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기억을 간직한 세계의 도서관들 ②

- 중국·유럽·미국·일본에 남아 있는 불교 고문헌과 대장경
[세계의 불교 관련 도서관]

한문 대장경과 동아시아 불교문헌의 거점

9. 중국국가도서관(中国国家图书馆)

한문 불교고전 연구에서는 사실상 세계 최상위 기관이다. 전신은 청(淸) 정부가 1909년 설립을 승인한 경사도서관(京师图书馆)이며 1912년 일반 독자에게 문을 열었다. 이후 국립북평도서관과 북경도서관을 거쳐 1998년 현재의 국가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오늘날에는 국가고적보호센터와 국가전적박물관 기능까지 함께 수행한다.

불교학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는 돈황유서와 『조성금장(趙城金藏)』 등이다. 중국국가도서관에는 1만6천 점이 넘는 돈황문헌이 남아 있으며, 전체 고적 장서도 200만 책·점 규모에 이른다. 돈황에서 발견된 사경과 불교 의례문·주석서·변문을 연구한다면 런던의 영국도서관과 함께 반드시 살펴봐야 할 곳이다.

본관은 北京市海淀区中关村南大街33号, Beijing 100081에 있다. 그러나 고문헌 연구자는 주소를 하나 더 기억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고적 자료를 담당해온 古籍馆은 北京市西城区文津街7号에 있다. 중요한 것은 2026년 8월 현재 공식 이용안내상 이 고적관이 2024년 4월 2일부터 휴관으로 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오래된 불경을 직접 보겠다는 목적으로 베이징 일정을 잡기 전에 반드시 현행 서비스 장소와 신청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 본관 이용과 희귀 고문헌 열람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반면 디지털 접근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국가도서관은 ‘中华古籍智慧化服务平台’를 비롯해 고적·특별장서 디지털 자원을 제공한다. 원본 전체가 모두 개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먼저 돈황문헌이나 고전의 서지와 공개 이미지를 조사하는 데 상당히 유용하다.

주요 소장 문헌 ; 한문대장경의 원류와 실크로드의 불경

중국국가도서관의 불교문헌 가운데 압도적으로 중요한 것은 『조성금장』(趙城金藏)이다. 금나라 시기인 1149년경부터 1173년경 사이 산서성 일대에서 판각된 한문 대장경으로, 송대 최초의 대규모 관판대장경 『개보장』의 계통을 이어받았다. 원래 약 7천 권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국가도서관은 4천8백 책이 넘는 방대한 잔질을 보유한다. 초기 한문 인쇄대장경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살아남은 자료라는 점에서 동아시아 인쇄문화사와 불교대장경사 양쪽에서 최고 수준의 문화재다.

또 하나는 호탄어 『금광명경』(Suvarṇaprabhāsa-sūtra) 「산지품」 계열 사본이다. 8~9세기 중앙아시아에서 쓰인 호탄어 불교문헌으로, 중국국가도서관 서역문헌 컬렉션의 대표품 가운데 하나다. 인도계 불경이 실크로드의 이란계 언어인 호탄어로 번역됐다는 사실 자체가 불교의 언어적 이동을 보여준다.

세 번째로 고대 위구르어 『아미타경』 사본이 있다. 대략 10세기의 것으로 평가되며 언어는 고대 위구르어다. 정토불교의 대표 경전이 중국어권을 넘어 튀르크계 언어로 번역·독송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중국국가도서관이 중요한 이유는 그래서 ‘중국 불교책’뿐 아니라 호탄·위구르·티베트·돈황이라는 실크로드의 다언어 불교까지 한데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 대만 법고문리학원 도서정보센터(Dharma Drum Institute of Liberal Arts, DILA)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독특한 불교 전문도서관이다. 법고산을 창건한 성엄법사의 불교교육·연구 사업을 계승해 법고불교학원과 관련 교육기관이 발전했으며, 2014년 현재의 법고문리학원이 정식 출범했다. 같은 해 기존 불교학원 도서관과 새 기관의 도서관 기능도 통합됐다.

불교학 전문서만 7만 권 이상이고 정기간행물도 550종을 넘는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어·티베트어·만주어·산스크리트어·팔리어·일본어·태국어·버마어·크메르어 등으로 된 70종 이상의 대장경 판본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한 불교권의 도서관이라기보다 여러 불교 전통의 정전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도서관에 가깝다.

