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깨달음의 도량, 인도네시아 보로보두르 사원

 [사진으로 보는 불교 성지]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중부지방인 족자카르타(Yogyakarta) 울창한 밀림 속에 숨겨진 거대한 보물, 보로보두르(Borobudur) 사원. 언덕 위의 사원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보로보두르’는 8~9세기 샤일렌드라 왕조 시대에 세워진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이다. 약 200만 개의 화산암 석재를 정교하게 쌓아 올려 만든 탑들은 거대한 만다라(Mandala) 형상을 띠고 있다. 때문에 보로보두르(Borobudur)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인류가 쌓아 올린 장엄한 예술과 신념의 결정체로 불린다. 동남아시아 불교 문명의 정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건축이자 수행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사원을 감싸고 있는 벽면에는 총 2,672개의 정교한 부조가 새겨져 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전생 이야기인 자타카(Jataka) 설화 등을 비롯해 당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생활상과 복식, 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 가히 '돌에 새긴 역사책'이라 불릴만하다.

총 9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사원은 위로 올라갈수록 공간이 좁아지며 점차 신성한 영역으로 이어진다. 하층부(욕계)는 인간의 일상과 욕망이 표현된 공간이고, 중층부(색계)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공간으로, 원형 탑 형태를 띠고 있는 상층부(무색계)는 자유와 영원한 평화를 상징하는 깨달음의 공간이다. 감실마다 불상이 모셔져 있다.

오늘날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불교 유산 보로보두르는 여전히 세계 최대 불교 사원으로 남아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단순히 보는 사원이 아니라 마음을 비워내는 순례의 도량으로 일컬어지는 인도네시아 보로보두르 사원의 2026년 현재를 사진으로 만나본다.










사진_문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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