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 『숫타니파타』 중에서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중생의 어느 하나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두려고 원하지도 말고, 친구를 두기를 원하지 말라.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사랑과 그리움으로 인하여 괴로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벗을 측은히 생각하여 마음이 흔들리면 자기에게 이로움이 없다. 친밀한 속에는 이런 우려가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죽음에 대한 생각이 삶을 긍정하게 한다
생후 한 달 된 아이의 축하연에서 아기가 나중에 죽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속 아이처럼 우리 모두 앞에 놓인 진실을 이야기했을 뿐이다.임금님이 벌거벗은 채 자신의 화려한 옷을 자랑하겠다며 거리를 행진할 때,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옷을 멋지다고 찬미했다. 자신이 어리석은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오직 한 아이만이 자기 눈에 보이는 사실, 즉 멋진 옷 따위는 없으며, 임금님이 벌거벗고 있음을 솔직하게 얘기했다.축하연에서 아기가 나중에 죽을 것이라고 말…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한국 불교사상 출가 수행에 있어서 발심수행을 직접적으로 권고하는 글은 현존 문헌 가운데 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이 최초이다. 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은 출가수도를 근본으로 하며 최소한의 검소한 생활이 진정한 발심과 수도라 보고 시간을 아껴 젊은 시절에 마음을 내어 부지런히 수행함을 권고한 글이다.
모든 부처님이 적멸궁(寂滅宮)을 장엄하신 것은 오랜 겁 동안에 욕심을 끊고 고행하신 까닭이요, 중생들이 불타는 집에서 끝없이 윤회하는 것은 끝없는 세상에서 탐욕을 버리지 못한 까닭이다. 막는 …
『금강경』 중에서 제3장 반야부
“수보리야, 그렇다면 만약 갠지스 한가운데 있는 모래 수만큼의 갠지스가 있고, 그 모래알 수대로 부처의 세계가 있다면 가히 많다 하겠느냐.”
“대단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렇게 많은 국토에 있는 가운데의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낱낱이 다 알고 있느니라. 여래가 말하는 갖가지 마음이란 마음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왜 그러냐 하면 과거의 마음도 가히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또한 얻을…
『금강경(金剛經)』 중에서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큰 비구 1천2백5십인과 더불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마침 공양 때가 되어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으로 가시어 한 집씩 차례로 걸식을 하시었다.다시 정사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마련하고 앉으시었다.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의 옷을 걷어메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합장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참으로 희유한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
대승경전 『열반경』 중에서
열반의 기쁨
6. 생과 사의 비유 “까샤빠여, 또 거룩한 행이 있으니, 그것은 네 가지 진리인 고(苦)·집(集)·멸(滅)·도(道)이다. 고는 괴로움이 핍박하는 것이고, 집은 애욕을 일으키는 집착이며, 멸은 번뇌를 없애는 것이고, 도는 대승의 행을 말한다. 괴로움에는 여덟 가지가 있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고, 원수와 만나고, 구해도 얻지 못하고, 모든 욕망이 불붙듯 일어나는 것들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괴로움은 살려고 하는 데서 일어난다. 중생은 어리석음에 덮여 나는 것은 탐…
대승경전 『열반경』 중에서
열반의 기쁨
1. 강물은 바다로 부처님께서 제자 까샤빠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여래가 얻은 오래 사는 업(業)을 말하겠으니 자세히 들어라. 보리(菩提)의 인(因)이 될 만한 게 어떤 것인지 지성으로 들어 그 이치를 알고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 주어야 한다. 나도 그러한 업을 쌓아 바른 깨달음을 얻었고, 지금 그 이치를 여러 사람에게 말한다. 보살이 오래 살려거든 중생을 자식처럼 보살펴라. 크게 사랑하고(大慈), 크게 가엾이 여기며(大悲), 크게 기뻐하고(大喜), 크게 버리는(大捨) 평등한 마음을 내어 살생하지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 제6권
선재동자 선지식 만남과 「보현행원품」 - 보현보살
때에 선재동자가 곧 보현보살이 부처님전 대중 회상 가운데 계시어서, 보연화 사자좌에 앉아서 모든 보살 대중의 한 가지로 에워싸인 바에 가장 수승함이 되어서 세상에 더불어 같음을 비교할 것이 없었으며, 지혜 경계가 무량하고 무변하여 측량하기 어렵고 생각하기 어려워서 삼세불과 같아서 일체 보살이 능히 관찰할 수 없음을 보았다. 보현의 몸 하나하나의 털 구멍에 일체 세계 미진수의 광명의 구름을 내어서 법계 허공계의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일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 제3권
선재동자 선지식 만남과 「보현행원품」 - 관자재보살
저 때에 선재 동자가 일심으로 저 비실지라 거사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저 보살 해탈의 장에 들었으며, 저 보살의 능히 생각에 따라 주는 힘을 얻었으며, 저 모든 부처님의 출현하시는 차제를 기억하였으며, 저 모든 부처님의 상속하는 차제를 생각하였으며, 저 모든 부처님의 명호 차제를 지니며, 저 모든 부처님의 설하신바 묘법을 관하며, 저 모든 부처님의 구족한 장엄을 알았으며, 저 모든 부처님의 정등각 성취를 보았으며, 저 모든 부처님의 불…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 제2권
선재동자 선지식 만남과 「보현행원품」 - 덕운 비구
<선재동자> 묘봉산에 올라서 그 산의 정상에 동서남북과 사유 상하로 관찰하고 찾으면서 덕운 비구를 친견하고자 갈망하였다. 칠일을 지나서 저 비구가 다른 산의 정상에서 서서히 경행하는 것을 보고 난 다음, 찾아가서 그의 발에 정례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그의 앞에 머물러서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성자이시여! 제가 이미 먼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알지 못하겠습니다. 보살이 어떻게 보살도를 배우…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34권 중에서 십지품(十地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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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때 세존께서 타화자재 천왕궁의 마니보장전에서 큰 보살대중들과 함께 계셨다. 그 모든 보살들은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퇴전치 않는 분들로, 다 타방 세계로부터 와 모여서, 일체 보살의 지혜로써 머무는 경계에 머물고, 일체 여래의 지혜로써 들어가는 곳에 들어가 부지런히 수행하고 쉬지 않으며, 갖가지 신통의 모든 짓는 일을 능히 잘 시현하고, 일체 중생을 교화 조복하되 때를 잃지 않으며, 보살의 일체 대원을 이루기 위하여 일체 세의 일체 겁에 일체 국토에서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1권 중에서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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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② 한때 붓다께서 마갈제국의 아란야법 보리도량 중에 계시면서 ③ 비로소 정각을 이루셨다. ① 如是我聞. ② 一時佛在 摩竭提國 阿 ③ 蘭若法 菩提場中 始成 正覺.
2) ① 그 땅은 견고하여 금강으로 이루어졌는데, ② 아주 묘한 보배바퀴 및 ③ 온갖 보배꽃과 ④ 청정한 마니로 엄식하여 ⑤ 모든 색상바다가 가이없이 나타났고 ⑥ 마니가 당기 되어 늘 광명을 놓고 늘 묘음을 내며, 온갖 보배그물과 묘한 향기의 꽃다발을 주위에 드리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