도서정보센터 주소는 No. 620, Fagu Rd., Xihu Village, Jinshan District, New Taipei City 20842, Taiwan이다. 외국 연구자가 이용할 수 없다는 제한은 없지만, 일반 외부인의 특별장서 이용에 관한 통일된 영문 규정이 상세하게 공개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대장경이나 패엽경 등 특정 자료를 보고 싶다면 방문 전에 도서정보센터에 문의해 연구 목적과 대상 자료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DILA의 또 다른 강점은 디지털 인문학이다. 중화전자불전협회/불교전자불전기금회(CBETA)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불교 전자문헌, DocuSky, 불교사본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일부 자료는 인터넷에서 공개되지만 라이선스가 있는 데이터베이스나 특별자료는 교내에서만 이용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온라인 검색 가능’과 ‘원문 완전 공개’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주요 소장 문헌 ; 한 도서관 안의 여러 대장경

법고문리학원의 특별자료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만문대장경』(滿文大藏經, Manchu Buddhist Canon)이다. 청 건륭제 시대인 18세기 후반 한문과 티베트어 불전을 바탕으로 만주어로 번역·간행한 대장경이다. DILA가 보존하는 것은 희귀 원판 그 자체라기보다 한정 제작된 정밀 영인·복제 계통의 자료다. 그러나 만주어 불교정전 자체가 매우 희소해 청 제국이 한문·티베트어·몽골어·만주어를 통해 불교를 통치문화에 통합했던 과정을 연구하는 핵심 자료다.

두 번째는 Bibliotheca Sacra Birmanica, 즉 버마 불교 패엽경 컬렉션이다. DILA는 245개의 보관함에 458종의 패엽 필사본을 보존한다. 언어는 주로 팔리어와 버마어이고, 개별 사본의 제작연대는 서로 달라 하나의 연대로 적을 수 없다. 이 컬렉션의 가치는 한문·티베트 불교에 강한 동아시아 연구기관에서 버마 상좌부의 실제 패엽경을 함께 비교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여기에 북경·데르게 등 여러 티베트 『캉규르』·『텐규르』의 마이크로피시·복제 컬렉션도 갖추고 있다. DILA의 진정한 강점은 한 가지 '보물'보다 한문·티베트·만주·팔리·버마·일본 등 서로 다른 불교 정전의 판본들을 한자리에서 횡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돈황과 중앙아시아 문헌이 건너간 유럽의 도서관들

11. 대영도서관(British Library)

이곳을 불교전문도서관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고대 불교문헌만 놓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곳 가운데 하나다. 그 이유는 20세기 초 마르크 오렐 스타인이 중앙아시아와 돈황에서 수집한 자료 때문이다. Stein Collection에는 필사본과 인쇄물만 4만5천 점 이상이 있으며, 여기에 Hoernle Collection 등 다른 중앙아시아 자료도 더해진다. 중국어·티베트어·산스크리트어·호탄어·위구르어 등 여러 언어의 불교문헌이 함께 모여 있다.

대표적인 유물은 868년에 간행된 『금강경』이다. 날짜가 명시된 현존 완전 인쇄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돈황 장경동에서 발견된 수많은 사경과 함께 불교 인쇄문화사를 새롭게 쓴 자료다.

연구자가 찾아갈 곳은 96 Euston Road, London NW1 2DB의 세인트판크라스 본관이다. 연구열람실을 이용하려면 무료 Reader Pass를 만들어야 하며, 도서는 관외대출하지 않고 열람실에서 보는 방식이다. 외국인에게 별도 국적 제한은 없으나 독자증 발급을 위한 신분확인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희귀 필사본은 일반 서가 자료와 달리 사전에 카탈로그와 청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접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International Dunhuang Programme, 즉 IDP를 통해 영국뿐 아니라 중국·프랑스·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 흩어진 돈황과 실크로드 문헌의 이미지와 정보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돈황 연구를 시작한다면 먼저 IDP부터 들어가 보는 것이 순서이다.

