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지혜, AI 시대의 가장 수승한 등불입니다”

- 대한불교진흥원, 제12기 대원청년 불자상, 동아리상 시상식 현장에서


제12기 대원청년 불자상, 동아리상 시상식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 삼아 학업과 신행, 전법의 현장에서 정진해 온 소중한 인연들을 모시고 ‘제12기 대원청년 불자상, 동아리상’ 시상식을 거행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불법(佛法)을 실천해 온 수상자 여러분과 학교 현장에서 정토를 일구시는 지도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지난 50여 년간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라는 설립 취지 아래 인재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습니다. 2020년 시작된 이 시상 사업은 이번 12기에 이르기까지 누적 지원금 33억 1천여만 원, 총 1,389건의 소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번 12기에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학·대학원생 20명과 초·중·고·대학 및 대학원 92곳의 동아리가 선정되었습니다. 지원금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출연자의 지극한 정성이 담긴 정재(淨財)이오니, 부처님의 법을 잇고 꽃피우는 마중물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청년 불자와 동아리 지도자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복덕을 완비하신 사생(四生)의 자부로서,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 즉 “온 세상의 고통을 내가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인생의 이치는 바로 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이며, 세상의 다양한 지식과 사상 역시 이 근본 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 사이의 협력 방법, 인식과 사고의 원리를 깨우치는 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 점 오류가 없는 최상의 길입니다. 부처님 재세시 제자들은 당대 최고의 석학이었으며, 1193년경 나란다 대학이 소실될 때까지 불교는 세계 학문의 정수였습니다.

근세에 서구의 문명과 기술이 주도권을 쥔 이래 아집에 찬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한때 불교는 진리가 아니거나 경쟁력이 없는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기독교만이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편견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원효 스님께서『초발심자경문』에서 "인유우지 도무성쇠(人有愚智 道無盛衰, 즉 사람에게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이 있을 뿐, 도에는 성하고 쇠함이 없다)"라고 경책하셨듯, 이는 어리석은 견해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뇌과학이 발달하고 AI와 같은 지능적 도구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습니다. 맹목적인 믿음을 강조하는 유일신 신앙의 비과학적 측면이 드러나는 반면, 부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마음과 생명, 시공간의 일체 존재를 꿰뚫는 수승한 지혜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가 명상 등 불교 수행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은 완전한 해탈에 이를 때까지 세세생생 닦아야 할 원만한 길이자, 여러분의 학업을 이끌 초월적이고 근본적인 지혜를 계발하는 최선의 방도입니다. 더욱 정진하시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큰 성취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구상진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

우리 진흥원은 1회성 시상에 그치지 않고, ‘대원청년회 워크숍’ 등을 통해 여러분이 시대적 과제를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수행의 장을 계속하여 이어갈 것입니다. 대자연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나누는 교류는 훗날 한국 불교를 이끌어 갈 튼튼한 네트워크가 될 것입니다. 청년 불자와 지도자 여러분의 정진이 곧 한국 불교의 희망찬 미래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의 신행 생활에 새로운 용맹정진의 출발점이 되고, 여러분의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하기를 축원드리며 인사말에 갈음합니다. 성불하십시오.

* 이 글은 불기 2570(2026)년 3월 27일, (재)대한불교진흥원이 주최한 ‘제12기 대원청년 불자상, 동아리상 시상식’에서 행한 구상진 이사장의 인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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