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일상의 균형을 고민하다|2025년 화요 열린 강좌 이모저모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일상의 균형을 고민하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해준 2025년 ‘화요 열린 강좌’


2025년의 ‘화요 열린 강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찾고, 복잡한 삶과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으며, 그 속에서 ‘일상’의 회복과 유지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일상’의 ‘균형’을 고민한 결과를 저서로 출간·번역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청해 듣고 함께 고민했다.

아울러 ‘화요 열린 강좌’를 통해 2025년에 진행된 강좌들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이었다. 한 해 동안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고, 생각과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익히며, 불교적 사유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우리 일상 속의 균형을 조금씩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과잉과 속도의 시대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그것이 올해 ‘화요 열린 강좌’의 지향 중 하나였다.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통찰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해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올해의 책과 강좌들은 각기 다른 세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더 나은 마음의 상태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고민한 여정이라는 공통된 흐름이 있었다. 3월 ‘명상의 일상화’에서 시작해 11월 ‘실천적 윤리’로 이어진 이 여정은 마음을 바라보는 관점을 점검하고, 사유를 정교하게 만들어 결국 ‘일상’에서 행동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로 점층적으로 확장되었다.

3월의 ‘화요 열린 강좌’에서는 일상의 현장에서 명상을 수행하는 법을 살펴보고, 명상이 특별한 순간에만 필요한 도피적 수행이 아니라 삶의 질을 바꾸는 가장 실제적인 기술임을 확인했다(노상충, 『명상에서 찾은 경영의 길』). 이러한 문제의식은 4월 강좌로도 이어져 마음챙김(mindfulness)이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명상이라는 것과 ‘지금, 여기’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명상은 생각을 비우는 게 아니라 생각, 감정, 몸과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임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신진욱, 『드디어 시작하는 명상 입문』).

5월은 ‘성철 스님의 중도대선언(中道大宣言)’이라고도 칭해지는 『백일법문』을 통독한 박희승을 강연자로 초청해 근본불교의 중도대선언, 팔정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청해 들었다. 이를 통해 성철 스님이 강조한 ‘고(苦)와 낙(樂) 등 일체의 양변을 떠난 경계’로서의 중도(中道)에 대해 생각해보고, 불교에 정견을 세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6월과 7월은 ‘일상에서의 깨달음’을 뿌리로부터 다시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6월에는 선종의 역사, 본래성불(本來成佛) 사상, ‘경(經)’의 의미 등 『육조단경』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맥락과 본문의 구성 등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이 채워졌는데, 이를 통해 『육조단경』이 전하는 ‘일상에서의 깨달음’을 가늠해보았다(김호귀, 『인문학 독자를 위한 육조단경』). 계속해서 7월에는 니까야의 형성·전파와 그 내용 그리고 니까야의 핵심적인 가르침 등에 대한 강좌가 진행되었다. 이 강좌를 통해 ‘세상의 경험’이 니까야의 핵심 가르침이라는 점을 공유할 수 있었다(최경아, 『인문학 독자를 위한 니까야』). 또한 두 책이 평이한 언어로 불교 경전의 핵심을 전달하려는 기획하에 작성된 글이라는 점을 고려해 ‘화요 열린 강좌’에서도 그 연속성을 꾀했다.

마음을 다루는 일이 사유와 성찰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 속 고통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는 점을 9월과 10월의 강좌를 통해 확인했다. 9월 강좌에서 홍승주는 ‘생각과 거리 두기(distancing)’를 제시하고, 생각을 ‘나’와 동일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을 제안했다. 이는 과학적·인지심리학적 방법을 통해 일상의 균형을 가늠해보고 도모하는 시간이었다(『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이어 10월 강좌에서 전겸구는 스트레스를 ‘해소’가 아니라 ‘관리’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제안했고, 급성 스트레스가 만성 스트레스로 진행되지 않도록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대처 방식을 제시했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 일상에 즉각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알아보았다(『3분 스트레스 관리』).

이어서 11월에는 사유와 수행의 과정에서 우리의 위치를 가늠해보았다. 마음챙김 등의 명상, 내적 관찰, 세계에 대한 사유 등이 ‘나 하나의 평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줄이는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수행과 사유는 완성된다는 것을 짚어보았다(정환희, 『피터 싱어, 불교와 만나다』).

2026년에도 ‘화요 열린 강좌’는 다양한 주제와 풍성한 이야기로 찾아갈 것이다. 시대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세상의 변화를 포착해 정치한 시각으로 분석하는 책들을 선별해 함께 읽고, 해당 전문가를 초청해 청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년에도 활기찬 모습으로 다채로운 이야기가 ‘화요 열린 강좌’를 통해 펼쳐지길 희망한다.  


김선우|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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