주요 소장 문헌 ; 7세기의 사경에서 868년의 인쇄책까지

영국도서관의 가장 유명한 불교문화재는 『금강반야바라밀경』, 이른바 ‘돈황 금강경’(Or.8210/P.2) 이다. 발원문에 868년 5월 11일이라는 날짜가 정확하게 남아 있는 한문 목판인쇄 두루마리다. 왕제(王玠)가 부모의 명복을 위해 시주했다는 내용도 남아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날짜와 완전한 형태가 함께 남은 가장 오래된 인쇄책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불교사뿐 아니라 세계 인쇄문화사의 상징적인 유물이다.

두 번째는 『묘법연화경』 사본(Or.8210/S.4209)이다. 672년이라는 필사연대가 남아 있는 당대 한문 사경이며 구마라집 번역 『법화경』을 적었다. 7세기 중국의 국가적 사경사업과 전문 서사자의 필체를 볼 수 있는 자료로, 당시 불경 필사가 단순한 개인 신앙행위를 넘어 고도로 조직화된 문자문화였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는 『능가경』 한문·티베트어 이중언어 사본(Or.8210/S.5603)이다. 대략 9세기 돈황에서 제작됐으며 티베트어 경문과 한문 주석이 한 문서 안에 공존한다. 티베트 제국이 돈황을 지배하던 시기 중국불교와 티베트불교의 수행자들이 실제로 같은 공간에서 텍스트를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12. 베를린국립도서관(Staatsbibliothek zu Berlin)

이른바 Berlin Turfan Collection이 있다. 20세기 초 독일 탐험대가 투르판과 중앙아시아에서 수집한 약 4만 점의 문헌 파편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컬렉션이다. 산스크리트·토하라어·고위구르어·소그드어·중국어·티베트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등장하며, 그중 상당수가 불교문헌이다. 단순한 불경 컬렉션을 넘어 ‘불교가 실크로드에서 번역되면서 어떻게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갔는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동양부의 주요 연구 장소는 Potsdamer Straße 33, 10785 Berlin이다. 외부 및 외국 연구자의 이용이 가능하지만 등록이 필요하고, 동양 필사본과 특수자료는 일반 도서처럼 당일 서가에서 꺼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료에 따라 사전 주문이 필요하며 Oriental and East Asia Reading Room에서 제한된 시간에 원본을 열람한다. 특정 필사본을 목적으로 베를린을 방문한다면 몇 주 전부터 담당부서와 연락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라인 환경은 매우 좋다. 투르판 문헌 수만 점의 디지털화가 진행됐고, 동양 필사본은 Qalamos 같은 통합 카탈로그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베를린은 ‘현장 연구와 디지털 연구가 가장 잘 결합된 불교문헌 기관’ 가운데 하나이다.

주요 소장 문헌 ; 불교가 위구르어와 토하라어를 만난 장소

Berlin Turfan Collection의 대표적 불교문헌은 『알툰 야룩 수두르』(Altun Yaruk Sudur) 다. 산스크리트 『금광명경』이 중국어를 거쳐 고대 위구르어로 번역된 경전으로, 베를린에는 약 1천 점에 가까운 관련 파편이 남아 있다. 대부분 9~14세기의 투르판 불교문화권에서 제작된 자료다. '황금빛 경전'이라는 뜻의 이 작품은 불교가 중국어에서 다시 튀르크계 위구르어로 번역되던 과정을 대규모 텍스트군으로 보여준다.

또 하나는 『인사디 수트라』(Insadi-Sūtra)의 고대 위구르어 필사본이다. 여러 불교 원전을 바탕으로 위구르 불교권에서 독자적으로 편성한 작품이다. 대략 중세 투르판 불교기인 10~14세기에 속한다. 정확한 단일 제작연대보다는 파편들의 고문자학적 연대범위가 제시된다. 번역불교가 지역적 창작불교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르판 컬렉션에는 『비슈반타라 자타카』(Viśvantara-Jātaka) 고대 위구르어 목판본 도 남아 있다. 주로 원대, 13~14세기 인쇄문화와 연결되는 삽화 불전이다. 자기 몸과 가족까지 보시하는 보살의 이야기가 중앙아시아에서 그림과 목판인쇄를 통해 유통되었다는 사실은 불교의 대중적 전파를 보여준다.

13. 러시아과학원 동방문헌연구소(Institute of Oriental Manuscripts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이름 그대로 일반 공공도서관이 아니라 러시아과학원의 동방문헌 전문 연구소다. 그 뿌리는 1818년 설립된 Asiatic Museum까지 올라간다. 제정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조사와 탐험, 학자들의 수집을 통해 티베트·몽골·서하·돈황 문헌이 들어왔고 오늘날 세계적인 동방고문헌 컬렉션이 형성됐다.

