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부 이야기
마음을 치유하는 공부를 만난 곳, 대원아카데미
몇 해 전, 마음이 지쳐 있던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잭 콘필드의『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불교'와 '심리학'이라는 두 단어의 만남은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때까지 불교를 어렵고 멀게만 느껴왔던 나는, 심리학이라는 친숙한 언어로 풀어낸 불교를 통해 "이 공부라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인연은 자연스럽게 대원아카데미로 이어졌다.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은 단순히 강의를 듣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출발점이었다.
배움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 현장
대원아카데미에서 명상지도사와 심리상담사 과정을 이수한 2년(4학기)은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초기불교의 명상부터 대승불교의 간화선 수행까지 불교 명상의 큰 흐름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한편, 정신분석에서 마음챙김 기반의 제3세대 인지행동치료까지 현대 심리학도 함께 공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이론에 머무르지 않는 교육이었다. 각 분야 최고의 교수진이 불교와 현대 심리학을 연결해 설명해 주었고, 자연스럽게 현대 심리치료가 왜 '마음챙김'을 핵심 치유 기제로 활용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불교가 오래된 종교가 아니라 현대인의 삶과 마음을 이해하는 살아 있는 지혜라는 사실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공부가 깊어질수록 마음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기쁨이 찾아왔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수록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불교에서 말하는 '법희열(法喜悅)'이란 바로 이런 경험이 아닐까 생각했다. 배움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고 정화되는 경험은 지금도 제 삶의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아 있다.
한 사람의 원력이 만든 소중한 배움의 공간
대원아카데미가 자리한 서울 마포 다보빌딩 로비에는 대한불교진흥원 설립자이신 대원 장경호 거사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다. 2년 동안 그 앞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감사한 마음으로 합장을 올리곤 했다.
한 사람의 원력과 보시가 있었기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수준 높은 불교 교육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늘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 역시 그 인연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세울 수 있었다.
대원아카데미는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불교를 현대인의 삶 속에서 살아 있는 지혜로 만나게 해 주는 소중한 배움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을 내 삶으로 이어가다
나는 현재 면접 컨설팅과 스피치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한다. 대원아카데미에서의 공부를 바탕으로 명상지도사와 심리상담사 자격을 취득했고, 올해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상담학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말을 잘하는 기술을 가르쳤다면, 이제는 말 이전에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함께 나누고 있다. 발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수강생들에게는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고통받는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안내한다. 많은 수강생들이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할 때마다 대원아카데미에서 배운 가르침이 제 삶을 통해 다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붓다의 가르침은 특정 종교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음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오늘날, 불교는 심리학이라는 친숙한 언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다.
나 역시 대원아카데미에서 받은 소중한 배움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고 싶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자신만의 소중한 인연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대원아카데미라는 현대적이고 청청한 도량에서 이 좋은 공부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인연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하혜현|스피치 강사, 대원아카데미 수료생,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상담학 박사 과정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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