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가, 배우 이연걸 불교와 명상으로 제2의 인생을 살다
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
영화 <황비홍>의 배우 이연걸은 최상의 실력을 갖춘 무술의 고수이면서 선한 미소년의 표정을 가진, 강함과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진 배우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10여 년 전부터 영화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병에 시달려 영화에 출연하기를 꺼린다고 했는데 사실은 이렇다. 이연걸이 영화 일을 많이 하지 않게 된 것은 그의 쇠약해진 몸 때문은 아니다. 명상 수행과 불교를 배우게 되면서 무술에 …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 “매일 15분씩의 마음챙김 명상은 체력 훈련 못지않게 중요하다.”
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 1987~ )는 공격과 수비 양쪽의 기량이 모두 무결점으로 완벽하다고 평가받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완성형 선수이다. 지금까지 그랜드 슬램을 무려 21번 달성했고, 가장 오랫동안 세계 1위의 자리를 유지한 선수이기도 하다. 전성기가 지난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1년에는 연달아 세 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우승해 나이를 초월한 건재함을 보여주었…
법정 스님 문학 속의 사상과 진면목
정찬주 소설가
1. 사진첩을 펼치면서 보니 오래된 법정 스님 사진이 눈에 띈다. 내 나이 34세 때 스님을 불일암에서 뵙고 난 뒤 송광사 도성당 앞에서 찍은 1985년 여름날의 기념사진이다. 당시 나는 샘터사에 근무하면서 스님의 산문집 편집 담당자였으므로 스님께 용무가 있어서 내려갔던 것 같다. 밀짚모자를 쓰신 스님은 아마도 54세쯤 되셨을 것이다. 그때까지 스님은 상좌를 받지 않으셨다. 내게 고백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부처님께서 세납 55세에 아난다를 상좌로 허락하셨으니 부처님보다 먼저 받을 수 없다는…
영원한 선객, 다시 휴암 스님을 생각한다
노부호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휴암 스님이 입적하신 뒤에도 처음 몇 해는 기기암도 가보고 했는데 학교 일 등으로 정신없이 지내면서 한번 가보아야지 하는 생각만 스쳐 지나갔을 뿐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정신적 성장을 제공했던 기기암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휴암 스님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그간 경영학 공부하느라 불교와 관련해서는 글도 쓰지 않았고 불교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쓸 수 없다고 했어야 했는데 불교를 통해서 휴암 스님으로부터 받은…
'진기한' 가치와 상식을 복원하는 젊은 예술가
웹툰 『신과 함께』 주호민 만화가
부처가 될 수 있는 법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중생을 위해 스스로 지옥에 들어가 한 명도 빠짐없이 구제한 뒤 성불하겠다고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 보살의 깊고 참된 뜻을 헤아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불교 신자가 아니라면 ‘지장보살’이란 낱말부터 낯설지도 모르겠다.
햇볕 좋은 늦가을, 청계천에서 열린 ‘만화의 날’ 행사장에서 지장보살, 명부, 49재, 지옥도, 오방색 등의 불교와 무속을 소재로 한 웹툰(webtoon, 인터넷 연재만화) 『신과…
㈜새한텅스텐 김순경 회장의 철학과 경영
인류 사회의 등불이 되어 자비롭게 세상을 비추다
노부호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불교와의 인연 김순경 회장이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0대 후반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 즉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에 빠지면서부터다. 그는 10년 가까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음에도 기독교의 무조건적 믿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여름휴가를 얻어 무작정 택시를 타고 강원도로 가던 길에, 경기도 가평에 있는 현등사에 들러 마당을 쓸고 있던 노스님을 만나자마자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을 정…
차드멍 탄과 마크 베르톨리니 기업 명상의 선구자
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
명상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명상은 종교적 수행법이라는 대중적 인식은 과거의 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명상을 스트레스 해소나 심리적 안정 그리고 자기 계발을 위한 도구로 여긴다. 이러한 ‘명상의 세속화’는 그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우려와 상관없이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국내의 유명한 보험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직원들이 사내 명상 센터에 들러 마음과 몸을 쉬고 재충전한다. 은은한 아로마 향기와…
스티브 잡스와 선불교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은 혁신을 의미한다. 그는 기술(technology)의 세계에 아름다움이라는 감성을 통합했고,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기발한 제품을 만들어낸 창의적인 천재였기 때문이다. “세상은 더는 잡스만큼 큰 영향을 주는 개인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말처럼 스티브 잡스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업가이자 지도자이다. 잡스가 이룩한 업적의 원천은 세속적인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이 아니라 남다른 삶의 방식에서 나온 직관과 단순함의 힘이었고, 그 삶의 방식이란 바로 선불교의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