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70(202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세계인의 축제로
- 4월 22일(수) 광화문광장 봉축 점등식, 5월 16일(토)과 5월 17일(일) 연등축제 봉행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불기 2570(202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16일과 17일 서울 종로 일원과 조계사, 인사동 일대에서 열린다. 천년 넘게 이어져 온 연등회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해 왔다.
올해 연등회는 봉축표어 확정과 함께 그 의미를 더욱 분명히 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올해 봉축표어를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봉축위원회는 3월 20일 발표한 기존 표어 ‘마음은 선명상, 세상은 대화합’ 이후 추가 논의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보다 직관적이고 실천적인 의미를 담은 문구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새 표어에는 국제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마음의 평안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자는 뜻이 담겼다.
광화문에서 열리는 '봉축점등식’
본행사에 앞서 4월 중 4월 22일(수), 오후 7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이 봉행된다. 봉축점등식은 연등회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행사로, 부처님오신날 봉축의 시작을 도심 한복판에서 널리 알리는 자리다.
5월 16일, 연등행렬 중심의 본행사 펼쳐져
연등회 첫날인 5월 16일에는 본행사를 중심으로 한 일정이 이어진다. 먼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이 열린다. 연등행렬에 앞서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의 의미를 나누고 준비하는 자리로,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는 연등회의 핵심 행사인 ‘연등행렬’이 진행된다. 흥인지문에서 출발한 행렬은 종로를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각 사찰과 단체가 준비한 전통등과 장엄등, 대형 연꽃등 등이 서울 도심을 밝히며 장관을 이루는 연등행렬은 연등회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수많은 등이 한 줄기 빛의 물결을 이루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등행렬 이후에는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종각사거리에서 ‘대동한마당’이 이어진다. 행렬 참가자와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이 프로그램은 축제의 열기를 마무리하면서도, 연등회가 지닌 공동체적 성격을 다시 한 번 드러내는 자리다.
5월 17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이어져
둘째 날인 5월 17일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룬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체험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통문화마당은 연등회 공식 일정 가운데 시민 참여 비중이 큰 행사로, 연등회를 함께 체험하는 축제로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같은 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는 조계사 앞 공평무대에서 ‘공연마당’이 진행된다. 공연마당은 행사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등회의 문화적 외연을 넓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인사동에서 조계사 앞길로 이어지는 ‘연등놀이’가 펼쳐진다.
글로벌 서포터즈 ‘LLF Friends’ 운영
올해 연등회는 국제적 참여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회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글로벌 서포터즈 ‘2026 LLF Friends’를 운영한다. 이번 모집에는 33개국에서 90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50명이 선발돼 4월부터 약 2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주요 행사 참여와 함께 외국인 방문객 안내, 통역 지원,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봉축표어가 보여주는 올해 연등회의 방향
연등회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단지 행사의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연등회는 오랜 전통을 간직한 불교문화 행사이자, 오늘날에는 종교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도심형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서울 한복판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공간, 시민과 외국인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구조, 그리고 오래된 신앙문화가 공동체의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연등회의 중요한 매력으로 꼽힌다.
이 같은 성격은 올해 봉축표어인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와도 맞닿아 있다. ‘마음은 평안으로’는 혼란과 긴장이 이어지는 시대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평안을 찾자는 뜻을 담고 있으며, ‘세상은 화합으로’는 그 평안이 개인에 머무르지 않고 이웃과 공동체, 사회 전체의 조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연등회 프로그램은 이러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연등행렬에서 수많은 등이 하나의 물결을 이루고, 전통문화마당과 공연마당, 대동한마당과 연등놀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평안’과 ‘화합’이라는 올해 봉축표어를 축제의 형식으로 풀어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봉축위원회도 상생과 화합의 기운이 넘치는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 화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연등회가 안전하고 환희로운 행사로 준비되고 있는 만큼 종교와 나이, 국적을 초월해 많은 이들이 전통의 멋과 흥을 즐기고 공동체의 행복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의 봄밤을 밝히는 연등의 물결과 종로, 인사동, 조계사 앞길을 채우는 사람들의 발걸음 속에서 불기 2570(2026)년 연등회는 천년 전통이 오늘의 시민들과 다시 만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올해 새롭게 확정된 봉축표어,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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