티베트 문헌은 수만 점에 이르며 데르게·북경·나르탕·초네·우르가 계통의 『캉규르』와 여러 『텐규르』 판본을 가지고 있다. 티베트대장경의 판본사를 연구한다면 매우 중요한 장소다. 돈황문헌과 서하 불교문헌 역시 대규모로 소장한다.

주소는 Dvortsovaya Embankment 18, St Petersburg, Russia의 노보미하일롭스키 궁전이다. 이곳은 영국도서관처럼 독자증을 발급받아 자유롭게 드나드는 도서관이 아니다. 연구소의 영문 안내에서는 일반 외국 방문자를 위한 표준화된 ‘walk-in reader pass’ 절차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필사본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소 및 소장부서와 먼저 연락해 연구자 신분과 연구 목적, 필요한 문헌을 밝히고 방문을 협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으로는 카탈로그와 연구자료, 일부 디지털 문헌을 확인할 수 있고 돈황 관련 자료 일부는 국제돈황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소장품 전체가 공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주요 소장 문헌 ; 카라호토에서 나온 초기 티베트 인쇄물

이 연구소가 가진 가장 놀라운 불교문헌 가운데 하나는 1157년이라는 연대가 남아 있는 티베트어 목판 기도서다. 카라호토에서 출토된 작은 책으로, 기관은 이를 현존하는 가장 이른 연대가 명시된 티베트 목판인쇄물 가운데 하나로 소개한다. 개별 경전의 정식 티베트어 제목은 기관의 일반 영문 소개에서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임의로 특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12세기에 이미 티베트어 불교문헌이 목판으로 인쇄됐음을 증명한다는 사실만으로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13세기 티베트어 밀교 의례문 필사본도 있다. 카라호토 계통에서 전해진 격렬존·호법신 관련 불교의례를 담은 문헌으로, 티베트 밀교가 서하와 몽골계 중앙아시아에 확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단순한 경전이 아니라 실제 의례와 수행의 현장에서 쓰인 문서라는 점이 중요하다.

여기에 데르게판 『캉규르』 완질을 비롯해 나르탕·북경·초네·우르가 계통의 여러 『캉규르』가 함께 보존돼 있다. 데르게판 자체의 성립연대는 1733년이지만 연구소가 가진 각 인본의 인출연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여러 판본이 한 기관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티베트 정전의 이문 비교에 특별한 가치가 있다.

14. 프랑스국립도서관(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BnF)

돈황문헌의 세계적 중심이다. 핵심은 1906~1909년 중앙아시아를 탐사한 프랑스 학자 폴 펠리오가 가져온 자료다. Pelliot Collection에는 중국어와 티베트어를 중심으로 위구르어·소그드어 등 다양한 언어의 돈황·중앙아시아 문헌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펠리오는 한문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장경동에서 문헌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내용적 가치를 상당히 고려했다는 점도 이 컬렉션의 특징이다.

동양 고문헌을 연구할 때 주로 찾게 되는 곳은 BnF의 역사적인 Richelieu site, 58 rue de Richelieu, 75002 Paris이다. 연구도서관을 이용하려면 Research Pass가 필요하다. 18세 이상으로 학술·직업·개인 연구의 필요성을 입증하면 신청할 수 있어 외국인 연구자도 원칙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대학원생·박사과정·연구자 등은 연구 목적을 설명하고 패스를 발급받으면 된다. 희귀 필사본은 별도의 보존 규칙이 적용되므로 필요한 Pelliot 번호를 미리 특정해 두는 것이 좋다.

디지털 접근은 Gallica와 IDP가 중심이다. BnF는 국제돈황프로그램의 창립 참여기관 가운데 하나이며 프랑스-중국 디지털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수 돈황문헌을 파리에 가지 않고도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소장 문헌 ; 펠리오가 골라낸 돈황의 불경

BnF의 대표품으로는 『금강경』 Pelliot chinois 2876을 먼저 꼽아야 한다. 발문을 통해 906년 4월 30일이라는 날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한문 사본이다. 당시 83세였던 신자가 자신의 피를 섞은 먹으로 썼다고 전하며, 32분(分)으로 나눈 『금강경』 형태의 완전한 사본으로 매우 희귀하다. 28장의 작은 책 형태에 삽화까지 들어 있어 개인의 불교신앙, 공덕을 위한 사경, 책의 형태가 한꺼번에 드러난다.

