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식 교수 초청 5월 19일, 화요열린강좌
인간 의식의 사후 존속에 대한 탐구
『죽은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사후생(死後生)’과 관련된 경험적 사례와 그에 대한 연구를 근거로 삼아, 인간 의식(영혼)의 사후 존속을 논함으로써 ‘죽은 이후’라는 인간의 보편적 질문에 대해 탐구하는 글이다. 이 책은 인간의 의식(영혼)이 신체(뇌)에 국한되지 않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신체의 활동이 멈추더라도 의식(영혼)이 소멸하지 않고 존속함을 논하는 것이 이 책의 주목적이다.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꾀하고,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가 삶의 태도를 성찰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죽음을 ‘단절’이 아닌 ‘이행’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저자가 죽은 이후에도 삶이 지속한다고 말하고, 유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 실증의 방법에서 규정하는 죽음에 대한 시각과 거리를 두는 이유는 사후생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는 근거가 인류의 역사에서 빈번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인간 의식의 사후 존속에 관한 서울 선언」(2025)의 주석서로 작성했음을 분명히 했다. 선언문에 “의식의 독립성이 단순히 종교적 교리에 기초한 형이상학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으로 축적된 거대한 경험적 데이터, 즉 일종의 빅데이터(Big Data)로 지지되는 사실”이라고 서술된 것을 살펴보면 ‘경험적 검증’을 통해 사후생의 존재를 논하는 이 책의 시각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사후생을 긍정하는 다섯 가지 근거
이 책이 취하는 ‘경험적 검증’은 의식의 비국소성(非局所性, nonlocality)을 방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때의 비국소성은 의식(영혼)이 특정한 장소(뇌)에 국한하여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따라서 검증이 불가능한 최면에 의한 실험은 논의에서 제외되며, 사후생을 긍정하는 다섯 가지 근거로 (1) 근사체험(近死體驗, near-death experience), (2) 임종침상 비전(Death Bed vision), (3) 사후통신(after-Death Communication, ADC), (4) 영매(靈媒, medium)를 이용한 실험실 연구, (5) 어린이들의 환생 체험 연구를 제시한다. 저자는 근거 제시 이유를 “상당한 수준의 객관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검증도 가능한 것들”이라고 강조하면서, “검증은 딱딱한 과학적(hard scientific) 검증이 아니라 경험적으로(experientially)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저자가 ‘근거(evidence)’와 ‘증거(proof)’에 대해 근거는 “어떤 일이 가능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증거는 “어떤 일이 어떠한 조건에서도 무조건 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의함으로써 이 책의 관점을 보다 분명히 했다. 특히 사후생에 관한 연구가 지속되고 학술적 결과물이 축적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그 구체적 근거로 제시한다. 저자가 ‘근사체험’을 가장 유력한 근거로 강조하고 첫 번째로 제시하는 이유 역시 학술적인 방법에서 연구된 결과물이 상당 수준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인 핌 밤 롬멜이 사망 선고 후 심폐소생술 등으로 되살아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는 ‘임사(臨死)’ 상태에서도 의식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표적 사례로 제시된다. 사후생이 믿음이나 신념에 국한되지 않고 경험적 근거에 의해서도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5월 <화요열린강좌>에서는 『죽은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의 저자인 최준식 교수를 초청해 ‘사후생’과 ‘영혼’의 존속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청해 듣고, 청중과 함께 삶에 관한 태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