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대사인연 성취를 위한 최고의 교재
나아가는 삶과 쓸려가는 삶의 기준 삶은 여정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나아가는 길과 쓸려가는 길 중 어떤 길을 걷고 있나요? 두 길의 차이점은 목적의 유무입니다. 목적지가 없는 여정은 아무리 좋은 풍경을 보며 가더라도 결국 쓸려 다니는 것이기에 그 길 끝은 혼란뿐입니다.
모든 불자의 롤모델인 붓다께서는 삶의 목적이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에 있음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서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이를 확장해 해석하면 ‘만물이 존재하는 이유는 성불하기 위함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중생은 알든 …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세계는 마음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앙굿따라 니까야』 「로히땃사 경」에서 붓다는 로히땃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나는 바로 이 길이의 몸과 인식과 마음 가운데서 세계와 세계의 발생, 세계의 소멸, 그리고 세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여기서 눈여겨볼 말은 ‘세계(loka)’다. 로히땃사는 세상의 끝을 찾아 먼 곳까지 여행하려 했다. 하지만 붓다는 세상의 끝을 찾아 바깥으로 떠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세계의 발생과 소멸을 이해하는 일은 바로 우리의 몸과 인식과 마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
불교, A에서 Z까지
종교마다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가 있다 모든 종교에는 궁극의 목표가 있다.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경우에는 교리상으로 차이는 있지만 교리에 충실하고 율법을 따르고 신의 말씀을 따를 때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되고 이 과정을 통과하면 죽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는 천국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후의 심판이라는 형태를 통해 신이 인간의 죄를 판단하고 거기에 합격한 자만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천국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죽어서 천국에 이르러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본질…
- 붓다의 행운 수업, 『행복경(幸福經)』 [원빈 스님의 경전 이야기]
동서고금 막론하고 인류는 행운에 집착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운(運)을 참 좋아합니다. 자력수행(自力修行)을 특징으로 하는 불자들조차 복을 비는 것은 물론 연초에 점(占) 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행운에 집착한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보편적인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행복경』으로 알려진 『마하망갈라숫타(Mahāmaṅgala-sutta)』는 이런 보편적인 상황에 대한 묘사로부터 시작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
다시 읽는 선어록 / 나옹어록
1.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색을 보면 색을 넘어서지 못하고 소리를 들으면 소리를 넘어서지 못한다.2) 어떻게 하면 소리와 색을 넘어설 수 있을까?
盡大地人, 見色不超色, 聞聲不越聲. 作麽生超聲越色去?2. 소리와 색을 넘어섰다면 반드시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바른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까?
旣超聲色, 要須下功. 作麽生下个正功?3. 공부에 매진했다면 반드시 공부를 무르익게 해야 한다. 공부가 무르익게 되는 바로 그 순간은 어떤 경계인가?
旣得下功, 須要熟功. 正熟功時如何?4. 공부가 무르익었다…
기복 불교의 의미 /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굴불사지 석조사명불상과 신라인들의 염원경주시 동천동에 위치한 굴불사지(掘佛寺址)에 관해 <삼국유사>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신라 경덕왕(재위, 742~765)이 백률사에 방문했을 때 땅 속에서 염불 소리가 들려 그곳을 파보니 네 면에 불상이 새겨진 큰 바위가 나왔다. 그렇게 불상을 발굴한 자리에 절을 세웠기 때문에 절의 명칭이 굴불사가 되었다고 한다. 절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각기 다른 크기와 다양한 조각 기법으로 여덟 분의 불보살님들이 바위에 조성되어 있다.재미있…
업(業)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고통을 진단하는 대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글을 읽으면서 정신분석가이며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관찰했다. 프로이트의 이론 체계나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사상가를 이해하려면, 시스템이라는 것이 본래 발전되고 표현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것과 그 원인을 알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창의적 사상가는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논리와 사고방식으로 생각해야 하고 그 문화권에서 표현 가능한 개념을 사용해야 한다.
붓다 역시 진단의 대가였고, 비록 붓다와 프로이트는 분명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이런 …
원빈 스님의 경전 이야기
심병(心病)에 빠져 있는 중생
“중생 모두는 심병에 빠져 있다.”
붓다께서 깨달음을 이루시고 이 세상을 살펴보고 하신 말씀입니다. 심병이란 마음속 탐진치입니다. 그런데 이 탐진치 삼독심은 중생을 파멸로 이끄는 씨앗입니다. 안타깝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중생은 기본적으로 심병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심신을 관리하지 못하면 질병에 시달립니다. 이처럼 심병과 함께 질병이 더해져 병고에 시달리는 삶이 바로 중생의 삶입니다.
