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명상
은은하게 우린
차 향기가 천 리를 가다
이태훈
여행 칼럼니스트, 여행연구소 소장
구불구불 수직으로 또는 넓게 펼쳐진 수평으로 초록의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풍경을 선사하는 차밭.
일 년 내내 초록의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차밭에 서면 향긋한 녹차 향과 함께 정신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쉴 새 없이 제자리를 맴도는 도시인들에게 차밭은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고, 은은하게 우린 차 한 잔은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기에 충분하다. 바람 속에 숨어있는 따스한 바람 몇 줌과 차 속에 묻어 있는 맑고 깨끗한 향기는 느림의 미학을 꿈꾸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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