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플라스틱 없는 날 | 캠페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

오늘은 플라스틱 없는 날


라마(최진규)
가수


♪♩♬  오늘은 플라스틱 없는 날  ♪♩♬ 


푸른 바닷속 네가 사는 그곳 우릴 반겨주는 돌고래의 노래

지친 나를 감싸는 맑은 공기 늦어서 미안해 나의 바다야

두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멀리 들려오는 바다의 목소리

지친 나를 감싸는 파도소리 만나서 반가워 나의 바다야

안녕 이젠 안녕 플라스틱 오늘은 플라스틱 없는 날

안녕 이젠 안녕 플라스틱 오늘은 플라스틱 없는 날


몇 해 전 내가 활동하고 있는 에코밴드 ‘요술당나귀’가 환경의 날 기념 공연에 초대되어 주제곡으로 만들었던 <플라스틱 없는 하루>의 일부분이다. 이 곡을 작곡할 때도 제주의 바다를 찾아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사람들은 지치거나 삶의 활력이 필요할 때 자연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 그리고 자연은 우리에게 언제나 치유와 충전의 시간을 선물해준다. 그런 지구에게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받기만 해온 건 아닐까? 오히려 선물을 보답해주기는커녕 해를 끼치는 행동만 해온 건 아닐까 하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일회용품이나 쓰레기 같은 단어는 지구 안에서 오직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단어들이다.

언제부터 우리들은 일회용품에 둘러싸여 살아가게 된 걸까?

우리는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가꾸고 청소한다. 만약 사람들이 자신이 사용한 일회용품 쓰레기들을 평생 자기가 살고 있는 집 안에 쌓아두어야 한다면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의 하나뿐인 집이다. 우리가 가장 소중히 생각해야 할 삶의 터전이지만 우리의 집을 일회용품 쓰레기로 채우고 있다. 산꼭대기에서도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버려지고 쌓여가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된 후 사람들의 일상적인 작은 행동도 지구에 해를 끼치게 되었다.

자연과 사람은 서로 연결된 것이 아닌 분리된 객체로 바쁘게 살아가게 되었다.

자연 순환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버린 사람들의 이런 선택은 지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되돌려 받게 될지 두렵기까지 하다.

오늘 하루 동안 우리가 살아가며 만들어낸 쓰레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펼쳐보자.

그리고 그 쓰레기를 평생 집 안 어딘가에 쌓아두어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조용히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지구의 환경을 이전과 같이 되돌릴 순 없겠지만 지금보단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인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고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려면 일단 두 가지를 늘 가지고 다니며 생활화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손수건과 텀블러,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지구와 우리 모두를 위한 첫 번째 습관이다.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에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티슈와 화장지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일회용 컵 사용이나 생수를 사서 마시지 않는 것.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화장지나 물티슈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몸에 닿지 않아 피부 건강에도 좋고 생수를 사 먹는 대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면 경제적으로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서도 자연 생태적인 삶의 개인적 실천 의지를 늘 강조해오지 않았던가? 이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우리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지 옳은 길을 알고 있지만 많은 이유로 그 길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누군가의 성의를 거절하는 것 같아서, 유별나 보인다고 생각할까 봐, 단순히 귀찮아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여러 이유 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일회용품을 사용한다.

단 하루, 오늘 하루만이라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하루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고 지구는 조금 더 편히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지구에게 줄 수 있는 첫 번째 작은 선물일 것이다.


♪♩  파란 하늘 속에서 노래하는 갈매기의 꿈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북이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면

안녕 이젠 안녕 플라스틱

오늘은 플라스틱 없는 날  ♬♪

- ‘요술당나귀’의 노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중 



  라마(최진규)
가수. 에코밴드 ‘요술당나귀’의 리더이며 현재는 KBS <6시 내고향>에 출연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직지사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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