최근 이러한 중생의 마음을 흥미롭게 잘 표현한 <인사이드 아웃2>라는 애니메…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 산사(山寺)의 법음(法音)
경쟁과 평가에 지친 현대인들강원도 정선의 어느 산사에는 해 질 무렵이면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살아온 세월만큼 다른 마음의 짐을 안고 찾아오지만, 그들이 그곳에서 마주하는 것은 대개 비슷하다. 바로 쉼이다. 산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바람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처마 끝 풍경소리만이 조용히 흐를 뿐이다.J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금융권에서 일했다. 지난 7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남들이 피하는 일도 마다하…
다시 읽는 선어록 / 백운어록
흰 구름은 티 없이 고요히 떠다니며 드넓은 하늘에서 출몰하고, 잔잔히 흐르는 물은 동쪽 바다 깊숙이 흘러든다.1) 물은 굽은 계곡을 만나면 돌아서 흐르고 곧은 계곡을 만나면 똑바로 흐를 뿐 저곳과 이곳을 구분하여 흐르지 않는다. 구름은 저절로 걷히고 저절로 펼쳐지거늘 무엇과 가깝고 무엇과 멀단 말인가?2) 만물은 본래 한가하여 스스로 푸르다거나 시들었다고 말하지 않건만, 사람들만이 스스로 시끄럽게 굴며 억지로 아름답다거나 추하다는 생각을 일으킬 뿐이다.3) 경계를 맞닥뜨리고도 마음이 구름이나 물의 뜻과…
현대적으로 이해하는 불교 경전 길라잡이
『금강경』의 시작한국 불교는 『금강경』을 참 좋아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기도 하기에 이 경전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금강경』의 시작에 대한 가설은 두 가지 갈래로 나뉩니다. 전통적 중국 『금강경』식 가설과 현대적 인도 『금강경』식 가설로서, 이 중 전통적인 관점은 중국 불교의 교상판석을 근본으로 합니다. 대표적 교상판석으로 손에 꼽히는 천태지의 스님의 오시교판은 대소승 경전을 모두 부처님의 직설로 여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처님의 성불 이후의 삶을 49년으로 보고 「화…
백운어록 / 백운경한(白雲景閑)
지옥이 바로 정토법좌에 올라앉아 "제바달다(提婆達多)1)가 지옥에 떨어져 있을 때, 세존께서 아난을 시켜 물었다. '그대는 지옥의 고통을 참고 받아들일 만한가?' '제가 비록 지옥에 있기는 하지만 삼선천(三禪天)2)과 같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아난을 시켜 물었다. '그대는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세존께서 지옥에 떨어지시면 제가 벗어나겠습니다.' 아난이 말했다. '세존은 삼계(三界)의 중생을 이끄는 …
극락정토로 가는 길 /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통도사에서 만난 수많은 불보살님7세기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와 창건한 불보(佛寶) 종찰 통도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큰 사찰이다. 그러다보니 통도사는 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상로전(上爐殿),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중로전(中爐殿), 그리고 영산전을 중심으로 하로전(下爐殿)의 세 영역으로 구별된다. 일주문을 지나 가장 먼저 하로전에 들어서면 영산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뵐 수 있다. 그리고 약사전에는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는 약사여래가, 그 앞 극락보전에는 서방정토를 …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 머물지 않되, 온전히 살아가기
/ 부처의 말, 우리의 삶
흔들리는 마음은 왜 괴로운가『금강경』에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보통은 “어디에도 머무르지 말고 마음을 내라” 정도로 번역되지만, 처음 들으면 조금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집니다. 마치 세상일에 무심해지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하지만 이 말의 핵심은 세상을 떠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을 더 또렷하게 바라보되, 거기에 끌려다니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을 말합니다.예를 들어 우리는 하루에도 …
어머니의 소원이 불행의 씨앗이 된 까닭부처님오신날인 오늘은 정말로 부처님 말씀의 묘미를, 그 맛을 진짜로 음미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서양에서 그 맛을 발견하고 맛본 사람이 몇이 있지만 우선 한 사람을 잠깐 소개해 드리면 레비-스트로스라는 인류학자가 『슬픈 열대』라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교는 내세가 없다. 다른 모든 종교는 내세가 있고 신이 있지만 불교는 신이 없다. 불교는 우주를 무(無)로 본다. 불교는 종교를 넘어섰다. 종교를 넘어선 수련이다. 그런데 불교 뒤에 나온 종교들이 진보는커녕 퇴보를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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