Pelliot chinois 4095는 10세기 오대 무렵의 『금강경』 삽화 파편이다. 한문 불경의 권수화에서 금강저를 든 수호신 등을 묘사한 그림이 남아 있어 돈황 불교회화와 경전 읽기가 어떻게 결합됐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시기의 Pelliot chinois 4098은 16장으로 이루어진 작은 『금강경』 책자다. 10세기 한문 불전이며 채색 삽화와 휴대하기 좋은 책의 형식을 갖추었다. 거대한 사찰용 장경이 아니라 개인이 지니고 독송하던 경전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868년 영국도서관의 두루마리 『금강경』과 좋은 비교대상이 된다.

미국에서 만나는 티베트대장경

15. 미국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미국의 국립도서관이면서 서구에서 가장 중요한 티베트 문헌 소장기관 가운데 하나다. 티베트 컬렉션의 출발점은 미국의 외교관이자 초기 티베트학자인 William Woodville Rockhill이 1901년 기증한 목판본과 필사본이었다. 이후 데르게 『캉규르』, 나르탕 『텐규르』, 초네판 대장경 등 귀중한 판본이 추가되었다. 현재 티베트어 단행본은 약 1만7천 권이며 그중 희귀본이 약 3천6백 권에 이른다.

아시아 자료를 보는 곳은 Library of Congress, 10 First Street SE, Thomas Jefferson Building, LJ 150, Washington, DC 20540-4810의 Asian Reading Room이다. 연구자는 Reader Registration Card를 발급받아야 한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용이 제한되지는 않으며 일정한 연령 이상으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면 연구열람실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기관에 비하면 외국 연구자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디지털 컬렉션과 연구가이드도 매우 충실하다. Rockhill 컬렉션과 티베트 희귀서의 서지·일부 이미지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다양한 전자자료가 제공된다. 다만 저작권이나 데이터베이스 계약에 따라 일부 디지털 자료는 의회도서관 내부에서만 완전 열람 또는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주요 소장 문헌 ; 서구에 모인 티베트대장경

미국 의회도서관을 대표하는 첫 번째 대장경은 Rockhill Collection의 데르게판 『캉규르』다. 데르게판은 1733년에 성립한 티베트어 목판대장경이며, 미국 외교관·티베트학자 William Woodville Rockhill이 확보한 자료가 20세기 초 의회도서관으로 들어왔다. 해당 세트의 정확한 인출년을 판본 성립연대인 1733년과 동일시해서는 안 되지만, 미국 티베트학의 출발을 상징하는 자료이며 현재 디지털화도 진행돼 있다.

두 번째는 나르탕판 『텐규르』이다. 판목은 1741~1742년경 완성됐으며 티베트어다. 미국 의회도서관의 자료는 중앙아시아 탐험가 Berthold Laufer가 수집한 컬렉션과 연결된다. 나르탕판과 데르게판의 논장을 비교함으로써 인도 불교 논서의 티베트어 번역에 나타나는 이문과 편집 차이를 연구할 수 있다.

희귀한 것은 초네판 『캉규르』(Chone Kangyur)다. 초네판은 1721~1731년 간행된 티베트어 대장경이며 Joseph Rock이 1920년대에 수집한 자료가 의회도서관에 들어왔다. 의회도서관의 초네 『캉규르』는 서구에 남은 완질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불교 전문대학 도서관의 깊이

16. 오타니대학교 도서관(Otani University Library)

일본 정토진종과 동아시아·티베트 불교를 연구할 때 매우 중요한 곳이다. 오타니대학의 뿌리는 1665년 히가시혼간지가 세운 학문소까지 올라가며 1901년 근대적인 불교대학으로 발전했다. 오랜 불교교육의 전통이 그대로 장서에 쌓였다. 현재 도서관 전체 장서는 78만 권을 넘으며 불교학·동양학 자료가 핵심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북경판 티베트대장경과 4천5백 점 이상의 티베트 문헌, 태국 왕실에서 기증한 팔리어 패엽경이다. 한문불교와 진종 자료뿐 아니라 티베트·팔리·산스크리트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일본 대학도서관이다.

