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주묘엄품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1권 중에서 |다시 읽는 경전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1권 중에서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1



1)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② 한때 붓다께서 마갈제국의 아란야법 보리도량 중에 계시면서 ③ 비로소 정각을 이루셨다.
① 如是我聞. ② 一時佛在 摩竭提國 阿 ③ 蘭若法 菩提場中 始成 正覺.

2) ① 그 땅은 견고하여 금강으로 이루어졌는데, ② 아주 묘한 보배바퀴 및 ③ 온갖 보배꽃과 ④ 청정한 마니로 엄식하여 ⑤ 모든 색상바다가 가이없이 나타났고 ⑥ 마니가 당기 되어 늘 광명을 놓고 늘 묘음을 내며, 온갖 보배그물과 묘한 향기의 꽃다발을 주위에 드리웠고, ⑦ 마니보배왕은 변현이 자재하여 다함 없는 보배 ⑧ 및 온갖 묘한 꽃들을 비 내려 땅에 뿌렸으며, ⑨ 보배나무가 줄지어 섰는데 가지와 잎에는 광명이 가득하였으니, ⑩ 붓다의 신통력으로 이 도량의 일체 장엄이 그 안에 영상으로 나타나게 하였다.

① 其地堅固 金剛所成, ② 上妙寶輪 及眾寶華 ③ 淸淨摩尼 ④ 以為嚴飾 ⑤ 諸色相海 無邊顯現 ⑥ 摩尼為幢 常放光明 恒出妙音, 眾寶羅網 妙香華纓 周匝垂布, ⑦ 摩尼寶王 變現自在 ⑧ 雨無盡寶 及眾妙華, ⑨ 分散於地, 寶樹行列 枝葉光茂, ⑩ 佛神力故 令此道場 一切莊嚴 於 中影現.

3) ① 그 보리수는 높이 드러나 특별하였다. ② 금강이 몸이 되고 ③ 유리가 줄기가 되며 ④ 온갖 뒤섞인 묘보가 가지가 되고 ⑤ 보배잎 무성하여 구름처럼 그늘을 드리우며 ⑥ 보배꽃의 온갖 색은 나누어진 가지에서 그림자를 드리우고 ⑦ 또 마니가 그 열매 되어 광휘를 머금고 빛을 발하며 꽃 사이에 늘어섰다. ⑧ 그 나무는 주위에 다 광명을 놓고 ⑨ 광명 중에서 마니보를 비 내리니, ⑩ 마니보 안에 보살들이 있어 그들이 구름처럼 동시에 출현하였으며, ⑪ 또 여래의 위신력으로 그 보리수는 늘 묘한 소리를 내어 갖가지 법을 설함이 끝이 없었다.

① 其菩提樹 高顯殊特. ② 金剛為身 ③ 琉璃為幹 ④ 衆雞妙寶 以為枝條 ⑤ 寶葉扶疏 垂蔭如雲 ⑥ 寶華雜色 分枝布影 ⑦ 復以摩尼 而為其果 含 輝發焰 與華間列. ⑧ 其樹周圓 咸放光明 ⑨ 於光明中 雨摩尼寶, ⑩ 摩尼寶內 有諸菩薩 其 衆如雲 俱時出現, ⑪ 又以如來 威神力故 其 菩提樹 恒出妙音 說種 種法 無有盡極.

4) ① 여래께서 계시는 궁전의 누각은 드넓고 장엄 화려하여 시방에 충만했는데, ② 온갖 색의 마니가 모여 이루어지고 ③ 갖가지 보배꽃으로 장식되었다. ④ 모든 장엄구에서 광명을 흘리는 것이 구름과 같았고, ⑤ 궁전 사이에서 모인 그림자가 당기를 이루었는데, ⑥ 가이없는 보살들의 도량 중회가 다 그곳에 모여, ⑦ 능히 제불의 광명과 부사의한 음성을 나타내니, 마니보왕이 그 그물이 되어, ⑧ 여래의 자재한 신통의 힘에 있는 경계들이 모두 그 안에서 나왔고, ⑨ 일체중생이 거처하는 집들도 모두 이 안에 그 영상을 나타냈으며, ⑩ 또 제불의 신력에 가지되어 일념 사이에 법계를 다 싸안았다.

① 如來所處 宮殿樓閣 廣博嚴麗 充遍十方, ② 衆色摩尼 之所集成 ③ 種種寶華 以為莊校. ④ 諸莊嚴具 流光如雲, ⑤ 從宮殿間 萃影成幢, ⑥ 無邊菩薩 道場眾會 咸, ⑦ 集其所, 以能出現 諸佛 光明 不思議音, 摩尼寶, ⑧ 王 而為其網, 如來自在 神通之力 所有境界 皆, ⑨ 從中出, 一切眾生 居處 屋宅 皆於此中 現其影, ⑩ 像, 又以諸佛 神力所加 一念之間 悉包法界.

