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 문화를 이끌어온 핵심, 사찰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음식문화학 담당 대우교수
한국 만두의 기원을 대부분의 학자들은 고려 충렬왕 시기(1299년) 고려가요인 <쌍화점(雙花店)>의 ‘쌍화(雙花)’로 주장하며 만두에 관한 논의는 조선 시대 음식서에 기반해 조선 시대 만두에 관한 논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불교 문헌을 이용해 고려 시대 만두 문화를 고찰해보면 1200년대 초에 고려 사회는 불교 사찰이 주도하는 채식 만두의 전통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 문인인 이규보(1168~1241)의 『…
음식, 그리고 아귀계가 주는 의미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음식문화학 담당 대우교수
욕망이 꿈틀거리는 욕계에 사는 우리 같은 중생에게 깨달음의 피안을 보여주는 청정한 법문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 내재한 일상의 욕망을 제어하게 하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법문도 필요할 것이다.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은 욕계의 여러 공간, 즉 지옥, 축생, 아귀, 천상계와 같은 곳을 중생의 욕망과 시각으로 설명한다. 천상계는 마냥 좋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중생의 식욕, 성욕 등 갖가지 욕구가 넘치게 충족되면서 오히려 문제가 야기되는 공간이며…
음식의 때를 안다는 것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음식문화학 담당 대우교수
종교들은 음식과 관련해 이러저러한 금기들을 설정해놓고 있고 불교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가운데에는 종교와의 관계에서만 의미 있는 금기와 개인의 종교와 관계없이 유익한 내용들이 존재한다.
하루 세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식사에서 매번 적당량의 음식을 먹는 일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라도 쉽게 과식하거나 야식을 포함한 식사 횟수가 늘어나는 모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일이다
기후, 환경 이슈나 동물권 등과 관련해 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육식을 금지하거나…
음식 수행 미식탐(美食貪)과 다식탐(多食貪)의 제어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대우교수
음식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이기도 하지만 수행자에게는 일상적 수준에서 인간의 가장 기본 욕망인 식욕을 야기하는, 때로는 수행의 장애가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때문에 인도 종교에서는 일찍부터 음식이 야기하는 탐욕적 측면에 주목했고 음식과 수행에 관련된 다양한 논의와 실천이 지속되어왔다.
인도의 다르마수트라(Dharmasūtra) 문헌은 불교 성립 이전 혹은 붓다 재세 시 수행자 그룹의 음식적 실천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바우다야나 다…
불교가 말하는 음식의 양에 대한 욕망(多食貪)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대우교수
중세 가톨릭 교회는 ‘식탐,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나태’를 칠중죄(七重罪, Seven Deadly Sins)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식탐은 주로 ‘gluttony’로 번역되는데 ‘과식, 폭식, 과음, 폭음’ 등으로 번역된다. 음식에 대한 절제가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영혼을 공격하는 욕망 중 첫 번째는 ‘음식에 대한 욕망’이며 음식에 대한 욕망은 맹렬한 불길에 비유되며 과도한 음식 섭취가 무모함과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
불교의 시선으로 보는 음식
음식의 맛에 대한 욕망 - 『자타카』 스토리를 중심으로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대우교수
음식에 대한 욕망과 관련해 불교 문헌은 미식탐(美食貪)과 다식탐(多食貪)이란 용어를 사용해 설명하고 있다. 미식탐은 음식의 맛이나 질과 관련된 욕망을 나타내고, 다식탐은 음식의 양에 대한 욕망을 나타낸다. 음식의 양과 질의 관련은 실제로는 분리할 수 없지만 편의상 분리해 이번 글에서는 음식의 맛과 질에 관한 내용, 즉 미식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 불교 문헌인 『자타카(Jātaka)』 열네 번째 이야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