주소는 Koyama-Kamifusacho, Kita-ku, Kyoto 603-8143, Japan이다. 대학은 도서관을 일반인과 다른 연구기관의 연구자에게도 폭넓게 개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외국 연구자 역시 비교적 접근하기 좋은 편이지만 희귀 고문헌이나 특별컬렉션은 별도 신청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전 문의가 좋다. 북경판 티베트대장경을 비롯한 자료의 온라인 검색 시스템과 디지털 자료도 구축되어 있다.

주요 소장 문헌 ; 일본에 처음 건너온 티베트대장경

오타니대학교의 상징적인 자료는 북경판 『캉규르』(Peking Kangyur)다. 청 강희·옹정기 계통을 잇는 북경판 가운데 일본에 들어온 세트는 20세기 초 티베트를 여행한 일본 승려 데라모토 엔가(寺本婉雅) 등의 활동과 연결된다. 판본 자체는 18세기 초, 1717~1720년경의 북경 티베트대장경 계통이며 언어는 티베트어다. 일본에 본격적인 티베트대장경 연구를 가능하게 한 초기 자료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

그와 짝을 이루는 북경판 『텐규르』도 18세기 전반, 대체로 1724년 무렵 완성된 판본 계통으로 티베트어 불교논서를 집성한다. 일본 불교학자들이 산스크리트·한문과 티베트어 번역을 교감하기 시작한 학문사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매우 다른 계통의 보물이 태국 왕실에서 전해진 팔리어 패엽경 컬렉션이다. 1900년 전후 태국 왕실의 기증과 연결된 대규모 자료이다. 개별 패엽의 필사연대는 서로 다르며 아직도 분석 대상이다. 일본의 진종계 대학에서 티베트대장경과 남방 팔리어 패엽경을 한자리에서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타니대학의 독특한 장점이다.

17. 교토대학교 장경서원(蔵経書院) 컬렉션

규모보다는 문헌사적 가치 때문에 특별하다. 20세기 초 일본에서 『大日本続蔵経』을 편찬할 때 전국의 사찰과 소장가에게서 조사·수집한 불교문헌이 토대다. 이미 간행된 대장경 한 질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장경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한 원자료’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주소는 Yoshida-Honmachi, Sakyo-ku, Kyoto 606-8501, Japan이다. 특별귀중자료는 학술 연구 목적에 한해 열람할 수 있으며, 외부 연구자는 적어도 희망일 2주 전에 관련 서류를 보내 신청하도록 공식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연구자가 이용하기에도 절차가 매우 명확한 편이다.

디지털화 수준은 매우 뛰어나다. 2026년에도 장경서원 컬렉션의 불교자료가 새롭게 공개되고 있으며, 교토대 Rare Materials Digital Archive 전체로는 이미 수만 title, 200만 장을 훨씬 넘는 이미지가 구축돼 있다. 어떤 자료가 온라인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면 실제 교토 방문에서 원본 열람 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주요 소장 문헌 ; ‘대장경을 만든 자료’가 남아 있는 도서관

교토대 장경서원 컬렉션의 대표품은 한 권의 화려한 국보라기보다 『대일본속장경』(大日本続蔵経) 편찬 원자료군이다. 『대일본속장경』은 1905~1912년 간행됐는데, 기존 대장경에 들어가지 않은 중국·한국·일본의 불교문헌을 보충하기 위해 전국 사찰과 개인 소장가의 고본을 조사·대조했다. 교토대에는 이 편찬 과정에서 사용한 원본·전사본·교감자료가 대량으로 남아 있다. 자료 자체의 제작연대는 중세에서 근세까지 제각각이고 언어도 한문과 일본어가 섞여 있다.

두 번째는 『일본대장경』(日本大蔵経) 편찬 원자료군 이다. 『일본대장경』은 1914~1921년에 편찬됐고 일본 승려들의 저술과 일본 불교 문헌을 체계적으로 집성했다. 따라서 장경서원 자료는 완성된 인쇄본보다 '어떤 원본을 선택했고 어떻게 본문을 교정했는가'를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대장경 편찬의 '원시 데이터'가 남아 있는 셈이다.

