이다. 궁극적으로 AI 시대에 ‘수행한다는 것’의 의미를 성찰한다. 이를 위해 초기 불교, 아비담마 불교, 유식, 선불교 등을 개괄하고, 각 사상의 특징을 AI와의 관련성 속에서 검토한다. 이어 사띠(sāti) 명상, 대승 염불선 수행, 간화선 수행 등 다양한 수행법을 소개하고, AI를 활용한…
- 고창 선운사에서 꽃무릇의 붉은 소리를 듣다
템플 스케치 | 절집으로 가는 길
보이지 않는다고 인연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함께하지 못했더라도 인연은 헛되지 않다.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돋을 때 꽃은 없다.
하나의 뿌리에서 살고 서로 만나지 못한다.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집착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근심도 두려움도 없다.떠나는 것을 붙잡지 말라.
오는 것을 재촉하지 말라. 꽃은 꽃의 때에 피고, 잎은 잎의 때에 돋는다.
인연에도 때가 있고, 헤어짐에도 뜻이 있다.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지금의 마음을 바…
『새로운 불교심리학』, 『티벳 불교에 대한 짧고 깊은 안내』
- (재)대한불교진흥원 ,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사업> 당선작 ‘대원불교학술총서’로 발간
마음챙김을 넘어, 불교와 심리학이 만나다불교의 지혜와 서양의 현대 심리학은 어디까지 만날 수 있을까.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구상진)의 대원불교학술총서 마흔아홉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이론·연구·실천의 새 지평’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불교심리학』, 불교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통합 가능성을 탐색한다.현대 심리치료에서 마음챙김은 이제 익숙한 치료기법이…
마음을 찾아 떠나는 명상 여행
매미의 법문어느 여름날, 스승이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백 명이 바라보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스승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기만 했다. 답답한 제자가 스승을 채근했다."스승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찌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까?""내가 할 말은 다 했다.""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무슨 말씀을 다하셨다는 것인지요?"그러자 스승이 높은 나무 위를 손으로 가리켰다.“저곳에서 울고 있는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
전현수 박사 초청, 9월 화요열린강좌
마음을 바꾸기보다 마음을 알아차리다『불교정신치료』는 불교의 인간과 마음에 대한 이해를 현대 정신치료에 연결하여, 고통이 생겨나는 조건을 알아차리고, 괴로움과 정신적인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는 저작이다. ‘불교정신치료’는 불교 교리를 정신치료에 단순히 적용하는 것을 넘어선다. 고통에 대한 이론적 설명보다 괴로움이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관찰하고, 이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전환을 통해 치유를 도모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알아차림’이며, 초기불교의 인간 이해를…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학술총서 『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
호흡 수행으로 읽는 참여불교의 길『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는 틱낫한 스님이 영어로 번역하고 해설한 Breathe, You Are Alive!: Sutra on the Full Awareness of Breathing (Ānāpānasati Sutta)의 우리말 번역이다. 국내 초역이다. 중국 대장경에는 2세기 한역 『대안반수의경(大安般守意經)』이 전한다. ‘안반(安般)’은 아나파나(Ānāpāna)의 음사이며, 아나파나사띠(Ānāpānasati…
밑줄 그으며 읽는 책 『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
4종의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부처님은 16가지 방식의 의식적인 호흡 명상법을 설하신 다음, 사념처와 칠각지도 설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체(물질), 느낌, 마음, 마음의 대상이라는 사념처 중에 하나에 속합니다. ‘마음의 대상’은 제법諸法,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사념처는 모두 마음의 대상이 됩니다. 이 경전에서, 호흡을 의식하면서 사념처를 완전히 알아차리는 명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념처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사념처경』을 …
『불교로 가르치다』, 『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
- (재)대한불교진흥원,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사업 당선작 ‘대원불교학술총서’와 ‘대원불교문화총서’로 발간
성난 코끼리 같은 마음을 자애와 성찰로 멈춰 세우다!대원불교학술총서 마흔여덟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교실에서의 실천과 성찰’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30년 넘게 대학 강단에 선 미국의 불교학자인 저자가 불교 사상의 교육학적 재해석을 통해 현대 사회의 위기에 응답하는 학문적 성찰이 집약되어 있다.화난 마음도, 지친 교실도 다시 살리는 법이 책은 저자가 직접…
마음을 찾아 떠나는 명상 여행
제자가 스승에게 청했다.
“스승님의 문하에 들었으니 올바른 길을 가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저 골짜기에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느냐?”
“예, 들립니다.”
“그 소리를 따라가거라.”노자『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가르침이 있다. 물은 머물고 살피고 움직이는 때를 모두 알고 흐르며, 다투지 않으면서도 만물을 이롭게 하는 미덕을 지녔다는 의미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흐르고, 그 어떤 것도 거스르지 않는 것이 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이해가 되는 가르침이다. 물은 가야 하는 …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 『오뒷세이아』
이런 독서 붐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개봉을 기념하며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이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영화에 비춰 원작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호기심은 언제나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숫타니파타』에는 거의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파란만장한 구절들이 이어진다. "추위와 더위, 굶주림, 갈증,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
박찬국 교수 초청, 7월 21일 화요열린강좌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만남세스 주이호 세갈(Seth Zuihō Segall)의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불교의 지혜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통찰을 비교하며 인간 존재의 행복, 윤리의 문제 등을 탐구하고 인간 번영(human flourishing)과 깨달음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저작이다. 이 책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사유 전통인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이질적인 역사적·문화적 배경에서 형성되었지만,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과 실천적 지혜라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
밑줄 그으며 읽는 책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의 과학
호흡은 마음챙김, 명상, 그리고 대부분의 심신 수련에서 중심적인 요소이다. 심신 수련과 흔히 연관 짓는 ‘영적(spiritual)’이라는 단어도 ‘호흡’을 뜻하는 스피리탈리스(spiritali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호흡은 건강과 안녕의 지표이다. 그리스인들은 심장과 폐를 생명력의 핵심, 즉 가장 중요한 생명 기능으로 보았다. 중국 의학에서 신체 생명력의 척도인 기(氣)는 맥박과 호흡을 검사해 평가한다.4 인도 철학에서는 프라나(prana)가 이러한 생명력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