5) ① 그 사자좌는 높고 넓으며 묘호하였으니, ② 마니가 대가 되고 ③ 연꽃이 그물이 되며 ④ 청정한 묘보가 그 바퀴가 되고 ⑤ 온갖 색의 뒤섞인 꽃이 영락이 되었으며, ⑥ 전당, 누각, 섬돌, 창호와 무릇 모든 물상이 체의 장엄을 갖추었고, ⑦ 보배나무의 가지와 열매가 주위에 사이사이 늘어섰는데, ⑧ 마니의 광명구름이 상호 서로 비추었고, ⑨ 시방의 제불께서 화현하신 구슬과 일체 보살의 상투 속 묘보도 다 광명을 놓아 와서 밝혔으며, ⑩ 다시 제불의 위신으로 가지되어 여래의 광대한 경계를 연설해서 오묘한 소리가 멀리 퍼져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① 其師子座 高廣妙好, ② 摩尼為臺 ③ 蓮華為網 ④ 淸淨妙寶 以為其輪 ⑤ 衆色雜華 而作瓔珞, ⑥ 堂榭樓閣 階砌戶牖 凡諸物像 備體莊嚴, ⑦ 寶樹枝果, ⑧ 周迴間列, 摩尼光雲 互相照耀, ⑨ 十方諸佛 化現珠玉 一切菩薩 髻中妙寶 悉放光明 而來瑩燭, ⑩ 復以諸佛 威神所持 演說如來 廣大境界 妙音遐暢 無處不及.



1) 그때 세존께서는 이 자리에 계시면서 일체법에서 최정각을 이루셨다.

爾時 世尊 處于此座 於一切法 成最正覺.

2) ① 지혜는 삼세가 모두 다 평등함에 들고, ② 그 몸은 일체 세간에 충만하며, ③ 그 음성은 시방의 국토를 널리 따르셨으니, ④ 비유하면 허공이 온갖 모습을 갖추어 포함하면서 모든 경계를 분별하는 바 없는 것과 같고, 또 허공이 널리 일체에 두루하면서 모든 국토에 평등히 따라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

① 智入三世 悉皆平等, ② 其身充滿 一切世間, ③ 其音普順 十方國土, ④ 譬如虛空 具含眾像 於諸境界 無所分別, 又如虛空普遍一切 於諸國土平等隨入.

3) ① 몸은 늘 일체 도량에 두루 앉으시는데, 보살 대중들 중 위광이 혁혁하여, 마치 해가 떠서 세계를 비추어 밝히는 것 같고, ② 삼세에 행하신 온갖 복덕의 큰 바다가 다 이미 청정해져서, ③ 항상 제불 국토에 태어남을 보이시며, ④ 무변한 색상과 원만한 광명이 법계에 널리 두루해서 평등하고 차별이 없었다. ⑤ 일체법을 펴심은 큰 구름을 펼친 듯하고, ⑥ 낱낱의 털끝으로 모두 능히 일체 세계를 모두 수용하되 장애가 없고, 각각 한량없는 신통의 힘을 나투어 일체의 중생들을 교화 조복하셨다. ⑦ 몸은 시방에 두루하여 오고 감이 없지만, ⑧ 지혜는 모든 모습에 들어가 법의 공적함을 요달하며, ⑨ 삼세제불에게 있는 신변을 광명 중에서 다 보지 못함이 없고, 일체 불국토의 불가사의한 겁에 있는 장엄을 다 나타나게 하셨다.

① 身恒遍坐 一切道場, 菩薩衆中 威光赫奕, 如日輪出 照明世界, ② 三世所行 衆福大海 悉已淸淨, ③ 而恒示生 諸佛國土, ④ 無邊色相 圓滿光明 遍周法界 等無差別. ⑤ 演一切法 如布大雲, ⑥ 一一毛端 悉能容受一切世界 而無障礙, 各現無量 神通之力 敎化調伏 一切衆生. ⑦ 身遍十方 而無來往, ⑧ 智入諸相 了法空寂, ⑨ 三世諸佛 所有神變 於光明中 靡 不咸睹, 一切佛土 不思 議劫 所有莊嚴 悉令顯 現.


• 이 글은 『청량의 소에 의한 대방광불화엄경Ⅰ』(김윤수 역주, 한산암 刊, 2011년)에서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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