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교수 초청, 7월 21일 화요열린강좌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만남세스 주이호 세갈(Seth Zuihō Segall)의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불교의 지혜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통찰을 비교하며 인간 존재의 행복, 윤리의 문제 등을 탐구하고 인간 번영(human flourishing)과 깨달음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저작이다. 이 책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사유 전통인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이질적인 역사적·문화적 배경에서 형성되었지만,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과 실천적 지혜라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
밑줄 그으며 읽는 책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의 과학
호흡은 마음챙김, 명상, 그리고 대부분의 심신 수련에서 중심적인 요소이다. 심신 수련과 흔히 연관 짓는 ‘영적(spiritual)’이라는 단어도 ‘호흡’을 뜻하는 스피리탈리스(spiritali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호흡은 건강과 안녕의 지표이다. 그리스인들은 심장과 폐를 생명력의 핵심, 즉 가장 중요한 생명 기능으로 보았다. 중국 의학에서 신체 생명력의 척도인 기(氣)는 맥박과 호흡을 검사해 평가한다.4 인도 철학에서는 프라나(prana)가 이러한 생명력에 해당…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문화총서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 과학과 예술의 균형이 중요미국 UCLA 알아차림 연구센터의 두 저자가 마음챙김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다루었다. 여기서 예술이란 art의 번역어로, 실제 자신의 경험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며 그 효용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예술’보다 ‘기예’가 더 적절한 번역어인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실전 마음챙김’이라고 할 수 있다. 말끔한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과 상태에서 마음챙김을 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
템플 스케치 | 절집으로 가는 길
정자와 수국이 반기는 산길.
푸른빛과 보랏빛이 어우러진 꽃은 한순간도 같지 않네요.
토양과 시간에 따라 색을 바꾸는 꽃."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수국은 자신의 색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인연에 따라 모습을 바꿉니다.우리는 한결같은 것을 원합니다.
기쁨은 오래가고 슬픔은 빨리 사라지기를 바랍니다."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수국도 말합니다. 수국의 꽃말은 감사라고 합니다.
꽃은 수많은 인연대가를 바라지 않고 기쁨을 나눕니다.
이 모여 지금 이 자리에 피어 있…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UCLA 마음챙김 수업』
- (재)대한불교진흥원,<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사업> 당선작 ‘대원불교총서’로 발간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세이 주이호 세갈 지음 | 박찬국 옮김 | 도서출판 운주사 刊 | 2026년 5월대원불교학술총서 마흔일곱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오랫동안 불교를 수행해온 선불교 승려이자 Yale School of Medicine 임상 교수를 지낸 임상심리학자 세스 주이호 세갈 박사의 실존적 고민과 학문적 성찰이 집약된 책이다. 저자는 불교의 ‘깨달음’과 아리스토텔레스의 ‘…
불안과 우울의 시대, 정신과 의사 전현수 박사가 평생 연구 끝에 내놓은 해법 『불교정신치료』출간
"왜 나는 계속 괴로운가"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40년의 답최근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울과 불안, 공황장애와 중독, 관계 갈등과 번아웃은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상담과 치료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정작 많은 이들은 비슷한 괴로움이 반복되는 경험을 한다.“왜 나는 계속 괴로운가.”정신과 진료실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밑줄 그으며 읽는 책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풀어본 반야심경』
반야에 대하여보통 사람들이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기반은 두 가지이다. 하나의 기반은 실체론적 사고이고 다른 또 하나의 기반은 이분법적 판단이다. 실체론적 사고란 이 세상에는 실체를 가진 존재들이 여러 가지 사건을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고, 이분법적 판단이란 사물을 주와 객, 음과 양 등 논리적으로 대립되는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보고 이들을 좋고 나쁨,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이성적 사유란 바로 이분법적 판단으로 사물을 '이것'과…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걸을 때는 그냥 걸어라.
앉아 있을 때는 그냥 앉아 있어라.
무엇보다도, 서두르지 마라."
