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퀀텀 2.0 외

집중력 조절의 기술 / 브레인 리부트 / 사람의 마지막 직업 / 인스턴트 카르마 / 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것 /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 종교, 다시 깨달음이다 / 곱게 늙은 절집


퀀텀 2.0

폴 데이비스 지음 | 김영태 옮김 | 바다출판사 刊 | 2026년 5월

양자역학은 더 이상 물리학자의 칠판 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는 제2차 양자 혁명의 흐름을 소개한다. 20세기의 1차 양자혁명이 반도체, 레이저, 트랜지스터, 컴퓨터, 스마트폰 등 현대 문명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지금 펼쳐지는 2차 양자혁명은 양자의 중첩과 얽힘을 직접 제어해 새로운 기술 문명을 여는 단계다. 양자컴퓨팅, 양자 암호, 양자 센싱, 신약 개발, 양자생물학, 양자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과 안보, 의료, 정보기술을 바꿀 분야를 다룬다.

집중력 조절의 기술

엘케 헤라르츠 지음 | 최유경 옮김 | 보누스 刊 | 2026년 5월

하루 종일 바쁜데, 정작 중요한 일은 하나도 끝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알림, 이메일, 업무 메신저, 회의, 숏폼 콘텐츠까지 현대인의 하루는 끊임없는 방해로 채워져 있다. 신경심리학자인 저자는 집중력을 오래 버티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무시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조절 능력으로 본다. 현대인이 집중력을 잃어버린 원인을 뇌과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몰입과 이완, 회복을 오가며 집중력을 재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산만함이 일상이 된 시대에, 다시 자기 삶의 운전대를 잡게 한다.

브레인 리부트

한문화 편집부 엮음 | 한문화 刊 | 2026년 6월

AI가 지식을 대신 처리하는 시대, 인간에게 남는 힘은 무엇일까. 국내 뇌 전문지 〈브레인〉이 23년간 축적해온 뇌활용의 통찰을 선별해 엮었다. AI 시대에는 지식을 많이 보유하는 것만으로 인간의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지식 처리와 계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뇌를 어떻게 활용하고 창조적인 의미를 만들어내는가이다. AI를 인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위협으로만 보지 않고, 잠든 뇌의 잠재력을 다시 깨우는 계기로 바라본다.

사람의 마지막 직업

앨리슨 J. 퓨 지음 | 김재경 옮김 | 추수밭 刊 | 2026년 6월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끝까지 사람에게 남아야 할 일이 있다. 사회학자 앨리슨 J. 퓨는 그 답을 ‘연결노동’에서 찾는다. 상담사, 의사, 교사, 관리자 등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의 핵심은 정보를 처리하거나 절차를 수행하는 데만 있지 않다. 자동화가 편리함을 늘릴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더 깊은 이해와 인정, 신뢰를 갈망한다. 단절된 세상을 이어주는 노동의 의미를 되짚으며, AI 시대에도 인간다움을 지키는 마지막 직업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임을 보여준다.

인스턴트 카르마

데이비드 미치 지음 | 김종현 옮김 | 인북스 刊 | 2026년 5월

업의 결과가 먼 훗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곧바로 나타난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 소설은 그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선행은 곧바로 좋은 결과로 돌아오고, 타인에게 준 상처는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도, ‘아무도 모르겠지’라는 마음도 즉각적인 결과 앞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 불교의 인과와 자비의 지혜가 판타지적 상상력과 빠른 서사 속에서 펼쳐진다. 재미있게 읽히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오늘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것

페터 베르 지음 |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刊 | 2026년 6월

불안은 싸워 이겨야 할 적일까, 아니면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신호일까. 오랜 시간 불안과 공황에 시달린 저자는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불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듣는 길을 제안한다. 불안은 삶이 보내는 신호이며,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알아차리게 하는 초대장이라고 말한다. 불교의 사성제, 즉 고·집·멸·도의 관점으로 불안을 살핀다. 서구 심리학과 불교 수행의 언어를 함께 엮어, 불안과 싸우기보다 불안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퇴우 정념 지음 | 민족사 刊 | 2026년 6월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그 속도를 따라가고 있을까. 퇴우 정념 스님은 오늘의 시대와 불교의 역할을 성찰한다. AI와 기술 발전, 양극화, 인간 소외, 공동체 붕괴 등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불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화엄의 법계연기와 인드라망 사상을 바탕으로, 산중에 머무는 불교가 아니라 시대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 자비와 공존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불교가 오늘의 사회에 어떤 언어로 응답해야 하는지 묻는다.

종교, 다시 깨달음이다

오강남·성해영 지음 | 김영사 刊 | 2026년 5월

종교를 떠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의미와 영성을 향한 갈망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종교심리학자 성해영은 탈종교와 AI 시대에 종교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두 저자는 기성 종교의 한계와 폐쇄성을 비판하면서도, 종교가 본래 지향했던 깨달음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독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뿐 아니라 동학과 원불교 등 여러 전통 속에서 서로 겹쳐지는 깨달음의 길을 살핀다.

곱게 늙은 절집

심인보 지음 | 담앤북스 刊 | 2026년 6월

오래된 절집에는 새 건물이 흉내 낼 수 없는 시간이 깃들어 있다. 디자이너이자 사진가의 눈으로 오래된 절집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사찰 기행서로, 화려하거나 새로 단장한 사찰이 아니라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깊어진 절집의 품격에 주목한다. 전각과 마당, 처마와 기둥, 해우소와 산길, 절에 얽힌 이야기들은 사찰을 신앙의 공간이자 문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낡았으나 초라하지 않고, 오래되었으나 고요히 빛나는 한국 산사의 멋이 곳곳에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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