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불교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 소설은 깨달음의 길이 결코 특별한 영웅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것은 두려움에 흔들리고, 집착에 넘어지면서도 끝내 방향을 놓지 않는 평범한 인간의 이야기다. 그리고 수행의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재난은 우리를 좌절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임을『서유기』는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계속)
- 문진건(동방문화대학원대 명상심리상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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