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법을 만나 놀라운 삶의 기적을 경험하다 | 나의 불교 이야기

방황하던 내게 찾아온
북두칠성 같은 부처님 법

유홍근
세무사, 비전세무컨설팅 대표


“부처님의 법을 만났고 그 법을 받고 그 법에 따라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지금, 너무나 행복하고 사랑으로 충만하고 가슴 벅찬 감사함을 느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알게 되었고 그 진리를 증득하기 위해 매 순간 진리를 기억하면서 내 안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뿌리 뽑아버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잘못된 견해에 빠져 있었다
존재하지도 않는 ‘나(자아)’를 찾겠다고 여러 단체를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이미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세상을 구하겠다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인류의 평화를 이루겠다는 허울 좋은 명분을 쫓아 헤매었다. 어느 날 문득 깊은 명상 상태에서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명상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현사에서 하는 ‘토요 명상’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마침 집 근처에 있는 절이라 토요일에 무작정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들어섰다. 그날부터 스님의 친절한 안내로 부처님의 법을 만나게 되었고 진리를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가고 있다. 그토록 수십 년을 찾아 헤매었던 ‘나’라는 집착에서도 차츰 벗어날 수 있었다. 바른 법을 만나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겠다는 믿음이 생기고부터 너무나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탐욕과 성냄이 얼마나 많은 불편과 괴로움을 초래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없는 삶이 얼마나 당당하고 안온한지 그리고 진리에 눈을 떴을 때 더 이상 집착할 대상이 사라지는 놀라운 기적을 하루하루 경험하고 있다. 토요 명상 첫날 스님께서 『부처님의 생애』책을 선물로 주셨고, 여러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100독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집에 돌아와서 책을 이틀 만에 읽었는데 불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적지 않은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 특히 부처님께서는 깨달은 성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깨닫기 전과 마찬가지로 분소의를 걸치고 걸식하는 삶을 이어가셨던 인간적인 모습은 부처님의 위대한 모습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부처님의 생애』 100독 원력을 세우다
처음 불교와 인연을 맺고 『부처님의 생애』 책을 만난 지 1년 5개월이 흘렀고 현재 53독을 마친 상태이다. 타고난 성품이 한곳에 몰두하고 직진하는 편이라 불교와의 만남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지 앞으로도 100독을 회향할 때까지 꾸준히 읽고 사유할 예정이다. 같은 책을 수십 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늘 새롭게 다가오는 신기한 체험도 하고 있다. 더불어 보현사는 매일 ‘아침 예불 일일 명상’이라는 제목으로 주지 스님이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어 집에서 예불과 명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가끔은 아침 일찍 출근하거나 밀려드는 업무로 게을러질 때도 있지만 최대한 함께하려 노력하고 있다. 예불을 시작하기 전 종송이 울리면 부처님의 법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어떻게 수행을 해나갈 것인지, 불자로서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마음을 다잡는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분별을 넘어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고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회사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우선 ‘나’라는 전문가는 이러한 일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평소에는 전문가인 내가 해야 할 일과 직원들이 해야 할 업무를 구분해놓고 직원들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로 인해 직원이 퇴사할 때마다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스스로가 직접 그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책 속에서 부처님께서 하셨던 말씀, ‘누군가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큰 고통이다’라는 가르침이 가슴에 와닿았고, 순간 분별심을 내려놓게 되었다. 곧장 직원이 해야 할 업무라고 생각했던 그 일을 직접 하기로 결정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편안하고 당당하게, 자존감이 넘치는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직원이 퇴사하면 어쩌나 했던 두려움도 사라졌고 이제야 비로소 대표로서 자립하게 된 느낌이 들었다.

조고각하 – 탐진치의 삼독에서 벗어나기
더불어 평상시에 어떤 일을 선택할 때도 그것이 탐욕은 아닌지, 분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살피게 되었다. 탐욕이라고 생각되면 그 선택을 내려놓기가 수월해졌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참지 못하고 정의를 외쳤던 것이 ‘성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매 순간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하고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팔정도의 길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분노하지 않는 마음으로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부처님의 생애』를 읽으면서 100겁의 세월 동안 수행하신 부처님의 여정을 보면서 무한한 시간의 개념이 생겼다. 짧은 시간의 개념에서 생각하던 것을 무한의 시간 속에서 바라보게 되면서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수행을 하면서 세상 속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깥세상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주변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며 호기롭게 행동하면서 스스로를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어리석은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힘도 생겼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내 안의 탐욕과 성냄과 진리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함을 순간순간 자각하고 항상 부처님의 법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 바른 법으로 인도해주신 스님께도 늘 고맙게 생각한다. 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났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며 행운이라고 여기고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자 부단히 애를 쓰고 삶 속에서 실천을 통해 체득해야 함을 알고 있다. 생각한 대로 행동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늘 부처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면서 바른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 늘 사유하면서 바른길을 걸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처님의 법은 한때 길을 잃고 방황했던 나에게 북두칠성과 같은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앞으로도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 부처님의 가르침에 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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