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내가 만난 새로운 부처님 | 나의 불교 이야기 ③

언택트 시대, 내가 만난 

새로운 부처님


이지은
카이스트 대학원 디지털금융 3학기(제4기 대원청년 불자상 수상자)



유서 깊은 불교 집안에서 성장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조부모님께서 부석사에 부처님상을 기증하시고 스님들께 보시하시는 등 평생 공덕을 실천하셨고 특히 친할머니께서는 불심이 각별하시어 수국사에서 좌선을 일상으로 삼으시며 평생 정법을 구했다. 부모님께서도 지계하고 팔정도를 꾸준히 닦으시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평생 철저하게 실천해왔다. 나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일찍이 『금강경』, 『천수경』을 접했고,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수국사에 방문해 선방하며 불심을 키워왔다. 경전을 익히며 배운 불법은 나의 신념이자 행동과 판단의 기준이 되었다. 올바른 행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는 특히 보리심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동국대를 잠시 다녔을 때 보리심의 마음가짐을 위해 ‘불교와 인간’이라는 수업을 수강해 불교를 탐구하고 실제적 적용을 공부했다. 이는 신심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학부 생활 동안 지리산 순례,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신행 활동을 했다.  더불어 『진리와 자유의 길』,  『스스로 행복하라』, 『불자로 산다는 것』 같은 책을 읽으며 마음을 많이 위로받았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대원청년 불자상은 내가 불교를 공부함을 넘어서 신행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 활동할 당시 대학원의 경우 불교 동아리가 없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활동이 힘든 탓에 신규 동아리 결성도 여의치가 않았다. 고민하던 차에 학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연결 플랫폼 ‘카이밍글(KAIST+mingle)’을 운영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교에 대해 대화하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불교’ 방을 개설해 운영했고 14명의 원우들이 함께했다. 모인 원우들과 불교 사상을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더불어 참나를 찾기 위한 과정에 몰두했고 특히 현재를 살아가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에 대해 토론했고, 그 과정에서 자아의식과 자기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쌓았다. 더불어 서울캠퍼스에 다니는 원우들과 서울에 있는 조계사, 대각사 등의 사찰을 방문해 부처님께 참배했다. 

카이밍글-불교 활동을 통해 불교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원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나와 비슷한 또래에게 적합한 불교 공부 플랫폼이 없어 불교에 부담 없이 입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는 다음 학기에 소규모 법회를 만들어서 원우들이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는 카이밍글-불교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불교를 접하며 스스로의 수행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나갈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여러 불교의 사상을 접할 수 있었고, 각 불교의 방향성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각 불교가 말하고자 하는 불법에 대해 토론하며 불교 학습법을 정립했다.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불교가 제시한 방법을 토론하고 성찰하며 나의 마음과 몸, 그리고 삶을 변화시키며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느껴 정말 뿌듯했다. 

카이밍글-불교 활동을 통해 초기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나는 ‘제따와나선원’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며 불교에 대해 공부했다. 또한 철학적인 고뇌와 번뇌에 휩싸일 때마다 우학 스님의 말씀과 나의 생각을 노트에 적는 방식으로 불교를 공부했다. 

또한 공부한 불교 사상들을 기록하고 정리하기 위해 ‘따뜻하게’라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불교] 카테고리에 사성제, 오온 등 불교 사상과 불교의 발달 과정, 보살님 등 알게 된 개념들을 정리해 업로드했다. 감사하게도 불교를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유입되어 꾸준히 조회 수를 기록했고 구독자들과 불교를 매개로 소통했다. 불교에 대한 신심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던 대원불자상 활동 기회를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추후에도 불교에 열심히 정진하는 불자가 될 것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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