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자려면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삶은 리듬이다 삶의 리듬은 순환 구조로 되어 있어서 끝이라고 생각해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어서 이제 다 끝난 것 같지만 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침이 다시 찾아온다. 아침이 되어 일을 시작하고 지쳐서 집에 돌아온 후 밤을 맞게 될 때만 해도 어쩔 수 없이 쓰러져버리지만 잠을 자고 아침을 맞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활기를 얻게 된다. 이러한 리듬은 음양(陰陽)의 변화와 같다. 그래서 낮 동안 활발하게 양(陽)적인 행동을 했는지에…
단백질 집착이 나와 지구를 망친다
이의철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한국은 지금 저탄수화물 열풍이 한창이다. 저탄수화물, 고단백, 앳킨스, 펠레오, 구석기, 저탄고지(LCHF), 케토제닉, 키토, 존(ZONE)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닭가슴살 다이어트, 단백질 파우더 다이어트 등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을 많이 먹냐 지방을 많이 먹냐에 따라 혹은 마케팅 방법에 따라 이름은 다양하지만, 핵심 논리는 아주 단순하다. 탄수화물을 먹어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니,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이나 지방을 많이 먹어 인슐린 분비…
하루 한 번, 앉은자리에서 시작하는 환기의 시간
권영하 물리치료사
내 몸은 환기를 원한다 우리는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낸다.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쌓이면서, 몸도 마음도 점점 무거워진다. 겉으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의 몸은 사실 끊임없이 반응하고, 조율하고, 그걸 토대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오랫동안 정체된 상태가 이어지면 감각은 무뎌지고, 흐름은 점점 막히기 시작한다. 어쩌면 우리가 피곤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흐르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이 글에서는 앉은자리에서 곧장 실천할 수 있는 작…
여름 감기 예방법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옛날 속담에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기와 여름 감기는 다른 것일까? 일반 감기와 여름 감기의 차이점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왜 감기에 걸릴까? 일반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기는 단순히 몸이 피곤하거나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 원인균에 의해 걸리게 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90% 이상이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
우리 몸은 적게 먹을 때 더 잘 작동한다
정재훈 약사
적게 먹어야 건강하다 무엇을 먹어야 건강에 좋을까. 우리는 매일 이런 질문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답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에 있다.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양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 몸은 적게 먹을 때 더 잘 작동한다.
소식은 건강에 중요하다. 르네상스 시대 부와 명성을 쌓았지만 건강을 잃을 뻔했던 알비제 코르나로는 소식의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자신의 건강 비결에 대한 책을 썼다. 당시 효과적인 치료 약이 없었던 당뇨병에 걸린 코르나로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으로…
‘화’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에너지
구병수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근간에 화두로 떠오르는 병이 있다. 바로 화병이다. 울화병이라고 해 나라 전체가 화병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심상치 않다. ‘화’라는 것은 무엇일까. 세간에 인식되는 화병에서의 ‘화’는 상당히 부정적인 대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억눌린 감정과 분노가 쌓여 ‘화’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는 마냥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만약 인체에 화가 없다면 어떨까? 인체는 체온 조절이나 혈액 순환 기능을 잃게 될 …
추위를 녹이는 지혜로운 겨울나기
김경순 한약사
추운 겨울 따뜻하게 해주는 건강 차◦ 소화기가 약하고 추위를 많이 탄다면: 생강 꿀차(+대추, 대추씨)
생강은 위장의 움직임을 돕고 소화액이 잘 나오게 해서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찰 때 필수로 사용된다. 얇게 썬 생강과 꿀을 1:1로 버무린 후 상온에 재워두면 생강청이 완성된다. 만약 예민함을 수반한 수면 장애가 있다면 대추를 추가해서 차로 마시기를 추천한다. 대추와 대추씨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 찬 공기로 비염이 심해진다면: 생강박하차(혹은 자소엽)
찬 바람에 비염 증상이 …
치매 예방에도 운동이 중요
구병수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치매라는 질환은 대체로 늙은 부모님이나 초로기의 중년이 많이 걸리는 퇴행성 뇌 질환 중의 하나다. 이 질환은 알츠하이머 질환과 흔히 중풍인 뇌혈관이 막히거나 출혈로 인해 뇌 세포의 사멸을 초래해 기억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근래에 한국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2050년 치매 유병률은 노인 10명 중에 1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에는 정부 차원에서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현재까지도 치매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치…
무릎이 아프다면 더 걸어라!
정희섭 한의사, 경희한의원 원장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과 시간이 있다 어릴 적 시골 개울에서 물고기와 가재 잡이를 하면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는데 가재를 잡으러 굴을 파거나 돌을 넘기면 불그레한 녀석을 잡느라 집게 발가락에 물리는 아픔은 무던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재의 껍질은 당연히 딱딱하다는 믿음에, 언젠가 말랑한 가재의 촉감은 어린 기억에 적잖은 충격이었다. 탈피의 개념을 모르던 그때 당연히 딱딱하고 반질반질해야 하는 촉감에서 물컹한 느낌은 상식의 파괴로 지금도 기억의 한구석을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