18. 국제불교학대학원대학 도서관(International College for Postgraduate Buddhist Studies)

이름 그대로 불교학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전문도서관이다. 1990년대 국제불교학 연구기관을 기반으로 발전했고, 오늘날 14만 권 이상의 불교학 장서가 있다. 산스크리트 불전, 팔리 삼장, 중국대장경뿐 아니라 티베트와 몽골의 『캉규르』와 『텐규르』를 함께 갖추고 있어 서로 다른 불교 정전을 비교하기에 탁월하다.

주소는 2-8-9 Kasuga, Bunkyo-ku, Tokyo 112-0003, Japan이다. 외국 연구자에게는 이용규정이 명확하다. 불교학 관련 학자·연구자·학생의 방문을 환영하되 사전에 필요한 자료와 방문일을 알리도록 한다. 다른 대학의 교수·연구자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학생은 지도교수나 소속 도서관의 소개장을 준비한다. 소속기관이 없는 연구자는 현지 또는 해외 공공도서관의 소개장과 신분증으로 신청할 수 있다. 관외대출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자료를 열람하고 규정 안에서 복사할 수 있다.

이곳의 디지털 시스템에는 흥미로운 제한이 있다. 일부 귀중불전은 디지털화돼 있지만 전체 이미지는 도서관 내부의 전용 단말기에서만 볼 수 있고 인터넷에서는 첫 장 등 제한된 이미지만 공개하는 경우가 있다. ‘디지털화 완료=전 세계 무료 공개’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주요 소장 문헌 ; 세계 여러 대장경을 비교하는 연구실

이 도서관에서 한국 연구자에게 특히 의미 있는 자료가 『고려대장경』 영인본이다. 도서관이 보유한 것은 13세기 목판 자체가 아니라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을 바탕으로 1966~1969년 간행된 현대 영인·인쇄 계통의 'Second Korean Edition'이다. 원판은 1236~1256년 사이 제작됐으며 언어는 한문이다. 고대 실물은 아니지만 고려대장경의 뛰어난 교감본문을 해외에서 중국·일본 대장경과 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연구가치가 크다.

데르게판 『캉규르』와 『텐규르』를 갖추고 있다. 각각 판본 성립은 1733년과 1737~1744년이며 티베트어다. 이 역시 도서관 소장본을 모두 18세기 초쇄본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연구용 복제·재간행 자료를 포함한다. 이 도서관의 목적은 희귀 문화재 전시보다 여러 불교 정전의 텍스트를 비교하는 데 있다.

스톡궁 필사 『캉규르』, 몽골 『캉규르』·『텐규르』 등도 마이크로폼·복제 자료로 갖추고 있어 산스크리트 원문-한문역-티베트역-몽골역을 비교하는 연구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19. 류코쿠대학교 오미야도서관(Ryukoku University Omiya Library)

일본 불교도서관의 역사를 말할 때 빼놓기 어렵다. 류코쿠대학 자체의 뿌리는 1639년 니시혼간지의 학료에서 시작되며, 19세기 말에는 세계적인 불교도서관을 만들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1890년대부터 전국 사찰의 불교문헌이 대규모로 기증되었고, 1908년 독립 도서관이 탄생했으며 현재의 오미야도서관 건물은 1936년 완성됐다.

여기에 20세기 초 중앙아시아를 탐험한 오타니 탐험대의 자료가 더해졌다. 돈황·투르판·서역 불교문헌과 유물이 류코쿠대학을 세계적인 중앙아시아 불교 연구기관으로 만들었다.

주소는 125-1 Daiku-cho, Shichijo-dori Omiya Higashi-iru, Shimogyo-ku, Kyoto 600-8268, Japan이다. 외부 연구자의 이용 자체는 가능하지만 소속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도서관을 통해 사전에 소장 여부를 확인하고 소개장을 준비하는 방식이 가장 확실하다. 귀중본은 일반 외부자료와 별도의 신청 절차가 적용된다.

디지털 공개는 매우 적극적이다. 오타니 탐험대 자료 상당수는 IDP를 통해 공개되어 있고, 류코쿠대 자체 귀중자료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도 운영된다. 중앙아시아 불교를 연구한다면 런던·베를린·교토의 디지털 컬렉션을 동시에 검색할 가치가 있다.

