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으로 배우는 불교 / 산사(山寺)의 법음(法音)
경쟁과 평가에 지친 현대인들강원도 정선의 어느 산사에는 해 질 무렵이면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살아온 세월만큼 다른 마음의 짐을 안고 찾아오지만, 그들이 그곳에서 마주하는 것은 대개 비슷하다. 바로 쉼이다. 산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바람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처마 끝 풍경소리만이 조용히 흐를 뿐이다.J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금융권에서 일했다. 지난 7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남들이 피하는 일도 마다하…
나의 신행일지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 수상작]
절망의 끝에서 매일 밤 올리던 기도사는 것 자체가 버거워서 잠에서 영원히 깨지 않기를 매일 기도
무아 법문 듣고 마음 속 부처님과 조우…고통마저 관조하게 돼
법화경 사경‧청년회 법우들과 매일 수행 인증 모든 순간에 감사매일 밤 같은 기도를 올렸다. ‘부처님, 내일 아침 눈이 떠지지 않게 해주세요.’ 조계사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도 그 기도는 더욱 절박해졌다. 살아가는 것이, 매 순간 숨을 쉬고 무엇인가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괴로웠다. 매일 아침 알람 소리를 몇…
이 책을 소개합니다 / 대원불교문화총서 『UCLA 마음챙김 수업』
마음챙김, 과학과 예술의 균형이 중요미국 UCLA 알아차림 연구센터의 두 저자가 마음챙김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다루었다. 여기서 예술이란 art의 번역어로, 실제 자신의 경험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며 그 효용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예술’보다 ‘기예’가 더 적절한 번역어인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실전 마음챙김’이라고 할 수 있다. 말끔한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과 상태에서 마음챙김을 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
다시 읽는 선어록 / 백운어록
흰 구름은 티 없이 고요히 떠다니며 드넓은 하늘에서 출몰하고, 잔잔히 흐르는 물은 동쪽 바다 깊숙이 흘러든다.1) 물은 굽은 계곡을 만나면 돌아서 흐르고 곧은 계곡을 만나면 똑바로 흐를 뿐 저곳과 이곳을 구분하여 흐르지 않는다. 구름은 저절로 걷히고 저절로 펼쳐지거늘 무엇과 가깝고 무엇과 멀단 말인가?2) 만물은 본래 한가하여 스스로 푸르다거나 시들었다고 말하지 않건만, 사람들만이 스스로 시끄럽게 굴며 억지로 아름답다거나 추하다는 생각을 일으킬 뿐이다.3) 경계를 맞닥뜨리고도 마음이 구름이나 물의 뜻과…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있다 / 김천 청암사
최근 화제의 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여주인공 강단심(신서리) 캐릭터는 장희빈을 모티브로 삼았다. 조선시대 악녀가 갑자기 현대 사회로 떨어지게 되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다. 드라마에서 왕은 실제 역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안종’이고, 여주인공은 ‘강희빈’으로 등장하지만 궁에서 사약을 받는 장면이 등장하는 순간, 누가 보더라도 그녀가 ‘장희빈’을 모델로 했음을 알 수 있다.장희빈과 인현왕후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악녀의 대명사는 ‘장희빈’이다. 그리고 장희빈과 정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