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사찰 숲길 걷기명상
경내를 천천히 둘러본 뒤
약사전 뒤편으로 향하자
본격적인 숲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길 초입에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여름비를 머금은 계곡물은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고
주변에는 습기를 머금은 풀들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다.계곡을 향해 오르면 보호수
한 그루가 우람한 모습으로 서 있고
위쪽으로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자 삼각산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원효봉과 노적봉도
가까이 다가와 있는 듯했다.
초여름 숲이 품고 있는 고양 흥국사와 숲 명상길절 …
밑줄 그으며 읽는 책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의 과학
호흡은 마음챙김, 명상, 그리고 대부분의 심신 수련에서 중심적인 요소이다. 심신 수련과 흔히 연관 짓는 ‘영적(spiritual)’이라는 단어도 ‘호흡’을 뜻하는 스피리탈리스(spiritali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호흡은 건강과 안녕의 지표이다. 그리스인들은 심장과 폐를 생명력의 핵심, 즉 가장 중요한 생명 기능으로 보았다. 중국 의학에서 신체 생명력의 척도인 기(氣)는 맥박과 호흡을 검사해 평가한다.4 인도 철학에서는 프라나(prana)가 이러한 생명력에 해당…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 산사(山寺)의 법음(法音)
경쟁과 평가에 지친 현대인들강원도 정선의 어느 산사에는 해 질 무렵이면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살아온 세월만큼 다른 마음의 짐을 안고 찾아오지만, 그들이 그곳에서 마주하는 것은 대개 비슷하다. 바로 쉼이다. 산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바람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처마 끝 풍경소리만이 조용히 흐를 뿐이다.J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금융권에서 일했다. 지난 7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남들이 피하는 일도 마다하…
나의 신행일지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 수상작]
절망의 끝에서 매일 밤 올리던 기도사는 것 자체가 버거워서 잠에서 영원히 깨지 않기를 매일 기도
무아 법문 듣고 마음 속 부처님과 조우…고통마저 관조하게 돼
법화경 사경‧청년회 법우들과 매일 수행 인증 모든 순간에 감사매일 밤 같은 기도를 올렸다. ‘부처님, 내일 아침 눈이 떠지지 않게 해주세요.’ 조계사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도 그 기도는 더욱 절박해졌다. 살아가는 것이, 매 순간 숨을 쉬고 무엇인가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괴로웠다. 매일 아침 알람 소리를 몇…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문화총서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 과학과 예술의 균형이 중요미국 UCLA 알아차림 연구센터의 두 저자가 마음챙김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다루었다. 여기서 예술이란 art의 번역어로, 실제 자신의 경험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며 그 효용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예술’보다 ‘기예’가 더 적절한 번역어인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실전 마음챙김’이라고 할 수 있다. 말끔한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과 상태에서 마음챙김을 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