주요 소장 문헌 ; 일본 불교사의 손글씨

류코쿠대의 대표적인 초기 인쇄불전은 『백만탑다라니』(百万塔陀羅尼, Hyakumantō Darani) 다. 쇼토쿠 천황이 내란이 끝난 뒤 국가 안녕과 공덕을 위해 100만 개의 작은 목탑과 다라니를 만들게 한 사업으로, 764~770년 제작됐다. 산스크리트 다라니를 한자계 문자문화 속에서 음사·인쇄한 불교 주문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량 인쇄물 가운데 하나다. 종교적 공덕행위가 인쇄기술의 발전과 직접 만난 유물이라는 점에서 세계 인쇄사적으로도 중요하다. 류코쿠대 귀중자료 목록의 대표품이다.

두 번째로 주목할 것은 정토진종의 창시자인 친란(親鸞) 자필 『열반경문』(親鸞聖人筆 涅槃経文)이다. 친란이 살았던 13세기 가마쿠라 시대의 자료로 한문 『대반열반경』의 구절을 친란이 직접 옮겨 쓴 필적이다. 한 종파의 개조가 어떤 경전을 직접 읽고 어떤 문장을 주목했는지를 손글씨 자체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고판본과 성격이 다르다.

류코쿠대에는 이 밖에도 『왕생요집』, 『염불식』 등 일본 정토교의 고문헌이 풍부하다. 따라서 이곳의 강점은 티베트나 돈황처럼 이국적인 문헌보다 일본 불교의 사상사가 실제 승려의 독서와 필사를 통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에 있다.

20. 고야산대학교 도서관(Koyasan University Library)

일본 밀교, 특히 진언밀교를 연구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장소다. 고야산이라는 장소 자체가 9세기 구카이(空海)의 진언밀교 전통이 이어져온 공간이고, 대학도서관의 장서 관리 역사는 19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약 30만 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에도시대 이전의 고전적 자료만도 약 10만 권에 이르고,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불교·밀교 문헌도 포함된다.

주소는 385 Koyasan, Koya-cho, Ito-gun, Wakayama 648-0280, Japan이다. 외부 이용자에게 상당히 친절하게 규정이 공개돼 있다. 처음 방문하는 일반인은 이용신청서와 사진이 있는 신분증으로 등록할 수 있고, 다른 대학 소속 연구자는 자신의 대학도서관을 통해 이용을 신청하고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귀중본 연구자는 일정을 미리 잡아야 한다. 희귀서와 기탁자료의 조사·열람은 원칙적으로 희망일 10일 이상 전에 서면이나 이메일 등으로 신청하도록 되어 있으며 보존상태에 따라 열람이 거부될 수도 있다. 이는 해외 연구자가 고야산을 방문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다.

고야산대 역시 ‘Koyasan Archive’를 통해 역사자료의 디지털화를 확대하고 있다. 아직 모든 고문헌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언밀교 자료의 디지털 접근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주요 소장 문헌 ; 일본 밀교의 가장 오래된 경전들

고야산대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는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 즉 『대일경』 고사본이다. 나라시대 말기, 8세기에 필사된 한문 경전으로 일본 진언밀교의 근본경전이다. 대학 소장본은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구카이의 진언밀교가 어떤 한문 불전 전통을 받아들였는지 추적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두 번째는 『금강정경』(金剛頂経, Vajraśekhara 계열) 고사본이다. 헤이안시대 중기의 한문 사본이며, 경문 옆에는 11세기 초부터 여러 차례 덧붙여진 일본식 훈점(訓點)이 남아 있다. 불경의 내용뿐 아니라 일본 승려들이 한문 경전을 실제로 어떻게 읽고 일본어 어순으로 이해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불교학과 일본어사 양쪽에서 중요하다. 역시 국가 중요문화재다.

세 번째는 『소실지갈라경』(蘇悉地羯羅経, Susiddhikara-sūtra) 사본이다. 나라시대 중기의 한문 사경으로 평가되며, 후대에 여러 종류의 훈점이 덧붙었다. 본래 가지주지(勧修寺)계 장경에 속했던 자료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 밀교 의례와 진언·작법이 수용되는 초기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역시 국가 중요문화재다. 세 경전은 고야산대학교가 단순히 '밀교책이 많은 대학'이 아니라 일본 밀교의 형성과 독경 방식을 실물로 연구할 수 있는 기관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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