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일상을 소풍처럼
설레게 하는 수행법
『마음챙김, 소풍명상』
마음챙김을 일상에서 연습할 수 있는 명상 안내서
송승훈의 『마음챙김, 소풍명상』은 일상과 역경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마음챙김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마음챙김(Mindfulness, Sati)’은 현대 명상 문화에서 구체적 명상 방법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책은 마음챙김이 명상의 구체적 수행법이라는 점을 부각해 실습과 예시로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다. 상당 부분을 일상의 구체적 상황에서 수행할 수 있는 마음챙김의 실습으로 채우고 있는 것은 이 책이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명상 안내서를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음챙김은 알아차림(awareness)의 다른 말이다. 마음챙김은 일반적으로 ‘매 순간순간의 알아차림(moment by moment awareness)’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명상은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수행이며, 마음챙김이 일상에서 늘 연습할 수 있는 명상의 수행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존 카밧진의 정의를 참고해 마음챙김을 “현재에 존재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인지를 바탕으로, 지향하는 대상에 의도를 가지고, 맑고 친절한 주의를 기울이고, 자극과 경험을 받아들이고 머물고 관찰하며, 알아차림 중에 깨달음이 오는 전체적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송승훈의 이러한 통합적 정의는 마음챙김라는 개념이 지닌 넓은 스펙트럼과 확장되는 역량을 적절하게 강조하고 있다.
불교를 비롯한 대다수의 종교에서 마음챙김을 수행 방식의 하나로 가르쳐왔다. 이는 마음챙김이 인간에게 보편적 수행 방식이라는 특성이 역사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우리는 명상의 중요성과 효과 등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명상이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특정한 공간에서, 일정한 시간을 내서 실시해야 한다는 강박이 명상의 시작을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에 『마음챙김, 소풍명상』의 저자는 ‘소풍명상’이라는 용어를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소풍명상’은 “소풍(逍風)에는 휴식을 위한 나들이라는 뜻”, “쪼개서 음미하면 편안하고 한가롭게 노닌다는 뜻”, “바람 풍과 가르침의 뜻”을 포함한 “쉼의 나들이, 편안한 가르침과 깨달음의 명상”이라는 의미이다. 저자가 ‘소풍명상’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하는 이유는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명상의 문턱을 낮추기 위함이다. 또한 고통에 놓인 사람들이 일상에서 소풍 가는 마음과 같이 마음챙김하는 것을 통해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나아가 삶의 변화가 이루어지길 기원하기 때문이다.
마음챙김 기반으로 명상의 문턱 낮추는 소풍명상
이 책이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명상의 문턱을 낮추고 일상화를 지향하고 있지만 충만한 마음챙김에 이르는 수행 과정을 경시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마음챙김이 충만한 상태를 “주의-지향, 의도, 거리 두기-관찰하기, 받아들이기, 알아차림, 깨달음 등 전체 과정이 활성화되어서 고통과 생각에 빠져 있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회피 없이 머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마음챙김 경험을 위한 제안’,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오해’, ‘마음챙김 명상 기초 안내’ 등을 함께 다루어 마음챙김을 처음 접하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3월의 <화요 열린 강좌>에서는 『마음챙김, 소풍명상』의 저자인 송승훈 원장(자유ON심리상담센터)을 초청해 일상을 소풍처럼 설레도록 하는 마음챙김 명상, 주의와 알아차림의 과정, 마음챙김의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청해보고, 일상에서 마음챙김이 충만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김선우|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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