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불교 성지]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중부지방인 족자카르타(Yogyakarta) 울창한 밀림 속에 숨겨진 거대한 보물, 보로보두르(Borobudur) 사원. 언덕 위의 사원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보로보두르’는 8~9세기 샤일렌드라 왕조 시대에 세워진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이다. 약 200만 개의 화산암 석재를 정교하게 쌓아 올려 만든 탑들은 거대한 만다라(Mandala) 형상을 띠고 있다. 때문에 보로보두르(Borobudur)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인류가 쌓아 올린 장엄한 예술과 신념의 결정체로…
- 불기 2570(202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세계인의 축제로
- 4월 22일(수) 광화문광장 봉축 점등식, 5월 16일(토)과 5월 17일(일) 연등축제 봉행
2025년 연등회 연등행렬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불기 2570(202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16일과 17일 서울 종로 일원과 조계사, 인사동 일대에서 열린다. 천년 넘게 이어져 온 연등회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해 왔다.올해 연등회는 봉축표어 확정과 함께 그 의미를 더욱 분…
- 삶의 조건을 재배열하는 인식의 혁명 [재가자의 바라밀다]
수행의 목적이 열반(涅槃, nibbāna)이라면, 어떻게 수행이 곧 열반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열반은 흔히 불자가 도달해야 할 궁극의 경지나 초월적 상태로 이해된다. 그러나 팔리어 ‘니바나(nibbāna)’의 본래 뜻은 ‘불이 꺼짐’이다. 무엇의 불인가. 탐욕·성냄·어리석음, 곧 ‘탐·진·치(貪瞋癡)’가 조건 따라 타오르는 불이다. 이 불을 끄는 일은 새로운 실체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고(苦, dukkha)’가 발생하는 조건이 소멸한 상태를 가리키는 상징에 가깝다.불교…
- [추도사] 인연 닿는 모든 이를 품으셨던 분을 떠나보내며
주봉 배명인 거사
제행이 무상하여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하지만, 참으로 소중하고 귀하신 주봉(周峰) 배명인 님을 영결하게 되니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님께서는 어지러운 세상을 지탱하는 큰 산이셨고, 일가친척은 물론 인연 닿는 모든 이를 보살피고 이끄시는 대보살이셨습니다. 험난한 일에는 솔선수범하여 길을 여는 지도자이셨고, 어려운 이에게는 봄볕처럼 자상한 보호자이셨으며, 우리 모두를 품격 있는 삶으로 인도하는 참스승이셨습니다.80년 광주에서 님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는…
- 남효창 박사의 나무 이야기
뿌리가 흙에 닿았을 때,
씨앗은 처음으로 자신이 아닌 세상의 감각과 맞닿는다.
흙은 손바닥처럼 부드럽지만,
안으로 더 들어가려 하면 분명한 저항을 준다.
온도는 낮보다 밤의 기운을 닮아 서늘하고,
그 속에 오래 잠겨 있던 물기에서는
풀과 이끼의 냄새가 은근하게 올라온다.
씨앗은 그 모든 낯선 촉감을 처음 느끼면서도 물러서지 않는다.
그것은 자극이며, 자극은 관계의 시작이다.자연은 생명에게 결코 온순하지 않다.
특히 씨앗에게는 더 냉혹하다.
햇빛은 너무 멀고, 땅은 너무 무겁다.
비는 너무 적거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