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문화총서 『UCLA 마음챙김 수업』

수잔 L. 스몰리, 다이애나 윈스턴 지음, 이재석 옮김, 도서출판 운주사 刊, 2026년 6월
마음챙김, 과학과 예술의 균형이 중요
미국 UCLA 알아차림 연구센터의 두 저자가 마음챙김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다루었다. 여기서 예술이란 art의 번역어로, 실제 자신의 경험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며 그 효용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예술’보다 ‘기예’가 더 적절한 번역어인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실전 마음챙김’이라고 할 수 있다. 말끔한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과 상태에서 마음챙김을 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상태는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마음챙김의 예술(기예)은 어느 것이나 특수한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챙김 경험의 이런 특수성과 다양성을 모조리 ‘마음챙김’이라는 범주에 집어 넣는다면 마음챙김은 모호한 개념에 머물고 말 것이다. 그래서 과학이라는 객관적 기준이 필요하다. 마음챙김의 다양하고 특수한 경험을 과학이라는 일정한 기준으로 틀을 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과학과 예술을 달리 말하면 객관과 주관, 이론과 실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마음챙김을 온전히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는 과학과 예술이 모두 필요하다. 과학에만 치중하면 우리의 삶과 무관한 공허한 이론으로 떨어질 테고, 예술에만 치우치면 자기만의 편벽된 경험에 갇히고 말 것이다.
교학과 수행으로 완성되는 마음챙김
명상 수행을 전문으로 하는 스님들에게 있어서는 이것을 ‘교학과 수행’이라고 부른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토대를 두면서(교학), 자신의 실천 수행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 둘을 모두 갖춘, 교학과 수행이 모두 뛰어난 스님을 우리는 훌륭한 스님으로 우러른다. 스님이 아닌 일반인인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반드시 불교를 신앙으로 갖지 않더라도 현대인에게 과학은 일종의 종교가 되었다. 과학이라는 이론의 토대 위에서 자신의 실제 수련이라는 기예(예술)를 발휘해 실천한다면 마음챙김의 효과를 자신의 삶에서 직접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마음챙김이란 무엇인지, 명상의 필수 요소인 호흡에서부터 몸의 움직임에 대한 마음챙김, 신체적 고통, 그리고 부정적 감정에 이르기까지 마음챙김의 기초에서부터 실전 수행법에 이르기까지 마음챙김의 다양한 요소를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관점에서 균형 있게 다루었다. 마음챙김으로 자신의 삶에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독자라면 참고할 만하다.
이재석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일했다. 불교 명상에 대한 관심으로 보리수선원, 서울불교대학원 심신치유학과에서 수련하고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스토아철학과 서양불교』, 『불교는 왜 진실인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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