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디를 향하는가

 - 마음을 찾아 떠나는 명상 여행


천국과 지옥

“스승님, 지옥과 천국이 정말 있습니까? 있다면 어디에 있습니까?”

“녀석,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그렇게 못생긴 데다가 머리는 아둔한 주제에, 쓸데없이 천국과 지옥이 어디에 있는지 걱정이나 하다니, 장차 자라서 도대체 뭐가 되겠느냐?”

그러자 몹시 화가 난 제자가 누르락푸르락 얼굴빛이 변하며 대들었다.

“아무리 스님이지만 함부로 저를 무시하는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제자야, 지금 지옥의 문이 열리고 있구나.”

이 말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 제자가 스승에게 엎드리며 뉘우쳤다.

“스승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제야 스승이 자비로운 웃음을 띠며 말했다.

“이제 천국의 문이 열리고 있구나.”

지옥이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극한의 고통, 반대로 천국은 최상의 행복이다.

이 둘은 모두 내 마음속에 존재한다. 마음에 탐욕과 분노가 가득 차 있을 때는 지옥을 헤매게 마련이다. 그러나 진심 어린 사랑과 따뜻한 배려의 마음을 열면 어떤 상황에서도 봄바람과 같은 평온함을 누릴 수 있다. 행복과 불행, 천국과 지옥은 스스로 마음을 어떤지에 따라서 만들어진다

지금 내 마음의 문은 어디를 향해 열리고 있는가. 천국을 향하고 있는가, 지옥을 향하고 있는가?

나는 왕이로소이다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님께서는 오랜 세월 성현의 가르침을 설하셨는데, 몇 사람이나 그 가르침을 소중하게 여겼습니까?”

“한 사람도 받아들인 이가 없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제자가 이유를 묻자 스승은 나직이 탄식하며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제각각 지닌 고집이 모두 다 왕과 같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인생이라는 교과서를 써 나가는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생각이 옳고 훌륭하다는 마음을 버리기가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자기를 낮추고 남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제왕처럼 자신만이 옳다는 아집과 독단에 사로잡히면 아무리 훌륭한 진리라 하더라도 들어보지 않게 된다.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으려거든 먼저 아집을 버리고 겸손하게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 『명상여행 마음』 (김충현 글, 고성원 그림, 인북스 刊, 2021년)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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