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 서산 부석사에서

템플 스케치 | 절집으로 가는 길



정자와 수국이 반기는 산길.
푸른빛과 보랏빛이 어우러진 꽃은 한순간도 같지 않네요.
토양과 시간에 따라 색을 바꾸는 꽃.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

수국은 자신의 색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인연에 따라 모습을 바꿉니다.

우리는 한결같은 것을 원합니다.
기쁨은 오래가고 슬픔은 빨리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수국도 말합니다.

수국의 꽃말은 감사라고 합니다.
꽃은 수많은 인연대가를 바라지 않고 기쁨을 나눕니다.
이 모여 지금 이 자리에 피어 있습니다.
수국은 흐린 장마철에도 밝게 피어납니다.

『법구경』에는 '덕 있는 사람의 향기가 모든 방향으로 퍼진다'고 말합니다.
선한 말 한마디는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고, 작은 배려 하나가 깊은 위로가 됩니다.

피어 있는 꽃을 바라보듯, 지금의 나를 바라봅니다.
변화와 인연 속에서도 감사하며 수국을 마주합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 두려워하지 말자."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감사하자."

부석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에 있다. 677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고 무학대사가 중건했다. 경내 전각으로는 부석사 극락전, 부석사 안양루(浮石寺安養樓), 심검당, 요사채, 산신각, 범종각과 만공토굴, 부석바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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