— 틱낫한 스님,『걷기 명상』느림도, 멈춤도 배워야 한다는 것‘성질 급하다’는 말을 제일 듣기 싫어하면서도, 나는 어느새 ‘빨리, 더 빨리’를 자신에게 강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틱낫한 스님의 저 말씀이 그토록 실천하기 어려운 것인지 몰랐다. 성질이 급할 뿐 아니라 ‘멀티태스킹’을 향한 욕망도 강해서 ‘하나의 몸짓에만 느리게 집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현대인이 되어버렸다. 목적지에 빨…
마음을 찾아 떠나는 명상 여행
“어떤 것이 과연 진정으로 지혜로운 이의 마음입니까?”제자가 묻자 스승이 대답했다.“길가에 널린 벽돌과 기와, 자갈 같은 것들이다.”“그들은 생각을 못하지 않습니까?”스승이 그렇다고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제자가 다시 물었다.“그런데도 그들이 어찌 현자(賢者)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하십니까?”스승이 길섶에 버려진 기왓장과 벽돌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들은 늘 진리를 말하고 있지만 네가 스스로 듣지 못할 뿐이다.”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가르침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산의 나무와 풀, 들의 꽃,…
일상 속 건강 지키기
알면서도 안 하는 이유“환경을 위해서라면 불편해도 참아야죠.” 말은 쉽다. 하지만 텀블러를 챙기는 일은 툭하면 잊는다. 샤워할 때 물을 틀면 20분은 기본이다. 편리함 앞에서 친환경은 번번이 밀려난다.사실 우리는 이미 대부분의 친환경 실천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거창한 결심이나 고행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친환경은 늘 편리함에 밀릴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폭우, 가뭄, 미세먼지 같은 자연재해는 더 이상 뉴스 속 배경이 아니다. 병원비로, 차량 수리비로, 집수리 비용으로 곧장 이어…
밑줄 그으며 읽는 책 『무엇이 나인가, 붓다에게 묻다』
앤드류 올렌즈키 지음, 강병화, 하현주 번역, 한울엠플러스 刊, 2026년 2월
100억 개의 순간조용한 곳에 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등을 곧게 펴고, 아마도 눈을 감은 채,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의식이라는 격한 흐름 속에서 하나씩 연이어 일어나다 사라지는 경험의 단편들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진짜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인간 경험의 세계는 마음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체험된 세계는 순간적인 앎의…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학술총서 『철학으로서의 불교』
마크 시더리츠 지음, 강병화 옮김, 도서출판 운주사 刊, 2023년 8월 불교를 신앙의 체험을 넘어 정교한 논리와 언어 통해 계승이 책은 불교를 믿기 전에 생각하게 만든다. 익숙하게 이해했다고 여겼던 개념들을 다시 의심하게 하며, 독자를 일정한 지적 불편함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러나 바로 그 불편함이야말로 이 책이 제시하는 사유의 출발점이다. 이 번역서는『Buddhism as Philosophy』의 완역본으로, 2007년 초판 이후 14년에 걸친 연구 성과를 반영해 개…
템플 스케치 | 절집으로 가는 길
부처님 오신 날이 있는 5월, 길은 유난히 밝다.사찰로 오르는 길, 연등이 조용히 이어진다. 작은 빛들이 모여 흐름을 이루고 마음으로 스며든다.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다.”라는 가르침처럼, 세상을 밝히는 것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람이 불어와 등을 흔들지만, 불빛은 쉽게 꺼지지 않고 더 또렷해 보이기도 한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말처럼, 작은 선함이 세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돌계단을 오르며 작은 선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으름은 죽음의…
- 밑줄 그으며 읽는 책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김윤종 번역, 클랩북스 刊, 2026년 1월
신기루 같은 자아의 탄생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다음 그림을 한번 보자. 좌뇌의 특기가 무엇인지 기억하는가? 이야기를 지어내고, 말이 되게 설명하려 하고, 분류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 다음 그림에 있는 조각난 검은 원과 구부러진 선들을 자아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라 생각해 보자. 이 중심에 이 요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이야기가 생긴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삼각형이 …
-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문화총서 『초심자를 위한 군더더기 없는 불교』
노아 라셰타(Noah Rasheta) 지음, 백귀순 옮김, 도서출판 운주사 刊, 2026년 2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명확하고 균형 있게 정리한 입문서아마존 불교 관련 분야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자리해 온 『No-Nonsense Buddhism for Beginners』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명확하고 균형 있게 정리한 입문서이다. 2,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문화와 전통 속에서 전개되어 온 불교는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다소 방대하고 복잡하…
- 불자 셰프 에릭 리퍼트의 일주일간의 한국 사찰음식 배우기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자리한 유명 레스토랑 ‘르버나딘’의 공동 운영자이자 불자인 셰프 에릭 리퍼트가 지난 8월 5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의 사찰음식과 선불교를 배우기 위해 통도사, 백양사, 진관사를 방문했다. 본지에서는 티베트 불교 수행자이기도 한 에릭 리퍼트가 경험한 일주일간의 한국 사찰음식 배우기를 동행 취재해 소개한다.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에 위치한 르버나딘(Le Bernardin)은 품격 있는 프랑스식 생선요리 전문점이다. 이 레스토랑의 공동 운영자이자 셰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