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세상 읽기
상업화된 ‘명상 산업’을 향한 따끔한 일침
『마음챙김의 배신』
넷플릭스에 명상과 관련한 콘텐츠가 신작으로 출시되어, 명상 관련 프로그램의 위력을 깨달았다. ‘전 세계인들이 이렇게나 명상에 열광하는가’ 하는 기쁜 마음으로 보았더니, 역시나 프로그램 자체가 일종의 홍보물이었다. 명상 관련 사업체인 ‘헤드 스페이스’가 <명상이 필요할 때>라는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올린 것이다. 그런 프로그램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넷플릭스가 과연 명상과 어울리는 매체일까. 알고 보니 그들은 그 프로그램을 통해 …
인간과 세계에 대한 철학적 이해의 시도 『쇼펜하우어와 원효』
인간은 삶 속에서 끊임없이 고통과 마주하게 된다. 수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욕망’은 그중에서 생존 의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 삶에서 여러 종류의 고통을 유발한다. 고통은 결핍 상태에서도, 풍족의 상황에서도 작동한다. 우리는 고통의 이러한 작동 방식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인생의 하루하루를 경영하는 것에 바빠 우리는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 혹은 이 고통과 충분히 마주해 생산적이고 철학적인 대화를 할 시간을 갖기 어렵다. 『쇼펜하우어와 원효』는 두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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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명상, 마음 그리고 심리학적 통찰』
몸을 치료하는 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의사가 고통의 원인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존재라면, 치유자는 고통의 원인과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존재가 아닐까. 불교 지도자로서 서양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초감 트룽파는 치유자의 역할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질병을 외부의 위협으로 보는 경향을 차단하는 것, 즉 질병이 ‘나의 바깥’에서 왔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치유자의 역할이다. 환자에 대…
깨달음은 ‘그런 것’이 아니다
『보통의 깨달음』
내가 ‘마음챙김’이나 ‘깨달음’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아, 난 그런 것에 관심 없어’라는 의견을 과도하게 표현할 때가 있다. 내가 ‘그쪽’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뭔가 영적인 쪽, 일상을 초월한 쪽, 세속과는 관계없는 쪽으로. 그러면 조금 외로워진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깨달음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영적인 동네’로 넘어갔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영적인 상태 자체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현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