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Tara와 Zorba 어반스케쳐스
내 마음의
고요함을 찾아서
- 충청남도 서산 개심사에서

휴가철은 지났지만, 태양의 위세는 여전하다.
검푸른 나뭇잎의 그림자까지 초록으로 물든 계절.
산사는 평소의 고요함을 되찾는 중이다.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는 산사를 찾는 반가움 가운데 하나다.
경내의 나무들은 여전히 여름 그림자와 동행 중이다.
내 마음의 『법구경』과 함께 개심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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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두려움도 없다면 어떠할까?
마음이 고요하고 주변까지 편안해 근심이 없어진다.
욕망과 번뇌가 사라진 후에는
생사의 연못에서 벗어난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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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향해 가려는 사람은 내부의 고요함을 찾아야 한다.
고요하게 머물며 흔들리는 마음을 관찰하라.
고요한 향기가 흐르는 곳에 혼자 있는 것을 즐기며
한결같음으로 고요한 마음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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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니 인연에 의해 지어진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세상의 인연에 집착하지 않으면 번뇌가 사라진다.
개심사((開心寺)는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절이다. 654년(백제) 창건 당시 개원사라고 이름 지었다가 1350년(고려) 개심사로 변경했다. 1955년 전면 보수했다. 서산 개심사 대웅전, 달마대사관심론 목판 등 보물로 지정된 7점의 문화재가 있다.
어반스케치란? 어반스케치(Urban Sketch)는 2007년 시애틀의 저널리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에 의해 시작되었다. 어반스케치를 하는 사람들을 어반스케쳐스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그림 도구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이야기를 담아 실시간으로 그리고 타인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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