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
붓다에 의하면 우리는 몸에서 몸을, 느낌에서 느낌을, 마음에서 마음을, 법(dharma)에서 법을 마음챙김하면 해탈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몸에서 몸을 마음챙김하는 첫 번째 길 : 몸은 자신을 치유하고 지혜롭게 살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 그 첫 번째 길은 몸에서 몸을 마음챙김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몸에 있는 실재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어떤 때는 따끔거림이나 열기, 차가움,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긴장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우리가 따듯한 마음으…
경봉 스님 법문
사바세계를 무대 삼아 한바탕의 멋진 연극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불교에서는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 한다. 인도말로 ‘사바(sabha)’는 한문으로 감인(堪忍) 또는 회잡(會雜)으로 풀이되는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감인세계(堪忍世界), 잡된 것으로 뒤죽박죽 얽혀 있는 회잡(會雜)의 세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사바세계에 태어난 이상에는 아무리 큰 복을 누릴지라도 잡된 일로 시달리기 마련이요, 인내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사바세계라고 해서…
‘둘 아님 너머로의 생성 변화’로 나아가는 길
김규칠 언론인
자연은 이용 대상물인가? 생명인가? 자연을 그저 주어진 이용 대상물로 보는가? 아니면 우리 생명처럼 보는가? 역사의 무대에서는 이용 대상물로 보는 사람들이 주역처럼 행동해왔다. 그 주류 행세를 해온 종교 그리고 보수와 진보, 좌우 이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연은 힘 있는 인간이 다스리도록 주어져 있는 대상물’이라는 생각이었다. 토지, 광물과 동식물은 능력 있는 인간에게 그저 주어진 사물이란 것이다. 먼저 차지하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즉 자연은 인…
세상 모든 곳이 성지라는 깨달음
윤원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빙석좌교수
평소에는 잊고 사는 거룩함과 일체가 되려는 욕구 때문에 이끌리는 곳이 성지 성속이분법은 종교 현상을 통해서 관찰되는 인간의 보편적인 의식구조이다. 참됨과 거짓,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의 구별만큼이나 성과 속의 구별도 인간 의식의 기본적인 틀이다. 공간, 시간, 사물, 사건, 사람 등등 세상만사를 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으로 구분하는 인식을 바탕으로 온갖 종교 현상이 전개된다.
성스러운 것은 한편으로는 기피의 대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묘하게…
내가 만난 오토바이를 탄 보살들
첸싱 한 작가
영적 돌봄가를 아시나요? 내 인생의 첫 20년 동안은 ‘채플레인(chaplain; 영적 돌봄가)’이 일종의 배, 포근한 셔츠, 혹은 누군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 했을 때 그 말을 믿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영어는 내 아버지에게 (사실 따지고 보면 나에게도) 세 번째 언어, 어머니에게는 네 번째 언어였다. 상하이어나 광둥어, 표준 중국어로 ‘채플레인’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어머니의 프랑스 중국어 사전에 ‘샤플랭(chapelain; ‘교법사 또는 영적 돌봄가’…
행복 - 확고부동한 행복은 마음 작용에 대한 깨침에 달려 있다
정상교 금강대학교 불교인문학부 교수
살리에리의 번뇌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역사는 1,500년이 넘기 때문에 불교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근한 듯하면서도 ‘출가, 수행, 알 듯 말 듯한 선문답’ 등의 이미지 때문에 여전히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불교를 알아보기 위해 위대한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명작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한다.
이 영화는 모차르트(1756~1791)를 옆에서 지켜본 살리에리(1750…
용서 명상 내 마음의 자유를 찾는 여정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세요 우리 인간은 늘 고통 속에 살고 있으며, 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갈망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고통의 원인이 된 사건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기 삶에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사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땐 슬픔이나 격분, 절망, 고통과 같은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만약 상처받은 진짜 감정을 숨긴다면 영원히 용서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속에 분노와 적개심…
내 불연의 바탕은 미소 짓는 부처님과 구산 스님
정찬주 소설가
나는 불교 산문집과 소설을 쓰는 작가 보름 전쯤이다. 한국문협 보성군지부에서 가을 문학기행 행사를 치른 적이 있다. 장소는 보성 차밭 입구에 자리한 나의 문학비가 있는 문학공원에서였다. 행사명은 ‘정찬주 작가와 함께하는 2023년 차꽃 시 - 문회(文會)’였다.
나는 인사말로 행사 취지를 살려 나의 문학적 성향과 태도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인사말 요지는 등단한 지 40여 년이 되었고, 70을 넘긴 나이까지 매년 두어 권씩 발간한 책이 100여 권 정도일 거라고 밝혔는데, 그 대부분…
불자는 왜 인도에 가는가?
각전 스님 『인도 네팔 순례기』 저자
멀고 불편한 곳이라도 기꺼이 가려는 순례자의 마음 한국에서 부처님의 성지는 멀다. 그곳이 인도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로 8시간이 소요된다. 그곳에 도착해도 문화와 인종이 다르고, 기후와 음식도 너무 다르다. 더욱이 인도 대륙 내에서도 불교 성지는 대부분 시골 마을들이다. 교통과 숙박 시설도 불편하다. 최근에는 도시 간 4차선 도로가 개통되어 그나마 도로 사정이 대폭 개선되었지만 이동 간 거리는 여전히 멀고, 여행의 하루하루는 불편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게 멀고 불편한 곳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