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흥원, 제4회 대원청년회 워크숍 참가기
대학생활에서 불교를 공부하게 된 인연
어렸을 때부터 불교에 관심은 있었지만 깊이 공부해 본 적은 없었다. 대학에 와서 불교 교양과목을 수강하며 불교를 조금씩 접하게 되었고, 올해부터는 불교와 나의 진로 사이에 깊은 연결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불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연이 이어져 대한불교진흥원에서 주최한 ‘나를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 워크숍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불자의 기준이 부처님을 믿는 것이라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불자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불자가 되는 것과 불교를 이해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인 것 같다. 믿음과 이해는 다르기 때문이다. 믿음에서 출발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삶 속에서 직접 경험하며 조금씩 체득해 가는 과정이 불교의 길이라면, 이번 워크숍은 나에게 불교를 삶 안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여놓을 수 있었던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워크숍은 명상 프로그램뿐 아니라 요가, 석굴암과 불국사 순례, 새벽 절수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음챙김 명상, 자애 명상, 바디스캔 명상 등 여러 명상을 직접 체험하며 2박 3일 동안 온전히 불교와 수행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수행은 나 혼자 보다는 함께하는 도반이 중요해
워크숍 첫날, 신진욱 국장님께서는 이번 시간이 ‘나’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나는 워크숍 기간만큼은 평소보다 더 의식적으로 내 마음을 관찰해 보기로 했다. 식사를 할 때,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혼자 있을 때, 휴대전화를 볼 때, 이동할 때 등 깨어 있는 모든 순간에 어떤 감정과 생각이 일어나는지를 알아차리려 노력했고, 그것들이 왜 생겨나는지 스스로 돌아보려 했다.
또한 첫날 구상진 이사장님께서 꿈에서 부처님을 친견하셨던 경험을 들려주신 것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나에게 같은 경험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은 이틀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생각하며 보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러한 마음은 두 차례 진행된 새벽 108배에서도 이어졌다. 절을 올릴 때마다 부처님을 떠올리며 정성을 다했고, 어느새 108배를 모두 마칠 만큼 자연스럽게 집중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도반들과 함께 불교의 역사가 깃든 경주 황룡원에서 수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혼자 명상할 때와는 달리 지도자분들의 안내를 받으며 도반들과 함께 수행하니 더욱 깊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였을 때 생기는 힘이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평소에는 쉽게 들어가 볼 수 없는 석굴암 내부를 가까이에서 둘러보고, 웅장한 본존불을 직접 참배할 수 있었던 경험도 매우 인상 깊었다. 책이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공간을 실제로 마주하니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불교문화의 깊이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음챙김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다짐하며
2박 3일 동안 워크숍을 위해 애써 주신 스태프분들과 함께 수행한 도반들, 그리고 오랜 시간 한국 불교를 지켜오고 전해주신 모든 스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사성제라고 배웠다. 인간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원인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려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이해하고 실천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처님께서 그 길을 먼저 걸어 보이셨고, 2,6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 가르침을 배우고 따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명상 워크숍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불교를 책으로 배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행을 직접 경험하며 삶 속에서 실천해 보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도 이번 워크숍에서 배운 마음챙김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 속에서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싶다. 이러한 뜻깊은 인연과 수행의 기회가 더 많은 청년들에게도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평안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구의 많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그리고 우주의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지길 바란다. 불교의 자비와 평안이 이 지구를 가득하길 바라며 이번 워크숍을 마무리한다.
최희선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4학년 재학, 한양대 불교학생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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