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학술총서 『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
호흡 수행으로 읽는 참여불교의 길『숨을 쉬세요, 당신은 살아 있어요!』는 틱낫한 스님이 영어로 번역하고 해설한 Breathe, You Are Alive!: Sutra on the Full Awareness of Breathing (Ānāpānasati Sutta)의 우리말 번역이다. 국내 초역이다. 중국 대장경에는 2세기 한역 『대안반수의경(大安般守意經)』이 전한다. ‘안반(安般)’은 아나파나(Ānāpāna)의 음사이며, 아나파나사띠(Ānāpānasati…
[특집] '업(業),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법학자·심리학자·스님·생명과학자가 답하다
'업보'라는 말을 우리는 얼마나 정확히 알고 쓰고 있을까.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구상진)이 이 질문 하나로 월간『불교문화』2026년 9월호(통권 제313호)를 펴냈다. 이번 호 특집 '업(業),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는 법학자, 심리학자, 스님, 생명과학자 네 사람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업'의 진짜 얼굴을 파헤친다.구상진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은 초기경전 원문과 산스크리트·팔리…
[업(業),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부처님께서는 “의사(Cetanā)가 업(Kamma)”이고, “인간은 자기 행위(업)의 유일한 주인이며 상속자"라고 하셨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마음 공부’, ‘일체유심조’라고 하는 근본취지도 여기에 있다.부처님 가르침의 결론은 올바른 ‘마음 가짐•행동•삶’의 길을 알아 닦아 나가게 하는 데 있고, 많은 법문은 이에 관련된 각종 이치를 해명하여 의문을 해소하는 데 있으며, 그것에 직결되지 않는 광대하고 번잡한 질문(無記)에 대하여는 대답하지 않으심으로써 그런 잡다한 것들을 다루는데 …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
일체시 일체처에 이것 뿐운암담성(782~841) 선사가 한 비구니에게 물었다.
"그대의 부모님은 살아계신가?"
"살아계십니다."
"연세가 몇이신가?"
"80세이십니다."
"어떤 이의 아버지는 나이가 80세가 아닌 이도 있다는데, 그대는 알고 있는가?"육신을 낳아주신 것은 아버지이고, 아버지는 나이가 80세이기도 하고, 돌아가시기도 한다. 그러나 꼭 이 아버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그저 인연 따라 …
템플 스케치 | 절집으로 가는 길 – 고창 선운사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인연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함께하지 못했더라도 인연은 헛되지 않다.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돋을 때 꽃은 없다.
하나의 뿌리에서 살고 서로 만나지 못한다.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집착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근심도 두려움도 없다.떠나는 것을 붙잡지 말라.
오는 것을 재촉하지 말라. 꽃은 꽃의 때에 피고, 잎은 잎의 때에 돋는다.
인연에도 때가 있고, 헤어짐에도 뜻이 있다.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지금의 마음을 바라본다.
숨을 길게 내쉬며…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세계는 마음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앙굿따라 니까야』 「로히땃사 경」에서 붓다는 로히땃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나는 바로 이 길이의 몸과 인식과 마음 가운데서 세계와 세계의 발생, 세계의 소멸, 그리고 세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여기서 눈여겨볼 말은 ‘세계(loka)’다. 로히땃사는 세상의 끝을 찾아 먼 곳까지 여행하려 했다. 하지만 붓다는 세상의 끝을 찾아 바깥으로 떠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세계의 발생과 소멸을 이해하는 일은 바로 우리의 몸과 인식과 마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있다 / 의정부 회룡사
인조반정의 숨은 조력자, 비구니 예순 스님의 삶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왕이 폐위되고, 새로운 임금이 왕위를 차지한 것은 중종반정과 인조반정 딱 두 번이었다. 중종반정 당시 반정을 일으킨 신하들은 연산군의 이복동생이자 자순대비의 하나뿐인 아들 진성대군에게 군사를 보내 상황을 이야기했다. 반정 직후 연산군은 아무런 저항 없이 옥새를 내어주었고, 바로 그날 진성대군은 익선관에 곤룡포 차림으로 왕위에 올랐다. 반면 인조반정은 훨씬 아슬아슬했다. 거사 당일 인조는 직접 군사를 이끌었는데…
나의 불교 이야기
불교와의 만남내 방에는 여러 불상과 불화가 모셔져 있다. 그만큼 나는 오래전부터 붓다와 불교를 가까이해 왔다. 중학생 시절, 학업 스트레스와 사춘기의 혼란 속에서 마음의 괴로움이 컸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김정빈의『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읽고 처음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만났다. 인생의 괴로움에 대한 설명은 내 마음을 깊이 울렸고, 불교는 삶의 의지처가 되었다.나는 매일 불교 잡지를 읽고 절을 찾아 108배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특히 임제 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구절을 좋아했다. 가는 곳마다 삶의 주인이…
- 현대 심리학이 다시 만난 업: 행동에서 인지와 동기로
[업(業),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불교와 심리치료는 시대와 배경은 크게 다르지만, 인간의 고통을 줄이고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교에서 업(業)을 중요하게 다루는 것도 인간의 고통과 행복이 우리가 어떻게 마음먹고 행동하며 살아가느냐와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앙굿따라 니까야』(AN 6.63)에서 붓다는 “나는 의도(cetanā)를 업이라고 말한다. 의도한 뒤 몸과 말과 마음으로 업을 짓는다”고 설한다. 업의 핵심을 행동보다 그 행동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