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일상의 균형을 고민하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해준 2025년 ‘화요 열린 강좌’
2025년의 ‘화요 열린 강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찾고, 복잡한 삶과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으며, 그 속에서 ‘일상’의 회복과 유지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일상’의 ‘균형’을 고민한 결과를 저서로 출간·번역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청해 듣고 함께 고민했다.아울러 ‘화요 열린 강좌’를 통해 2025년에 진행된 강좌들은 우리…
실천적 행동 통해 고통을 줄인다 『피터 싱어, 불교와 만나다』
김선우 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현대 사회가 당면한 윤리적 딜레마를 불교와 공리주의의 관점에서 천착한 책『피터 싱어, 불교와 만나다』는 현대 사회가 당면한 윤리적 딜레마를 불교와 공리주의의 관점에서 천착하고 있는 책이다. 윤리철학자이자 공리주의자인 피터 싱어(Peter Singer)와 비구니이자 대만 사회참여 불교의 대표이며 종교문화학자인 스자오후이(Shih Chao-Hwei)가 윤리적 실천에 대한 고민을 대화 형식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 책은 고통의 근원에 대해…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해소’에서 ‘관리’로 『3분 안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
김선우 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스트레스는 ‘해소’가 아닌 ‘관리’다, ‘3분 스트레스 관리’ 『3분 안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를 지향하는 책이다. 저자는 심리학자로서 오랜 시간 스트레스에 천착해오면서 논문 작성, 스트레스 관리 특강과 워크숍 등을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스트레스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데 …
생각과 거리두기 - 심리적 문제에 사로잡히지 않는 과학적인 방법 『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김선우 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과 거리두기
『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심리적 어려움을 효과적이면서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에서 작성된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할 방법을 배울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하에 마음의 작동 원리를 담은 30가지 법칙과 20가지 훈련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은 저자가 운용…
니까야를 통해 역사적인 붓다를 만나다 『인문학 독자를 위한 니까야』
김선우 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최경아 지음, 불광출판사 刊, 2025년
붓다의 가르침을 다른 경전에 비해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담고 있는 니까야 통해 역사적인 붓다를 만날 수 있는 책『인문학 독자를 위한 니까야』는 니까야의 형성, 전파, 문서화 과정 등에서부터 니까야 문헌 분석까지 니까야의 외적 맥락과 내적 텍스트를 동시에 검토한 뒤,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간명하면서도 충실히 제시하는 글이다. 이 책이 니까야에 주목하는 이유는 니까야를 통해 역사적인 붓다를 만날 …
희열에 찬, 저 높은 봄
문태준|시인
봄다시 성큼성큼 거뭇한 오솔길을 걸어서봄이 폭풍 개인 산을 내려온다다시 콸콸, 아름다운 그가 다가오는 곳에서는사랑과 꽃들이 그리고 새들의 노래가 샘솟는다
다시 그가 내 감각을 유혹한다이 곱게 꽃 피어난 맑음 속에서내가 그 손님일 뿐인 땅이내 것인 듯, 아름다운 고향인 듯 보이도록- 헤르만 헤세의 「봄」
헤르만 헤세는 많은 시를 지었다. 봄에 관한 서정을 노래한 시도 꽤 여럿이다. 몇 편을 보자. “이제 아무것도 더 잠자지 못한다/ 이제 온 땅이 깨었다/ 봄이 부르고 있다”(「이른 봄」) “이제 너 열…
「등신불」을 통해 본 김동리의 불교관 끝나지 않은 선문답
송인자 소설가
‘등신불’은 김동리 작가를 통해 널리 알려진 용어이다. 작가가 1961년 11월 『사상계』에 발표한 단편소설 제목으로 심오한 불교 사상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당시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고 불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91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김동리는 ‘가장 한국적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그의 작품은 유교와 무교를 중심에 두고 가족, 현세,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한다. 우리 것과 낯선 문화 간의 충돌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평론가들은 …
바람 같은 이들의 마음을 붙드는 곳
저스트비 템플(JustBe Temple), 홍대선원
홍대의 글로벌 수행 놀이터 홍대, 게스트하우스, 청년, 사찰, 스님, 템플스테이, 요가, 댄스, 태극권 등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미도 제각각인 단어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이 있을까. 젊은이의 거리, 관광 명소로 잘 알려진 홍대에 가면 ‘글로벌 수행 놀이터’를 자처하는 이곳을 만날 수 있다.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찾아가는 공간, 그동안 미처 몰랐었던 내 안의 ‘진짜’ 나를 찾는 생활 속 수행의 장소. 저스트비 템플, 홍대선원이다. 홍대 지…
영화 <인셉션>에 나타난 불교적 세계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거나 조작하는 특수 보안 요원들의 이야기로 자각몽보다 훨씬 리얼하고 디테일하다. 관객들은 현재 자신이 보고 있는 장면이 꿈속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로 플롯이 잘 짜여 있다. 이 작품은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 각본, 음향 편집,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생각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강인한 생명력, 번식력, 전염성을 갖고 있다.”
주인공 코브는 아내 멜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국외로…
영화 <소울>을 보고 평범함 속에 있는 진리를 찾아서
영화 대부분은 픽션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현실과 무관한 내용이 많아서 즐겨 보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 지인이 <소울>이라는 애니메이션은 환상 그 이상의 울림이 있다고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
<소울>은 다문화가 잘 녹아 있다. 대다수의 애니메이션은 백인 주인공이 두드러지지만 이 영화의 장소는 뉴욕이며, 주인공은 흑인이다. 음악 역시 플롯의 연속성을 위해 재즈라는 장치를 두었다.
영화 <소울>의 전반부 주제는 어머니와 자식 간의…
가츠오부시로 국물을 낸 우동보다 맛나고 따뜻한 공양간 풍경
교토에서 두 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바마 시에는 30여 개의 사찰이 있다. 그중 산 밑 끝자락에 있는 부코쿠지(불국사)는 1500년대에 지어진 선종(禪宗) 사찰이다. 이 절은 가미가제 조종사 출신인 담현 노스님이 직접 참선을 지도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작은 암자 정도에 지나지 않는 가난한 절에는, 해제 기간에도 노스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외국인들이 머물러 있었다.
동양 문화를 전공하는 미국인 대학원생 폴을 비롯해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모순을 비웃지만 그래도 안아주는 세상
송인자 소설가
대한민국의 각종 매체는 봉준호라는 이름으로 도배를 했다. 그의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사 100년이 되는 해인 2019년에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에 선정되었다. 국내에서도 천만 관객을 모았으며 세계 각국에서 200여 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2020년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그야말로 알짜 상을 모조리…
인드라의 그물(Indra’s Net)
이보라 소설가
누가 서양의 진리와 동양의 도가 같은 개념이 아니냐고 물으면, 나는 로댕의 조각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과 회의문자인 길 도(道) 자를 들어 설명한다.
서양의 <생각하는 사람>은 턱을 괴고 앉아서 고독하게 사색한다. 그는 진리를 터득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일상의 삶에서 동떨어진다. 진리가 우리 삶의 아득한 저편에 있거나 높은 하늘에 존재한다고 믿으니까.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사랑하는 믿음이란 신앙이다. 그래서 서양의 진리는 신학적이며 형이상학적이다.
동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