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번뇌는 마음을 얽어매어 가두는 것 번뇌는 불교 고유의 가르침이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모두 번뇌라고 하는데, 경전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번뇌를 부르고 있다. 번뇌는 ‘마음을 얽어매는 것’, ‘마음을 오염시키는 것’, 또는 ‘(마음)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것’ 등으로 불린다. 마음을 얽어맨다[纏]는 것은 우리가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번뇌에 빠지게 된다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고통을 일으키는 번뇌의 행동은 처음에는 전혀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일이다.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 점점 …
다시 읽는 선어록 / 백운어록
봄의 자취법좌에 올라앉아 말했다.“불성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그때마다의 시절에 나타난 인연을 관찰해야 한다.¹⁾ 시절이 무르익으면 그 이치는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²⁾ 하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사계절은 운행되고, 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만물은 발생한다. 또한 마치 봄이 모든 나라에서 시작되면 곳곳이 어느 곳이나 한결같이 봄기운이지만 봄은 어떤 자취도 남기지 않는 것과 같고, 달이 포구에 떨어지면 어느 물결에나 동시에 나타나지만 달은 나누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³⁾ 앞에서 ‘봄은 어떤 자취도…
- 중도의 참 뜻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반야심경』·『금강경』·『중론』으로 공부하는 공(空)우리나라 불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경전은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법회마다 암송하는 짧고 압축적인 『반야심경』과 『금강반야바라밀경(금강경)』만큼은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다. 두 경전 모두 완전한 지혜를 뜻하는 ‘반야(prajñā)’가 들어가 있듯이 ‘반야부’ 경전류에 속하고, 금강석과 같이 단단한 내 안의 여러 가지 집착된 상(想)을 반야의 지혜로 깨트려야 함을 가르친다. 여기서 반야의 지혜란 다름 아닌 공성(空性)을 의미한다.이렇게 반야부 경전이…
- 마음을 바꾸는 삶의 기술
우리 마음속에는 늘 무언가를 향한 ‘원함’이 소용돌이칩니다. 불교에서는 이 역동적인 에너지를 그 성질과 방향에 따라 욕구(欲求), 욕망(慾望), 서원(誓願)으로 구분합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이 세 가지는 우리 삶을 전혀 다른 행선지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됩니다. 생명을 지탱하는 정직한 뿌리, 욕구(欲求)욕구는 생명체가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발현하는 본능적인 에너지입니다. 배고프면 먹고 싶고, 고단하면 쉬고 싶은 마음은 수행의 방해물이 아니라, 도(道)를 닦기 위한 소중한 몸을 보존하는 기초입니다.불…
- 현대 심리학과 시스템 이론이 조명한 붓다의 지혜
현대 물리학의 카오스 이론과 시스템 이론은 세상이 고정된 실체가 아닌, 수만 가지 변수가 얽힌 복잡한 네트워크라고 말합니다. 놀랍게도 이 첨단 과학의 목소리는 2,600년 전 붓다가 설파한 '상호의존적 발생(연기, 緣起)'의 가르침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우리는 흔히 '나'라는 존재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지만, 불교 심리학의 렌즈로 들여다본 인간은 거대한 인과율의 바다 위에 일시적으로 솟구친 '소용돌이'와 같습니다.고정된 '나…
-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
올 때는 오도록 하고, 갈 때는 가도록 하라세상 모든 것은 왔다가 간다.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저마다 자기가 와야 할 때 정확히 오고, 갈 때가 되면 정확하게 돌아간다. 계절도, 밤과 낮도, 바람도, 구름도, 사람도, 인연도, 일도, 돈도, 명예도, 건강도, 모든 것이 전부 다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반드시 가고야 만다.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이를 생사법(生死法), 생멸법(生滅法)이라고 한다. 생겨난 모든 것은 멸할 수밖에 없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
- 다시 읽는 선어록 / 백운어록
백운경한(白雲景閑 1299~1375)백운의 선법은 꾸밈없고 자연스럽다. 그는 어느 종파나 조사의 선법을 강조하지도 않았고 그때그때마다 종지에 부합하는 내용을 빌려와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견해를 무리하게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유행하던 간화선의 경우 몇몇 구절의 화두가 등장할 뿐 화두 참구의 방법을 애써 강조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백운은 원나라에 들어가 견문을 넓힌 이래로 꾸준히 선사상의 정보를 비축함으로써 당대 조사선의 선법을 충실하게 전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 원문 전체 보기
-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자기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일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다. 오랫동안 자신을 다그치는 언어에 익숙해진 사람일수록, 친절한 말은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언어가 그러하듯, 자기 자비 역시 연습할수록 자연스러워진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보다 훨씬 더 큰 존재이며,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할 자격이 있다. (계속) 원문 전체 보기
- 문진건(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
- 다시 읽는 선어록 / 진각어록
“둥지나 구멍에 사는 미물들은 하늘의 이치에 통하는 눈이 있고,1) 초명2)은 땅을 뒤덮는 몸을 가지고 있으며, 대천세계의 뜻을 포괄하는 경전들은 단지 하나의 미세한 티끌 속에 들어 있다.3)
여러분은 하나의 미세한 티끌을 알고 싶은가? 있다고 말해도 하나의 티끌이 되지 못하고, 없다고 말해도 하나의 티끌이 되지 못하며,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말해도 하나의 티끌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말해도 하나의 티끌이 되지 못한다.
열에 아홉은 이미 여러분에게 다 말했다.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