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과 명상, 마음의 근력을 키워 스트레스와 역경을 극복하자

회복탄력성과 명상
- 마음의 근력을 키워 스트레스와 역경을 극복하자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일까?
회복탄력성이란 스트레스나 심한 역경을 맞이했을 때 자신의 내적 외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역경을 성숙한 경험으로 바꾸는 능력이다. 마치 잡아 늘여도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탄력성 있는 고무 밴드나 강풍이 불면 휘어지기는 해도 부러지지는 않는 튼튼한 나무처럼 말이다. 인생의 역경과 도전에 맞설 때 마음의 원천에서 필요한 자원을 끌어올 수 있는 내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인간의 총체적 능력을 말한다.


회복탄력성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이는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매우 역동적이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환경 요인과 문화·교육 개인의 노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 회복탄력성을 누구나 다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경을 만났을 때 마치 고무공처럼 강하게 다시 튀어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리공처럼 바닥에 떨어지는 즉시 부서져 버리는 사람도 있다. 마치 사람마다 타고난 체력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회복탄력성의 크기 또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운동과 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회복탄력성도 체계적인 노력과 훈련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다. 몸이 큰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마음챙김과 긍정적 사고방식이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킨다
그 때문에 종종 회복탄력성을 마음의 근력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의 튼튼한 근력은 마음챙김을 통한 주의 집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은 뇌가 충분한 변화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반복적인 훈련을 하면 뇌는 변한다. 인간의 뇌는 딱딱한 컴퓨터 같은 기계가 아니다. 마치 말랑말랑한 찰흙이나 플라스틱처럼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

노력을 거듭하면 뇌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긴다. 더 중요하게 시냅시스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이 생겨난다. 환경과 생활 방식 그리고 어떤 심적 활동을 할지를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마음과 뇌를 자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신경학자들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특히 마음챙김 명상의 주의 집중하는 법을 습득하면 뇌의 각 부분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챙김은 이 순간 현재 일어나는 현상을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고,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 감각 등을 그대로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의식적 노력이다. 마음챙김 명상을 할수록 더 쉽게 주의를 현재 순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이는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 머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이는 뇌와 마음이 활기를 되찾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이렇듯 노력하면 얼마든지 스스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이 처리되는 부분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고 한다. 또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도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사건이나 사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은 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 정서가 깊이 각인된 뇌를 사용한다. 이들은 그야말로 실패를 성공의 원동력으로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기쁨의 원천으로 삼는 셈이다. 오늘부터라도 마음챙김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더 깨어있고 더 긍정적으로 변하기 위한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면 한 달 뒤부터는 긍정성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보다 높고 강한 회복탄력성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게 될 것이다.

신진욱
동국대학교 법학과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Worcester State University에서 연수했다. 현재 대한불교진흥원 사무국장, MSC Trained Teacher,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공역서로 『깨달음의 길』, 『이 세상은 나의 사랑이며 또한 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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