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불교 이야기
내가 불교를 선택한 이유해인사가 있는 합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부산으로 이사했다. 그 이듬해부터 집에서는 어머니와 누나 사이에 작은 ‘종교 전쟁’이 시작되었다. 어머니는 철저한 기복신앙을 가진 불자였다. 부처님께 기도해 아들 셋을 얻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에, 누나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혹여 부처님이 노하여 세 명의 남동생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셨던 것 같다.그 모습을 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불교와 기독교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고등학생이 되자 직접 교회와 절에 가보겠다…
마음을 찾아 떠나는 명상 여행
“어떤 것이 과연 진정으로 지혜로운 이의 마음입니까?”제자가 묻자 스승이 대답했다.“길가에 널린 벽돌과 기와, 자갈 같은 것들이다.”“그들은 생각을 못하지 않습니까?”스승이 그렇다고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제자가 다시 물었다.“그런데도 그들이 어찌 현자(賢者)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하십니까?”스승이 길섶에 버려진 기왓장과 벽돌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들은 늘 진리를 말하고 있지만 네가 스스로 듣지 못할 뿐이다.”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가르침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산의 나무와 풀, 들의 꽃,…
일상 속 건강 지키기
알면서도 안 하는 이유“환경을 위해서라면 불편해도 참아야죠.” 말은 쉽다. 하지만 텀블러를 챙기는 일은 툭하면 잊는다. 샤워할 때 물을 틀면 20분은 기본이다. 편리함 앞에서 친환경은 번번이 밀려난다.사실 우리는 이미 대부분의 친환경 실천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거창한 결심이나 고행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친환경은 늘 편리함에 밀릴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폭우, 가뭄, 미세먼지 같은 자연재해는 더 이상 뉴스 속 배경이 아니다. 병원비로, 차량 수리비로, 집수리 비용으로 곧장 이어…
밑줄 그으며 읽는 책 『무엇이 나인가, 붓다에게 묻다』
앤드류 올렌즈키 지음, 강병화, 하현주 번역, 한울엠플러스 刊, 2026년 2월
100억 개의 순간조용한 곳에 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등을 곧게 펴고, 아마도 눈을 감은 채,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의식이라는 격한 흐름 속에서 하나씩 연이어 일어나다 사라지는 경험의 단편들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진짜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인간 경험의 세계는 마음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체험된 세계는 순간적인 앎의…
- 평정심의 지혜: 흔들리지 않으면서 따뜻하게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문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네 가지 숭고한 마음, '사무량심'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 사이에 경제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가치관의 충돌은 일상화되었으며, 급속히 변화하는 기술로 미래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조건은 사람들의 마음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는다. 불안은 일상이 되었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긴장과 갈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