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처님의 모습, 타고난 게 아니었다 — 대한불교진흥원, 월간『불교문화』6월호 발간

 [특집] '붓다의 상징, 32상 80종호'… 수행과 공덕이 존재에 새겨지는 방식 外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구상진)이 월간 『불교문화』 2026년 6월호(통권 제310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 특집 주제는 '붓다의 상징, 32상 80종호'다.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으로 알려진 32상 80종호는 흔히 신화적 묘사로 이해되기 쉽지만, 경전은 이를 무량한 선업(善業)과 자비 수행이 몸에 쌓여 자연스럽게 드러난 결과로 설명한다. 6월호는 이 주제를 불교학·미술사·심리학·수행론의 네 시각으로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구상진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은 경전적 근거와 불상 제작의 역사를 종합해 32상 80종호를 개관하며, 불교가 '내면의 공덕이 외형을 형성한다'는 독특한 관점을 지닌다는 점을 동서양 관상학 및 현대 과학과 비교해 밝힌다. 불교미술사 연구자 유근자는 디가 니까야 「락카나 수타」부터 간다라·마투라 초기 불상, 한국 불상의 육계에 이르기까지 도상의 진화를 추적하며, 부처님의 몸이 불교 핵심 진리인 업설(業說)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성전(聖殿)임을 밝힌다.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 스님은 현대 뇌신경과학의 '신경가소성' 개념으로 수행이 실제로 뇌와 신체를 바꾼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상호는 지금 이 순간 우리 각자가 만들어가고 있는 존재의 표정임을 이야기한다. 행복문화연구소장 원빈 스님은 성불에 3아승지겁에 더하여 마지막 백 겁을 상호 장엄에 전념해야 한다는 『구사론』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시선(안청상)·소리(범음상)·걸음(천폭륜상)이라는 세 가지 일상 수행을 따뜻하게 안내한다.

특집 외에도 법상 스님은 '생각이 없을 때 나는 무엇인가'를 화두로 자아 이미지의 허상을 꿰뚫는 마음공부를 전하고, 정상교 교수는 통도사의 여러 전각을 실마리로 대승불교의 자리이타 정신과 극락정토의 의미를 풀어낸다. 여태동 작가는 조선 세조의 왕위 찬탈에 맞서 일생을 방랑한 설잠 스님(김시습)의 발자취를 따라 부여 무량사 숲길을 걷는 명상 기행을 전한다. 또 티베트 불교의 세이 린포체를 만나 밀라레빠의 정신을 잇는 샤캬 슈리 가문의 혈통과 법맥, 그리고 일상이 곧 수행이 되는 연금술을 담은 함영 작가의 인터뷰, 슬기로운 수행생활도 실렸다. 6월 화요열린강좌에서는 고광 스님의 『불교 도장 깨기』를 소개하며, 한국 불교에서 통용되는 용어의 번역 오류를 짚고 붓다의 가르침을 믿음이 아닌 이해의 언어로 다시 읽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밖에도 부처의 말·우리의 삶, 나의 신행일지, 혜안 스님의 불교 명상 강의, 신간 소개 등 폭넓은 콘텐츠가 수록됐다. 월간 『불교문화』 6월호는 불교문화 웹진(www.buddhistcultur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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