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흥원,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 13기 당선작 10편 발표… 총 5,900만 원 지원

학술 3편·콘텐츠 7편 선정… 가족 명상부터 청년 수행 프로그램까지 다양



지난 5월 15일, '2026년 제13기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 당선작 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각 부문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교 학술과 콘텐츠 연구자들의 '봄'이 찾아왔다. 지난 5월 15일(금),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구상진) 임원실에서는 뜻깊은 자리가 열렸다. 스님과 교수, 교법사가 한자리에 모여 증서를 받아 든 이날, 총 5,900만 원의 연구 지원금이 10편의 당선작에 돌아갔다.

13년째 불교 연구자의 든든한 버팀목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는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를 설립 취지로 내건 대한불교진흥원이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학술 지원사업이다. 학술 부문 저서와 번역서 연구에서 수행 프로그램 개발/실행까지, 불교를 오늘의 삶에 맞게 풀어내려는 이들을 폭넓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불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아왔다. 제1기부터 이번 13기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총 234편, 18억 8,420만 원에 달한다.

올해 공모에는 학술 47편, 콘텐츠 29편 등 총 76편이 접수됐다. 치열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0편에는 각각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학술 저서 부문 당선자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 혜주 스님


학술 저서 부문 당선자 임근동 한국외대 명예교수

"가족이 함께 명상한다면"… 학술 부문 당선작 3편

학술 부문에서는 저서 2편과 번역서 1편이 선정됐다.
혜주 스님(민희정, 동국대 WISE캠퍼스 아동청소년교육학과 교수)은 〈마음쓰담, 함께 존중하는 가족 명상〉을 집필한다. 가족 간의 관계 회복을 명상의 언어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현대인의 일상과 불교 수행을 잇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대 임근동 명예교수 역시 〈능엄신주 강해〉 집필한다. 능엄신주에 대한 깊이 있는 학술적 해설서로 오랜 연구 경험이 집약된 결과물이 기대된다.

번역 부문에서는 박재용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이 선정됐다. 불교와 인지과학, 무아론의 접점을 탐구한 〈Buddhism, Cognitive Science, and the Doctrine of Selflessness〉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불교가 내놓는 대답을 담은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술 저서 부문에는 1,000만이, 번역서 부문에는 400만원의 상금이 지원된다.


손범준 광동중학교 교법사

하경영(원효 스님) 동국대 전법특임교수

교실에서, 어린이 손 잡고, 청년과 함께… 콘텐츠 부문 7편

콘텐츠 부문에서는 수행 프로그램 개발·실행 분야에서 7편이 나란히 선정됐다. 각 500만 원씩 상금이 지원된다.

손범준 광동중학교 교법사의 〈몸에 기반한 마음챙김 기초 확립 프로그램(Body-Based Mindfulness Foundation)〉은 몸의 감각에서 출발하는 마음챙김 수행을 체계화한 작업이다. 이은정(국제포교사)은 〈선재동자와 함께하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화엄경의 구도 정신을 현대적 수행 여정으로 재구성했다.

전민하 사회정서학습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의 〈멈추고 바라보기(止觀): 초기 아동기 부모를 위한 마음성장 그림책〉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마음공부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불교의 지관(止觀) 수행을 육아의 언어로 옮긴 시도가 눈에 띈다.

원효 스님(하경영, 동국대 전법특임교수)의 〈"원해도 괜찮아": 욕구와 집착 사이, 청년을 위한 8주 중도 수행〉은 욕망과 번뇌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년들을 위한 8주 프로그램이다. "원해도 괜찮아"라는 제목부터 젊은 세대의 언어로 불법(佛法)에서 손을 내밀고 있다.

단체 부문에서는 동국대부속영석고(대표 진행 정성준)가 〈오감(五感)수행과 음악 회향을 통한 고교 신입생 정서 안정 프로젝트〉로, 동련어린이불교교육연구소(대표 장인희)가 〈마음이 행복한 나를 찾아봐!(어린이·청소년 명상 50선)〉으로 선정됐고, 불교인재원 생활선명상센터(대표 박희승)는 〈나옹왕사 구도처 순례와 간화선 체험 프로그램〉으로 고려 시대 나옹왕사의 구도 발자취를 따라 걷는 간화선 체험을 기획해 실행한다.

학술 부문 당선작은 책으로도 발간된다

이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약정서 체결 후 2년 이내에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최종 결과물 가운데 일부는 심사를 거쳐 〈대원불교학술총서〉 또는 〈대원불교문화총서〉로 출간된다. 지금까지 이 공모를 통해 〈대원불교학술총서〉 46종, 〈대원불교문화총서〉 13종이 세상에 나왔다. 올해 당선작들이 어떤 책으로 독자 앞에 서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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