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의 정수 한국 ‘간화선’, 전 세계 명상 열풍의 중심에 서다

-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간화선 수행 지침서『밀어 붙여라』출간
- 성공적인 프랑스 파리 강연에 이어 대중 눈높이 맞춘 최상승 수행 지침서 선보여


수불 스님 지음|해조음 刊|2026년 5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전통 정신문화의 향기를 전해온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이 신간 『밀어 붙여라』(도서출판 해조음 刊)를 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 BBS불교방송 이사장이자 한국 간화선 수행의 대표적인 선지식인 수불 스님은 이번 저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명상 열풍 속에서 왜 한국의 전통 ‘간화선(看話禪)’에 주목해야 하는지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은 단순한 수행 이론서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국내외에서 간화선 수행을 지도해 온 스님의 경험과 법문을 바탕으로 화두를 통한 깨달음의 길을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수행 지침서다.

2023년 7월,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에서 진행된 수불 스님 지도 ‘간화선 집중수행’(사진|불교신문)

“왜 간화선인가”… 마음의 실상을 단박에 보는 최상승 수행법

오늘날 웰빙과 힐링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명상 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수불 스님은 단순히 긴장을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유위법(有爲法)’의 명상만으로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스님이 주목하는 것은 상(相)을 깨뜨리고 단박에 마음의 실상을 마주하게 하는 최상승 ‘무위법(無爲法)’이자 한국 전통 명상인 ‘선명상[간화선]’이다. 간화선은 화두(話頭)를 바탕으로 생각과 개념의 틀을 넘어 지극한 의심을 일으켜 자신의 본성을 직접 확인하도록 이끄는 정통 수행법이다. 스님은 간화선이 지닌 정신문화적 가치를 통해 도심 속 사부대중 누구나 바른 수행법을 공부하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한국불교의 대표 수행법인 간화선의 효과를 현대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검증하는 학계의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간화선이 과학적으로도 주목받는 치유와 성찰의 수행법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장벽을 두려워 말고 끝까지 ‘밀어 붙여라’

책의 제목인 『밀어 붙여라』는 수행자가 화두를 잡고 살아 있는 의심[활구·活句]을 시작했을 때, 눈앞에 나타나는 온갖 정신적 장벽과 장애, 분별에 흔들리지 말고 깨달음을 향해 앞뒤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는 올곧은 기상과 용기를 뜻한다. 수불 스님은 책에서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마주하는 것”이라며 관념적 논의를 걷어내고 수행의 현장성과 체험성을 강조한다.

『불교신문』에 연재되었던 글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총 7부 4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가 진리 앞에 직접 직면할 수 있도록 명쾌하고 정제된 언어로 쓰였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는 2023년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에서 열린 간화선 집중수행 당시 대중에게 손가락을 탁 튕기며 던진 ‘탄지(彈指) 화두’ 지도법의 생생한 실황과 세계적 불교학자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수록되어 독자들의 흥미를 더한다.

2026년 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열린 국제 평화회의에서의 수불 스님 기조연설

파리에서 던진 화두, 유럽 지성계를 사로잡은 K-명상의 저력

한편 수불 스님의 간화선 수행법은 이미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수불 스님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강연 장소는 16세기부터 유럽 지성사의 중심 역할을 해온 프랑스의 권위 있는 고등교육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로, 현지인들과 지식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 자리에서 수불 스님은 “무엇이 나로 하여금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가”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한국 간화선의 수행 원리를 설명했다. 분석과 논리에 익숙한 서구 청중들에게 사고 이전의 자리, 분별 이전의 마음을 직접 탐구하는 한국 간화선이 지닌 독창성과 강력한 정신 치유의 힘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진행한 ‘간화선의 현대적 의미’ 강연

3만여 명에게 전한 간화선, 지식을 넘어 자신을 만나는 길

범어사에서 출가한 수불 스님은 제방 선원에서 오랜 수행 정진을 이어왔다. 1989년 안국선원을 개원한 뒤에는 ‘간화선 대중화’를 주요 원력으로 삼아 미국, 프랑스, 중국, 뉴질랜드, 인도,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300여 회 이상의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이끌며 3만여 명이 넘는 수행자들에게 화두선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한국 불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을 중심으로 불교의 수행법인 선(禪)과 서구의 명상(Meditation)을 접목해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낸 선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선 수행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출간된 이번 신간은 생각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던진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쌓아가는 길이 아니라, 기존의 알음알이를 내려놓고 자기 내면의 참나, 곧 자성불(自性佛)을 마주하도록 이끄는 수행의 길이다. 

수불 스님의 이번 신간과 간화선 수행법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같은 지침서이자 깊은 성찰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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