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맞아 전국 불교 동아리에 부처님 지혜 담긴 『우리말 천수경』 전달

- 대한불교진흥원, 전국 142개 학교 불교 동아리에 『우리말 천수경』 1,500여 권 배포… 2010년부터 2억 3천만여 원 지원


대한불교진흥원이 지난 3월 개최한 '제12기 대원청년불자상·동아리상 시상식'에서 청년 불자들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진흥원은 2020년부터 매년 전국 학생 불자와 불교 동아리를 선발해 장학금 및 활동비를 지원하는 '대원청년불자상·동아리상'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불교 동아리 있는 학교, 이런 것도 받아요" — 부처님오신날마다 17년째 이어지는 이 나눔

부처님오신날마다 조용히 반복되는 일이 있다. 화려한 연등 행렬도, 유명 스님의 법문도 아니다. 누군가 전국 학교 불교 동아리를 찾아다니며 경전을 한 권씩 손에 쥐여주는 일이다.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구상진)은 올해 5월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초·중·고 및 대학·대학원 불교 동아리 142곳에 『조계종 표준 우리말 천수경』(독송본, 조계종출판사 刊) 1,500여 권을 전달했다. 불기 2570(2026)년 봉축 기념 「젊은 불교 활성화 및 불교계 출판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천수경』을 고른 이유가 있다

이번에 전달한 경전은 불자들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독송하는 『천수경』이다. 법당에서 공용으로 읽는 경전이 아니라, 학생 개인이 소장하며 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독송본 형태다.

진흥원 측은 "미래 불교를 이끌어갈 어린이·청소년·청년 불자들이 부처님 말씀을 가까이 두고 수지독송하면서 삶 속에서 수행과 지혜의 인연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봉축 기념 지원 불서 책표지

17년, 2만 5,600권, 2억 2,700만 원

이 사업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2010년 전국 사찰 어린이·청소년 법회 450여 곳에 만화 불서 3,000여 권을 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군법당, 병원법당, 교도소, 사찰도서관, 학교 불교 동아리까지 — 해마다 지원 대상을 바꿔가며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2026년까지 누적 지원 실적은 다음과 같다.

· 총 지원 부수: 2만 5,600여 권
· 불교 출판사 지원 총액: 2억 2,700만여 원

단순 배포가 아니라 불교계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해 전달하는 구조다. 경전을 받는 학생도, 책을 만든 출판사도 함께 살리는 방식이다.

전국에 학교 불교 동아리 142곳이나 있다

초·중·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불교 동아리를 운영 중인 학교가 전국에 142곳이다. 종립학교만의 얘기가 아니라 일반 학교에도 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고 있다. 종교 인구가 줄고 있다는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그 안에서도 불교의 인연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올해도 그 학생들을 찾아갔다. 경전 한 권을 손에 쥐여주는 것으로. 부처님오신날의 자비 나눔이 법당 밖, 학교 책상 위에서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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