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묵 스님의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 | 6월 화요 열린 강좌

화에 대한 분명한 이해,
화를 올바르게 버리는 첫걸음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


일묵 지음, 불광출판사, 2021

우리는 일상을 보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여러 감정 중 부정적인 감정은 곧잘 ‘화’로 표출되곤 한다. ‘화’는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관계 맺는 사람들에게 향하기도 한다. 화가 주변 사람에게 향할 때는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렇지만 스스로에게든 주변 사람에게든 화를 내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화’의 원인과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화는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그 위에 또 다른 화가 계속 쌓여가게 된다.

일묵 스님의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는 붓다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하여 화를 이해하고 버리기 위한 올바른 지혜와 방법을 쉽고 분명하게 제시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화’에 대한 기본적이면서도 분명한 이해가 부재했기 때문에 우리는 화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닐까? 분명하게 존재하는 증상이자 현상인 ‘화병’조차 명확하게 설명이 어렵다. 이는 화가 감정의 영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감정은 마음으로부터 생겨난다. 저자는 “마음은 대상을 아는 특성이 있는 현상이고, 대상은 마음에 의해 알게 되는 모든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즉 마음과 대상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대상 자체에 있지 않다. 대상 그 자체에 괴로움, 행복 등의 속성이 내재해 있다면 특정한 대상을 통해 사람은 모두 같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특정한 대상을 두고 사람마다 각각의 다른 감정을 느낀다. 화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대상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화도 ‘마음’의 상태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불교에서는 스트레스, 짜증, 우울, 슬픔, 분노, 절망 등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고통을 통틀어 ‘성냄’ 또는 ‘화’라고 칭한다. 일묵 스님은 이 책에서 ‘성냄’ 또는 ‘화’가 탐욕과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정신적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탐욕이 많을수록 ‘화’라는 해로운 마음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탐욕은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으로 대상을 욕망하게 만들고 그 욕망이 실현되지 못했을 때 정신적 고통의 상태에 놓이게 한다. 인간의 삶에서 완벽한 욕망의 성취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탐욕은 대상을 싫어하는 마음인 ‘화’를 유발시킨다. 저자는 “대상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마음을 바꾸는 일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의 근원적 원인은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는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화’ 또는 ‘성냄’이라는 감정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다룬다. 2장 ‘화를 버리는 지혜’는 ‘화’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장 ‘화를 버리는 수행’에서는 마음을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불교적 수행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호흡수행과 마음관찰’, ‘자애수행’, ‘부정관수행’이다.

6월의 화요 열린 강좌에서는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의 저자인 일묵 스님을 초청해 붓다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삼아 화를 이해하고 버리기 위한 올바른 지혜와 방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김선우|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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