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으로 이해하는 불교 경전 길라잡이
『금강경』의 시작한국 불교는 『금강경』을 참 좋아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기도 하기에 이 경전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금강경』의 시작에 대한 가설은 두 가지 갈래로 나뉩니다. 전통적 중국 『금강경』식 가설과 현대적 인도 『금강경』식 가설로서, 이 중 전통적인 관점은 중국 불교의 교상판석을 근본으로 합니다. 대표적 교상판석으로 손에 꼽히는 천태지의 스님의 오시교판은 대소승 경전을 모두 부처님의 직설로 여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처님의 성불 이후의 삶을 49년으로 보고 「화…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 『UCLA 마음챙김 수업』
- (재)대한불교진흥원,<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사업> 당선작 ‘대원불교학술총서’로 발간
『불교와 아리스토텔레스』세이 주이호 세갈 지음 | 박찬국 옮김 | 도서출판 운주사 刊 | 2026년 5월대원불교학술총서 마흔일곱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오랫동안 불교를 수행해온 선불교 승려이자 Yale School of Medicine 임상 교수를 지낸 임상심리학자 세스 주이호 세갈 박사의 실존적 고민과 학문적 성찰이 집약된 책이다. 저자는 불교의 ‘깨달음’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 한국의 수행처 순례
지금도 아홉 구비를 돌고 돌아야 당도할 수 있는 강원도 두메산골 정선은 산이 성벽처럼 둘러싸여 있어 여전히 산은 높고 물은 맑아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야생화가 피고 지며 노래하는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랜 옛날에는 남한강의 상류인 아우라지 물길을 따라 뗏목을 이용해 목재를 운반하던 중요한 나루터일 때도 있었고 석탄 산업과 더불어 나무와 물과 집이 온통 검댕을 뒤집어쓰고 있을 때도 있었으나 태백산 정암사는 구절양장(九切羊腸)처럼 구불구불 돌아치는 물굽이를 끼고 1,400여 년 동안 …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학술총서 『업이란 무엇인가?』
업대로 산다는 말, 과연 맞을까‘업대로 산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사실 이 표현에는 굉장히 무서운 의미가 담겨 있다. 바로 자신이 어떤 노력을 하거나 어떤 삶을 살던 그것과는 무관하게 ‘업(業)’이라는 것이 이미 그의 삶을 결정짓고 있으며, 그는 반드시 업대로 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자신이 바라는 어떤 목표나 궁극적인 행복, 또는 깨달음을 향해 오늘 하루도 부지런히 살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업에 대한 개념이 사실이라…
남효창 박사의 나무 이야기
작지만 완전한 생명, 씨앗의 전략씨앗은 작지만, 숲을 만든다. 그 멋짐은 크거나 화려해서가 아니라, 끝까지 자기 리듬을 지키는 데서 온다. 그리고 그 리듬 속에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오래된 방식이 있다. 숲은 그것을 알고, 우리에게도 가르쳐준다. 이제 나는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나무와 씨앗이 어떻게 소리 내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지를.소리를 남기지 않는 말나무는 한 번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침묵 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바람이 불면 가지를 피하는 방식, 비를 맞으면서도 잎을 오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